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
엊그제 교회에 갔는데, 어머니가 저희 부부와 아이들을 부르더니 봉투를 하나씩 건넸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마 추석을 한 주 앞두고 용돈을 주나 싶었는데, 저에게도 봉투를 주시길래 확인해 보니 ‘북한 돕기’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기도를 아주 많이 하는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교사운동과 관련된 기도도 대표인 저보다 훨씬 더 많이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으면 즉각 실천에 옮기고, 좀 더 구체적인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했던 상황의 진척 상황을 수시로 확인을 하십니다. 어머니를 보면서 기도와 삶은 결코 분리될 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지난 2008 기독교사대회 참석하기 위해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공주대학교 송향미 학생의 안부를 물어왔습니다. 어머니는 그 때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송향미 학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지만, 저는 언젠가부터 기도의 끈을 놓치고 있어서 뜨끔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송향미 학생의 상황을 확인해 어머니에게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시 송향미 학생에 대한 기도의 끈을 다시 붙잡았습니다. 향미 학생은 사고를 당했을 당시가 4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였는데, 다행히 학교 측의 배려로 졸업은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신체나 언어적인 면에서 많이 회복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재활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고 임용시험을 준비할 정도까지는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향미 학생이 빨리 완치되어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야겠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북한학교돕기’ 헌금을 받고, 월요일 아침 혹시나 해서 북한에 학용품 보내는 사업을 확인하니 여전히 여러 민간 단체에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된 물자가 몇 달째 인천항 콘테이너 박스에 저장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어머니가 ‘북한학교 돕기’ 헌금을 주신 그 행동이 하나님이 ‘곧 북한을 도울 길을 곧 열어줄 테니, 너희가 시작한 북한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는 그 선한 일을 계속 하라’는 사인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니 정부에서 인천항에 쌓여있는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곧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입금된 북한학교돕기 후원금을 확인하고 함께하는 협력 단체를 통해 북한에 보낼 구체적인 물품 선정 등을 서두르려고 합니다. 혹 선생님 학교나 학급 차원에서도 북한학교 돕기 행사를 할 수 있으면 해 주십시오.
이제 2학기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일대일 결연 캠프>와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 캠프>란 지역모임이나 전문모임 차원에서 1년 동안 일대일 결연 관계를 맺고 도왔던 아이들과 함께 문화적인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평소 하지 못했던 경험과 학습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주는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혹 1년 동안 마음으로는 품고 있었지만 제대로 결연 관계로 돕지는 못한 아이라 하더라도 함께 데리고 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들과 1박으로 스키를 탈 수도 있고, 한나절 농구 구경을 해도 좋고, 놀이공원 구경이나 소풍을 갔다 와도 좋습니다. 물론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캠프를 하거나 찬양집회 등에 참여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 때 아이들에게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좋은교사운동에 신청을 하면 <일대일 결연 기금>에서 지출을 하겠습니다. 선생님에게 소요되는 경비만 선생님이 부담하면 됩니다. 비용 신청은 황인오 사회복지사 (  043-277-7112,  016-721-7049,  hio5555@naver.com)에게 해 주십시오.
요즘 학교마다 10월 13일에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준비로 인해 많은 교육적 파행이 있습니다. 원래 진단평가나 학업성취도 평가의 도입 취지는 학습부진아를 정확히 파악해서 학교가 책임을 지자는 것임에도, 이것이 교육청간 비교, 학교간 비교로 이어지면서 학교 교육에 있어서 수많은 비교육적 파행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교사운동 정책팀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부 정책팀이 어떻게 하면 이런 비교육적 파행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학습부진아를 제대로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올바른 정책 대안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하고 이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곧 추석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 명절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이웃이 많이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 가운데 9개월째 장례도 못 치르고 상복을 입고 있는 용산 참사 유가족은 우리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5명이 죽음을 당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방화범으로 몰려 재판에 계류 중이라 그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면서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지만 책임있는 응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좋은교사운동에서는 용산참사 사망자와 구속자들의 자녀들이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6월부터 초중고생 7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일대일 결연 기금>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이 되어 남은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독교인인 정운찬 국무총리가 청문회 때 약속대로 제일 먼저 용산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이 문제를 풀어가도록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조회 수 :
552
등록일 :
2009.09.29
12:12:33 (*.184.201.22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784/ba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7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2638 내게 날아온 돌 [1] 389     2002-03-27
시간계를 맡고 보니 정말 긴박한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예정에도 없었던 병가에 출장에 겹쳐버리면..에고고 오늘은 출장샘이 6명에 운영위원회 참석하시는 3명의 샘..조퇴하시는 샘..연가내신샘.. 10명내외의 샘들의 시간표를 바꾼다고 오늘 정말 고생을 했...  
