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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쉽지 않은 수련회 였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했던 등록,
대학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공사장,
어느 때보다 아렷던 전주의 칼바람,
추구팀으로 오시던 한 선생님의 교통사고 소식,
시시각각 어두운 표정으로 변해가던 추구팀 조장 선생님들의 모습,
확신을 갖고 섭외한 선교사님의 첫날 설교에 힘들어 하는
몇몇 선생님들의 모습,
급기야 온전히 가동되지 못해 냉기를 흘려 보낸 숙소 스팀까지...

첫날 밤이 끝나고 잠들기 전 숙소에서
아 정말 힘든 하루였다는 생각과
내 기도가 부족했던가? 하는 자성과
하나님이 대회장이신데
이런 식으로 수련회가 흘러가게 하시면
전적으로 하나님 손해이신데 하는 객기가 생겼습니다.

이 집회를 주께서 덮어주십시요.
한 분, 한 분의 소원과 갈급한 심령을 만나주세요.
수련회장의 여건을 초월하는 아버지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둘쨋날 아침부터 시작된 반전
그 중심에 전주준비팀 선생님들의 차분한 기도와
열정적인 섬김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에러의 연속에도 하나하나
손발이 되어 움직이는 선생님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모임을 주관해 주셨습니다.

대회 설문 결과,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선교사님의 말씀을 삶 속에 녹여낸
설교에 감동과 도전과 결단을 고백하셨습니다.
또한 장소의 불편과 추운 날씨를 훈련으로 승화시켜주셨고
그것들을 능가하는 전주선생님들의 수고와 아름다운 간식에
감사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추구팀에 참가했던 선생님들 중 다섯 분이
주님을 마음에 모시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땅끝에서 하늘을 보다'


정말 땅끝에 섰던 수련회 였습니다.

저는 수련회 이후 계속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었던 예수님이 가신 곳은 광야'였다고...
3박 4일 동안 맛보게 해주신 말씀과 은혜들이
광야와도 같은 학교 현장에서 흘러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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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8.01.28
14:22:52 (*.151.2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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