학교 수업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와서 밥을 먹고 1시간을 달려 학원엘 도착했다...
왠 학원?
임용고시를 다시 치기 위해 교육과정 수업을 듣기로 했다.
아내가 대구이다 보니 떨어져서 생활한다는게 여간 일이 아닐것이구, 정체되어 있는 나의 모습이 싫기도 하구, 기회이기도 해서 결정을 내렸던것이었다.

방금전에 집엘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이렇게 잠시나마 글을 적어 본다.

거기에는 낯이 익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같은 동기에서 선후배들까지....

잠시 쉬는 시간에 오랜 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주에서, 영천에서, 대구에서 각각 기간제를 하고 있단다...
나또한 집사람을 대신해서 대구비슬초등에서 기간제를 하고 있다.
그 멀리 경주에서 2시간 반을 달려 대구 시내까지 왔단다....

수업을 들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
현장에 있으면서 내가 뭘 했었던가, 정말 교사로서의 본업을 충실히 수행했던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3년이 넘게 현장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건 열심히 일(?)을 했다는 기억뿐이었다.
아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르칠까보다,
어떻게 하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까,
어떻게 하면 운동회를 더 잘 계획하고 치를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컴퓨터를 더 잘 운용할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홈페이지를 더 잘 관리할수 있을까....

정말 필요한 일들이지만 정작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까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은듯 싶었다.
7차 교육과정에 대해 대략적으론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정말 심도 깊게 연구해 본적이 없는듯 싶다.
방학동안 연수 받은 걸 생각하니
컴퓨터 연수 2회, 영어 연수 2회, 자연과 연수 1회, 음...
겨우 하루, 이틀 동안의 교육과정 연수...

정말이지
선생님들이 다들 교육과정 학원- 일주일에 두번 두달 과정-에 등록해서 심도깊게 들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현장에 맞도록 교육학과 교육과정을 적용해서 설명하는데, 이런게 있었구나 싶은게 경력교사로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생각되어지는건 우리 TCF내서도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나누는 모임이 있었으면 하는 맘이 들었다.
물론 성격적으로 다른 면들이 있긴 하겠지만 학년별 모임
그게 힘들면 초등 저학년, 고학년모임 ,중학교, 고등학교모임이라도...
함께 자료를 나누고 함께 지도안도 짜보고, 조언도 해주면서 그 가운데 하나님을 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모임...
예전에 초등학교 학급경영을 주제로 조모임을 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음...

차를 타고 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났었다.

이제 본격적인 고시체제로 접어 들었다.
아이 키우랴, 공부하랴, 학교일 하랴, 정말 정신이 없을듯 싶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1독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님을 떠난 일이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회 수 :
425
등록일 :
2002.02.07
00:26:20 (*.229.138.21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660/948/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660

