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에 중국의 연대 한국 학교 교사로 와서 이제 1학기를 마치고 한국에 와 있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잠시 올릴까 해서 글을 씁니다. 외국에 교사로 가기를 희망하시는 선생님이나 비전을 두신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셨으면 해서요.

1. 외국의 학교 조사

1)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 조사.
참고로 중국에는 북경 한국학교, 상해 한국학교, 연대 한국학교, 천진 한국학교등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그밖의 나라에도 인터넷이나 교육부 홈페이지등 자세히 찾아보시면 여러 학교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 외국에 있는 외국국제학교 조사.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한국학교가 있기 훨씬 전부터 선교사의 자녀를 교육하기 위한 미국권이나 유럽권의 국가에서 세운 학교가 있습니다. 한국 국제학교에 비하여 학비가 비싸지만, 우리나라의 학부모의 교육열 때문에(선교사 자녀도 일부 포함) 영어권 국제학교에 한국인 자녀가 많이 있는 실정이고 이로 인하여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과 교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보수가 지급되고 한국인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하시면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업시 아동의 질문이나 교무회의의 진행에서 교사의 말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영어)실력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중국의 연대 한국학교에 오기까지의 과정
1) 매년 말(11월-겨울 방학까지)에 교육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교육부에서 인가된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의 교사 초빙안내'를 보았습니다.
2) 북경에 있는 한국 국제학교의 교사 모집 공고를 보고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교원자격증 사본을 팩스와 우편, 메일로 보냈습니다.
3) 연락이 오지 않아서 안되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연대 한국학교에 한 선생님이 갑자기 못오시게 되었을 때 북경한국학교에서 연대 한국학교로 저를 소개했고, 연대 한국학교로의 초빙교사로 제안받게 되었습니다.
4) 3일만에 중국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연대한국학교로와 고용계약서를 메일로 작성한 후 1주일 정도 경과되었을때 저희 한국에 있는 저의 학교에 도착되었습니다.
5) 초빙교사로서 중국행을 결정 한 후 교장선생님과 지역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 두었고, '고용계약서'가 도착하자 곧장 가지고 교육청으로 가서 휴직 절차를 밟았습니다.
6) 저는 2월 20일 경에 초빙교사로 연락을 받고 결정한 관계로 10일 만에 휴직처리까지 아주 발빠르게 진행이 되었지만, 어떤 선생님은 1달 정도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지역 교육청마다 휴직 처리까지의 과정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육법규에도 '고용계약서'가 이상이 없으면 초빙교사로서의 휴직 조건에도 전혀 하자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 만큼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에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7) 참고로, 저의 보수는 85달러이고, 주택 보조비가 중국의 깔끔한 곳에 머무를 수 있을 정도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국제학교에 비하여 보수도, 주택 보조비도 적은 형편이지만 이곳의 물가가 같은 중국에 비해서도 저렴하고 산둥반도 끝자락에 있는 저희 학교와 한국과의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매월 40만원정도 저금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정이 함께 외국에 와서 부부가 함께 교사를 하지 않는 가운데 한국도 1년에 한두번 오간다면 교육부의 정식 파견교사가 아닌 초빙 교사로는 현실적으로 어디든 재정적인 여유는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3. 이곳에서의 생활
1)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중국어 개인 과외를 매일 1시간정도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1달정도 배우면 한국돈으로 7-8만원 정도 합니다.(우선, 외국에서의 생활을 위하여 그 나라 현지어를 꾸준히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는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배우다가도 개인 과외 하는 중국인과의 관계나 그밖의 일로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열심히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2) 초등학교 4학년 담임으로서 도덕, 수학을 가르치고 있고, 초중등 과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업무로는 정보부로서 교단 선진화기자재와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 산둥 한인 교회에 참석하고 있고, 오전 예배에 준비찬양 싱어와 중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도 프리젠테이션 운영에도 함께 참여하며 예배를 돕고 있습니다.

