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 모임을 알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선생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적습니다.
저는 올 해 신규 임용된 서울에 있는 모 고등학교의 여 교사입니다.
(신규 치고는 나이가 쬐끔 많답니다. ^^;)
실은 학교에 출근하지 몇일 되지 않지만 몇몇 선생님께서 수다를
떠시다가 제게 물어 보셨습니다.
"선생님 술 마셔요?"
저는 솔직히 말씀을 드렸죠.
"아.. 제가 크리스챤이라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선생님 교회 다녀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 다 술마시던데.
우린 술 안 마시는 사람하고는 안 놀아. 아까 내가 준 자료 다 내놔."
물론 농담식으로 하신 말씀이란건 압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주님이나 이 주님이나 똑같은 주님인데 말이야."
옆에 있는 선생님께서 맞장구 치십니다.
"그러게."
진짜 속에서 언짢은 마음에 부글부글 했지만 새파란 신규교사이다보니 반박하기도 뭐해서 그냥 꾹 참고 미소짓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 께서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5명이 함께 있는 교사실에 있는데 제가 있는 곳엔 크리스챤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환영회니 뭐니 회식 자리가 종종 있을 텐데 그 때마다 부딪혀야 할 일을 생각하니 진짜 답답합니다.
제가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4년동안 했었는데요. 그 때도 진짜 힘들었거든요. 학교는 덜하려니 생각했는데...역시나...쩝.
그 일이 있던 날 부터 계속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더니 '좋은교사'를 생각나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시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독교사를 위해서, 선생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선생님들 축복합니다~!
대신, 학교생활 성실하게 하고, 불신자 선생님들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며 또 필요한 것들 잘 도와드리니 다들 저를 인정해주시고, 술문제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막힐 것이 없었습니다. 두려워마세요.
그리고 요즘은 강제로 술마시게 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것을 조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