홍순영

2001.11.30
00:00:00
(*.184.80.254)
김창욱 선생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마음이, 아이들을 향한 당신의 소명이 더욱 견고해 지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요~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서는 잘지내지요? 지안 선생님도 건강하시지요? 화이팅! 현서 가족!!! [02/14-10: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218 홈페이지 새단장했습니다. [15] 401     2003-03-24
지난 봄방학부터 기획을 시작해서 드디어 홈페이지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새 홈페이지에서 달라진 점은, 1. 전체적인 디자인을 산뜻하고 편리하게 하고자 노력했구요. 2. 원하는 메뉴를 어디든지 한번에 갈 수 있도록 주메뉴 밑에 서브메뉴를 넣었습니다. 3....  
2217 멋있네요. [2] 335     2003-03-24
홈페이지 새단장하니 정말 멋지네요. 아름다운 tcf선생님들도 많이 보이고.  
2216 힘든 3월이지만 [1] 340     2003-03-24
3월은 참 힘들지요? 저도 내일 출근하면 처리해야할 공문이 서너개 됩니다. 게다가 담임에 수업도 꽉차게 하고... 그간 공동체의 일에 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선 권미영선생님에게 전화했더니 지역모임 2개 다니고 리더모임까지 일주일에 모임을 3개...  
2215 안녕하세요... ^^ [1] 407     2003-03-25
안녕하세요 GMP MK 간사 송기야 예요. 신학기라 많이 바쁘시겠어요..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드는 한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선교부에서 MK교사를 찾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첨부해 놓을 께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거나 관심자를 알고 계시면.. 혹...  
2214 이라크 vs. 미국 또다른 관점으로보기 [8] 511     2003-03-25
이라크 전쟁을 다른 각도에서 본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발 여론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9.11 테러사건 이후 오사마 빈라덴과의 연관성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비축하여 세계적인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근거 하...  
2213 보고 싶어요 윤선하쌤~ [1] 338     2003-03-29
우리는 학생들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인가봅니다. 제가 tcf첨 왔을 때 신입반 리더쌤이셨죠... 잘 섬기지 못해 죄송하고요...건강하시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2212 약 20일 정도 남았습니다. [5] 383     2003-03-27
남들은 다 봄이라고 할때 학교는 제일 썰렁합니다. 난로도 못 틀게 가스도 다 잠그고 남들 연 노랑에 예쁜 바바리에 스카프 할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직도 짙은색 코트를 입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이젠 어딜가든 교사집단은 단연코 구분되죠 ^^; 저는 ...  
2211 '선생 김봉두' 영화를 보고나서... [1] 516     2003-03-29
벌써 3월 한달이 다되었네요.... 오늘이 3월 마지막 토요일... 한달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매해 3월 한달동안은 아이들 생활지도다, 환경구성이다, 각종 계획 짜고 틀을 잡느라 정신이 없지만 해가 갈수록 더 바빠지고 있다는걸 느...  
2210 감동을 주는 선생님들 [2] 477     2003-03-29
6살 주윤이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편지 "언니들이 언어전달 날마다 써주니까 무척 좋으네요. (엄마가 해야할 일을 하진이가 날마다 대신하고 있음) 주윤이는 가끔 떠들고 장난쳐서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만 잘할때도 많습니다.어머니,좋은 주말 되세요" -주윤...  
2209 2002인성교육연구 계획서(보고서) 올림 [4] 811     2003-03-30
TCFer 선생님들, 벌써 3월이 다 지나갑니다. 4월엔 대전에서 여러 선생님의 반가운 얼굴도 뵙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4월 초순에 있는 인성교육 연구대회 계획서 응모기간, 참고자료를 찾는 분들도 있고 해서 지난 해 제가 ...  
2208 전화번호를 바꿨습니다. [1] 326     2003-03-31
안녕하세요 이현래입니다 이번에 전화번호를 바꿔서 공지합니다.....016-9243-6760 금요일 저녁 대전에서 만납시다.....  
2207 중부& 남부 축구팀 선수 등록 명단 발표!! [4] 814     2003-04-02
중부 축구팀 명단 박은철 신동준 김종곤 김종석 김진태 최영철 윤남석 하지영 류수현 이현래 노장권 최원경 최종우 박영규 안상욱 남부 축구팀 명단 김덕기 변성구 한연욱 이상훈 안준길 신재식 김창욱 이형순 전형일 손준철 류주욱 손지원 김정태 정은균 이용...  
2206 제 1회 TCF체육대회/ 4월5일 대전유성유스호스텔 [1] 742     2003-03-31
TCF 사상 처음으로 갖게 되는 체육대회입니다. 대회라고 호칭했지만 그냥 즐거운 봄나들이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짜든지 참석하신 선생님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봄동산에서 즐겁게 뛰어노시길 바라면서... 4월 5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1부 ...  
2205 리더모임 일정입니다 372     2003-04-03
4월 4일 8:00-8:30: 등록 (저녁은 그 전에 해결 바랍니다) 8:30- 9:00: 도착예배 (찬양- 안준길, 말씀- 이용세목사님) 9:30-10:00: 간식, 교제, 회의 준비 10:00-11:30: 리더회의 11:30-12:00: 기도회 12:00- 교제및 취침 4월 5일 일정은 김정태간사님의 광고...  
2204 저 오늘 못갑니다! [4] 483     2003-04-04
4월 4일로 리더모임 결정할때 그 자리에서 신나게 동의했는데... 오늘이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2년된 날입니다. 다른 가정사 그리고 심지어 아이들이 아픈 한이 있어도 꼭 갈수 있지만 오늘은 맏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기에 갈수 없습니다. 늘 리더모임 다녀오면...  
2203 이상한 스코어: 중부 6골, 남부 7골, 중부의 승리? [4] 419     2003-04-07
온갖 장애물을 헤치고 치뤄진 경기라 양침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의욕이 파란 봄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습니다. 중부팀은 주장 최영철 선수의 노련한 게임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해 갔습니다. 최영철 선수의 패스를 받은 안상욱 선수가 마치 설...  
2202 리더모임 축구경기 기념사진 [7] file 569     2003-04-07
 
2201 암울한 교육 현장에 [1] 365     2003-04-09
안그래도 가슴 아픈 전쟁 소식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장도 참 가슴아픈 일들이 많이 있군요. NEIS는 여전히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어 전국의 선생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언론에 의하면) 최근 전교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느 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했다...  
2200 주일 아침 잠시 [1] 347     2003-04-13
새학기 시작하고 계속 바빴습니다. 그런데 그 바쁨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고... 학교 생활에서 다른 업무만 없다면 좋을텐데, 교과,학급,업무. 세개의 축에서 그놈의 업무때문에 교과도 학급도 가끔은 대충하게 되고 바삐 지내다보면 아이들...  
2199 마음에 드는 글이있어 퍼왔습니다 [3] 377     2003-04-14
-다음글은 시민의소리 인터넷신문에서 퍼온글임. 교장의 죽음을 애도한 후, 2003-04-12 ,김선호 광주 월곡중 교감 나는 지금도 전교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교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현직 교감이다. 꿈에라도 ‘전’자가 나오면, ‘전교조’인가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