4. 저희 학교의 교사 수급
1학기까지 하고 2년 6개월 간의 연대한국학교 교사 기간을 마무리한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그분으로 인해서 사실 저희 학교에서도 교사를 필요로하는 형편에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외국에 있는 다른 한국학교도 제일로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 안정적인 교사 수급이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과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도하시는 가운데 원하시는 나라와 학교를 수시로 체크하시고 연락을 주고 받으시면서 그 학교에 교사를 필요로 하는 그 순간 선생님의 비전과 재능이 맞다면 도전해 보시면 됩니다.

5. 교사선교사로서의 비전
선생님께서 초등교사인지, 중등교사인지, 전공이 무엇인지, 어떤 재능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지만, 선생님만의 전공과 교직의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가운데 학교에서 구제적으로 할 수있는 업무가 명확하게 준비되어 있다면, 영향력있는 교사로서 외국 국제학교에 충분히 근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에 계실 때 개인적인 주님과의 만남이 잘 훈련되어 있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성경공부하 실 수 있으시다면 탁월한 크리스쳔 교사로서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영향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교회를 안정적으로 돕는 사역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6. 저희 학교 홈페이지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조회 수 :
786
등록일 :
2003.07.31
16:26:52 (*.157.146.20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2620/695/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2620

전형일

2002.11.30
00:00:00
(*.219.21.90)


자주 소식 전해 주십시오. 건강 유의하시구요~ -[07/31-20:36]
-


김덕기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 즐거우셨나요? 선생님의 글이 저를 비롯한 많은 TCFer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감사!! 온가족 평안을 빕니다. 샬롬!!! -[08/01-11:47]
-


황진숙

2002.11.30
00:00:00
(*.219.21.90)
정말 반가운 상일 형제, 드디어~~ ! 예전의 그 열정과 도전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모든 일과 상황속에서 넉넉히 이겨가길 기도할께요. -[08/04-00:44]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2098 글없는 책으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4] file 605     2009-10-16
 
2097 K국에서 인사드려요 [3] file 605     2015-11-09
 
2096 사진사 마음대로... 603     2001-11-20
전철에 탔는데 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서 가는데 청춘 남녀가 서로 마주 보며 사랑스런 표정을 짓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료수에 대한 광고였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 위에 그 음료수 캔을 올려 놓고서 중얼거리기를, '이만큼만 더 크면 좋겠는...  
2095 Re..감사합니다 [3] 603     2002-01-27
어제 낮에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현서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황달수치는 17정도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아이 얼굴도 잠깐 봤는데, 많이 좋아지고 살도 올랐다고 그러시구요 토, 일요일에는 담당의사 면담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 자세한 건 월요일이 되어야 알 수 ...  
2094 어린이캠프 일정 및 준비물입니다 [3] file 603     2010-01-18
 
