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여러 그리운 이름들이 많이 보여서..
그냥.. 슬쩍 웃어봅니다.
아마.. 제 웃음이 보이진 않겠지만
선생님들 역시 제가 볼 수 없는 웃음으로 제 글을 봐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90일간의 출산휴가를 끝내고 학교에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 아기랑 겨우 익숙해 지려하는데
게다가 이제 곧 방학인데
다시 학교에 나오는게 괜히 억울했는데 ^^*
(누가 아기를 그렇게 낳으랬나?.. ^^;)
학교에 오니까.. 또 그 나름대로 행복합니다.

음악교과 여서 아이들이 나를 반겨줄까... 확신이 없었는데
복도에서 뛰어오며 인사해 주는 아이들 때문에
참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맨날 .. 잔소리만 했던 6학년 6반 아이들이 환호성으로 반겨 주어
괜히 눈물나게 고마웠고
"차렷! 선생님께 경례" 로 시작하는 4학년 1반 아이들이
"선생님 축하드려요" 라는 첫 인사말을 건넸을때..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어.. 선생님 왜 이렇게 날씬해 졌어요?"
(물론.. 날씬한게 아니고.. 그때 워낙 많이 부었었기 때문에 원상태로 돌아온 것 뿐입니다.
에.. 객관적으로 볼때 저의 몸 상태는.. 건장~~!! 입니다. ^^*)
라는말을 많이 들으면서 괜히 으쓱해 지고
(정신차려.. 윤선하 ^^)
아이들과 노래 부르고 이야기 하는게 참 즐겁습니다.

방학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지칠대로 지쳐 보이는 동기 선생님들이 안쓰럽고
그동안 얼마나 수고하셨을까 ... 라는 생각때문에
애써.. 교과 수업을 들어갑니다.
(이번 주는 안해도 되는 주간인데..)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보니..
왜 이렇게 아이들이 달라보이는지...
감히.. 때리기가 미안하고
큰소리로 야단치기가 망설여 지고
혼자 떨어져서 앉아있는(주로 특별관리..)아이들을 보면
우리 강은이도 저럴 수 있는데.. 라는 생각에 괜히 말 한마디도 친절해 집니다.
..
물론.. 저의 이런 마음이 .. 곧 사라지고
기고만장. 독불장군,, 으로 ^^
아이들을 호령하는 그런 날이 또 오겠죠?..
그래도.. 지금 이 마음 잘 간직하려 애쓰겠습니다.

너무 소중한 아이들 앞에 선다는거..
엄마가 된 선생님의 가장 소중한 발견입니다.
조회 수 :
480
등록일 :
2003.07.14
09:49:57 (*.1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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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

2002.11.30
00:00:00
(*.219.21.90)


복직 축하(?)합니다. 곧 방학일텐데..몸 건강하세요~ -[07/14-11:01]
-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맞아요.자기 아이를 낳고 키워보는것 정말 교사로서 귀한 일.방학전 짧게 학교에 나간것이 방학을 잘보내기위해 더 도움이 되던데요.나도 하윤이 낳고 그랬거든요.반가움에... -[07/14-11:07]
-


양지안

2002.11.30
00:00:00
(*.219.21.90)
추카추카... *^^* 강은이는 어떻게 잘 맡겼는지도 궁금하구.. 궁금한 것 투성이다... 방학떄 함 보자. 보고싶다 선하야~~!!! -[07/14-11:20]
-


서상복

2002.11.30
00:00:00
(*.219.21.90)
윤선하 자매님, 아기 이쁘게 잘 크죠? 축하하고요. 송인수 선생님 후원을 맡고 계셔서 선생님께 말씀 드립니다. 지난 6월 부터 5년간 3만원씩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또, 건강한 모습으로 뵐 날을 기대합니다. -[07/14-12:55]
-


이형순

2002.11.30
00:00:00
(*.219.21.90)
아줌마 몸매로의 변신이 아니었나 궁금했는데....ㅋㅋ 암튼 복귀한 것 축하드리면서, 이번 수련회에 꼭 참석해서 얼굴 한 번 봅시다... 아가 얼굴.... -[07/14-14:05]
-


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학교 복직이 게시판 복귀로 이어져 정말 기쁩니다. -[07/14-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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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2002.11.30
00:00:00
(*.219.21.90)
이젠 강은이 엄마라고 불리겠네. 축하한다 선하야. 그라믄 이번 여름에 볼 수 있나? -[07/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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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2002.11.30
00:00:00
(*.219.21.90)
강은이 얼굴이 어른거려서 어떻게 학교를 다녔는고...애기 아빠, 엄마, 애기 모두 모두 건강하고 신나게 살아가시길.... -[07/1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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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 교실초 다섯번째 공개강좌-통일(강사:정병오선생님) 499     2007-05-24
안녕하세요. 교육실천을 위한 초등교사모임의 문경민입니다. 세계관-인권-생태-나눔에 이어 다섯 번째 공개강좌를 엽니다. 이번 공개 강좌의 주제는 통일입니다. 강사는 정병오 선생님이십니다. 통일이라는 주제가 너무나도 중요해서 혹 TCF 선생님들 중에도 ...  
1140 (기도요청)순천 매산중학교를 위해 [8] 772     2007-05-26
어제 사고를 당한 학교가 매산중학교임을 확인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매산학교는 깊은 전통의 기독사학이고 최근 영적부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우리 순천TCF 선생님들의 대부분이 매산학원(여중, 여고, 남중, 남고)에 소속되어 계...  
1139 일본 도쿄 조선 제2소학교 방송을 보고서 505     2007-05-28
안녕하세요, 믿음의 선생님... '교꿈사람'은 출발은 소박하지만 좋은 뜻을 가진 교육계분들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분들과도 협력하여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저개발국가들 가운데 어려운 여건 아래있는 교육현장의 발전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교육 단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