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희선생님은 역시 강영희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의 용기에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그 것은 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생님 같은 부당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줄어들 겁니다. 선생님의 항의는 선생님에게는 하등의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의도했던 아니 했던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일입니다. 이런 항의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학교 교장처럼 어이 없는 일을 쉽게 저지르지 못할 겁니다.

우리 사회는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에게 도리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계층이 잘못을 많이 저지르며 사는지를 말해줍니다. 힘 없는 사람의 잘못은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에서 끝나고 말지만 힘 있는 계층의 사람들 잘못은 그 사회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는 교회의 잘못도 큽니다. 교회에서는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독재 정권 밑에서 알게 모르게 권력자들에게 협조하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치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잘못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의 순종, 옳은 일의 순종인데 이를 함부로 자기 필요한 데 써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항의는 정당한 것이고 마땅히 해야할 항의입니다. 그 항의로 선생님이 얻는 현실적인 이득은 없습니다. 도리어 선생님은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일일 뿐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항의는 다음에 또 다시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는 힘 없는 이웃을 돕는 일이 됩니다.

선생님의 용기에 저는 힘껏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가 있습니다.

김대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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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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