2093 Re..수련회 접수는 어디서 하나요? 602     2001-11-15
홈페이지 첫화면에 보면 수련회 안내 배너가 있습니다. 거기를 꼬옥 누르면 수련회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등록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회비를 입금하시고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 주시거나 전화 연락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2092 약속의 땅 앞에서 죽어야 했던 모세... 602     2001-11-23
전에 무슨 말씀을 보며 무엇을 묵상했던가를 보곤 하는데 같이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전에 말씀 묵상을 하며 종종 일기에 정리했던 것을 "큐티나눔"란에 연재?할까 합니다. 요샌 일기를 쓰지 않기에 근래 묵상한 것을 잘 정리한 게 없어서 당분간은 오래전...  
2091 제2기 드림 기독교사 연수 - 성경적 통합교육과정 워크샵 602     2001-12-04
살롬!!! TCF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ACTS 교육대학원과 기독교학교 연구회는 이번 겨울 방학 기간을 통해 전국의 기독교사들과 예비교사들로 하여금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경적 통합 교육과정 이론에 따른 ...  
2090 긴급 선교비를 청원합니다 602     2001-12-15
축 성 탄 항상 주님의 지상명령 영혼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시며 목양에 힘쓰시는 목사님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드립니다, 저는 원주에서 명륜 제일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원경 목사입니다, 이렇게 목사님에게 펜을 들게 된 것은 제가 섬기고 있는 ...  
2089 기독교사대회 때 불렀던 모든 찬양이 있습니다 [1] 602     2002-08-15
클릭 찬양 검색을 하실 때 노래명에서 띄어쓰기 하지 않고 제목을 치시면 그 곡이 나올겁니다.  
2088 연약한 내 영혼의 [1] 602     2002-09-30
@ 로마서 8장 28절 @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 빌립보서 4장 6-7절 @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  
2087 혹시나 이런 자료도 가지고 계시나요? [4] 602     2007-01-12
음,,,,우선은 뭐라고 적어야할까요? 적으면서도 참 긴장이 되고 떨리네요. 안녕하세요. 울산 TCF 맹인숙입니다. TCF에 2003년부터 가입이되어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울산 게시판에는 많은 글들을 자유롭게 올렸지만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우...  
2086 제 어린 딸을 찾아주세요... 601     2001-11-16
ㅇㅇㅇ선생님이 7호선 수락산역까지 차도 데려다 주셔서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도봉산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시각은 10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밤이 늦었음에도 그리고 종점이 가까움에도 1호선은 항상 붐비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제가 탄 전철...  
2085 아들의 첫 휴가 601     2001-12-02
지난 1월 초에 군대 간 아들이 어제 첫 휴가를 나왔다. 그 동안 몇 번 외박을 다녀간 아들임에도 첫 휴가가 감격스럽다고 했고 집에 있는 동안에 마음 놓고 쉬다가겠다고 말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2001년 연말이 다 된 지금 내가 군대 갔던 것이 ...  
2084 하지영선생님의 또 다른 책 [4] 601     2002-10-23
하지영선생님이 보내주신 논문을 방금 다 읽었습니다. " 청소년기 열등감 극복을 위한 인지상담적 접근 " 공허하고 딱딱한 이론서나 감상적 체험기가 아닌 깊은 신앙과 학문적 열정에 기저를 둔 사람에 대한 애정 미래에 대한 안목 전인적 성장과 치유에 대한 ...  
2083 62회 수련회를 위한 D-7의 기도 601     2018-01-10
주님, 이제 수련회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어느덧 62회째 수련회를 이어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는 수 많은 단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였는데 주님, 우리 TCF에 어떤 소망이 있으시길래 62회째. ,37년째 이 단체를 축복하셔서 여름과...  
2082 Re..선생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합니드~~아~! 600     2002-01-20
이 위에 홍주영 선생님께서 올리신 시가 여인의 시라 굽쇼? 그러면 '사미인곡','속미인곡'을 쓴 송강 정철은 '트랜스 젠더'란 말입니끄~아~! 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시적 화자에 대한 그간 줏어들은 머리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지...  
2081 김서택목사님과 통화를 하고나서 600     2002-04-01
여러번 뵌 적은 있고 수련회 연극때 김서택으로 변신해 연기해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통화는 처음이었습니다. TCF브로우셔에 추천사를 써 주십사하는 지극히 업무적인 요청의 전화였었는데 그것도 전화번호 남겨놓고 연락바란다는 것이었건만 지명도 높은 ...  
2080 멀리서나마 축하해 주십시오. (노총각의 결혼) [13] file 600     2002-05-14
 
2079 한겨레 신문에 서평 실리다 [12] 600     2006-10-27
한겨레 신문에 매주 금요일 18.0이라고 '책 지성 섹션'이 나오는데, 거기에 서평이 실렸네요. 왠지 자랑하는 것 같아서 쑥쓰럽기는 한데... 그동안 TCF 홈페이지에 서평 올리는 훈련이 잘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암튼..책을 많이 읽는 TCFer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