2637 수학을 가르치며 고백하는 나의 하나님 467     2002-03-28
(성경적 통합교육의 예) 소수를 가르치며...(중1 수학) (질문)다음 ( )안에 들어갈 수는?☞이 질문에 아이들은 쉽게 답한다. ① 1,3,5,( ),9... ② 2,4,6,8,( )... ③ 5,( ),15,20,... (교사의 설명) 위 ①,②,③에 있는 수들은 규칙적인 배열을 나타내지요? 그러면 ...  
2636 4월 첫주 전교조 신문 417     2002-03-28
전교조 다음 주(4월 첫주) 신문에 좋은교사 저널 광고가 실립니다. 주변 동료교사들에게 잘 홍보해주세요. 그 광고가 좋은 홍보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신우회 선생님들이나 주변 믿지 않는 분들에게 전교조 신문을 가지고 다니면서 홍보해 주세...  
2635 3000 가능하다! [4] 440     2002-03-28
사무실에 있으며 요즘은 본격적인 대회 준비보다는 교사운동의 방향과 조직 문제, 그리고 새로운 사업 구상등으로 바쁩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세요.) 어제 우리 운동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저널의 구독자 배가를 위해서 ...  
2634 전교조 27일의 조퇴 투쟁-질긴 놈이 이긴다... [3] 588     2002-03-28
27일의 조퇴 투쟁-질긴 놈이 이긴다 교육청에서 조퇴시키지 말라는 공문이 왔던 것일까요? 시간표 하나 바꾸는데 교무부장을 거쳐서 교감까지 가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수업은 다 하고서 3:40경 학교를 떠나 서대문 교육청 앞에 갔습니다. 4:10에 ...  
2633 본의 아니게.. [2] 372     2002-03-29
이번 고난 주간은 제가 고난 당하는 주간이었습니다. 그리 거룩할 것 없는 제가 무슨 주의 고난에 참예 했을까.. 싶으시죠? 네 맞습니다. 주님의 고난과는 무관한 관리 소흘로 인한 고난이었어요. -.- 2달 이상 계속된 주말여행(토요일 수업끝나자 마자 서울에...  
2632 이중인격 [2] 401     2002-03-29
아~ 오늘은 많이 답답하네요. 학기초엔 많은 것이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기반(?)을 잡고, 협동학습으로 학급경영을 해 가고, 틈틈이 교재연구도 열심히 하고, 나의 가장 컴플렉스인 정리정돈도 의식적으로 해 하고... 그리고 3월 생일잔치엔 당신...  
2631 민들레뿌리 349     2002-03-29
민들레 뿌리 도종환 날이 가물수록 민들레는 뿌리를 깊이 내린다 때가 되면 햇살 가득 넘치고 빗물 넉넉해 꽃 피고 열매 맺는 일 순탄하기만 산 삶도 많지만 사는 일 누구에게나 그리 만만치 않아 어느해엔 늦도록 추위가 물러가지 않거나 가뭄이 깊어 튼실한 ...  
2630 성금요일 밤, 예진이를 안고 밤을 꼬박 ... [11] 1216     2002-03-30
센건 아니구요... 셀 뻔 했습니다. 예진이가 많이 아파서 잠을 못자고 새벽에 여러차례 보챘거든요. 거의 일주일동안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우유도 밥도 거의 못먹고(입안이 헐어서), 예진이가 계속 빨던 엄지손가락은 곪아서 퉁퉁부어 있고... 상황이 이러...  
2629 Re..아들이 아팠을때 469     2002-04-01
사랑하는 민들레 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콧등이 찡해 옵니다. 제가 3년 휴직하고 쌍둥이를 키울때 병원에 입원을 3번하고 두돌될때까지 병원에 간 적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 쌍둥이가 1학년에 입학을 했답니다. 아이 셋과 보낸 날들이 저를 ...  
2628 Re..순한 예진이가? 376     2002-04-01
예진이가 벌써 돌이라니? 그 순한 순둥이 예진이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되네요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보통 힘든게 아닌데...게다가 예훈이까지 힘내요, 민들레씨... 그리고 그 짐 혼자 다 질려고 하지 말고 가족과 의논하셔셔 나눠요? 가족...  
2627 김서택목사님과 통화를 하고나서 600     2002-04-01
여러번 뵌 적은 있고 수련회 연극때 김서택으로 변신해 연기해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통화는 처음이었습니다. TCF브로우셔에 추천사를 써 주십사하는 지극히 업무적인 요청의 전화였었는데 그것도 전화번호 남겨놓고 연락바란다는 것이었건만 지명도 높은 ...  
2626 중보기도팀 태동!!! 377     2002-04-01
모임의 규모와 맡을 역할들의 분량이 커져가면서 기도의 중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모든 지체들이 모임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전투부대에도 특공대가 따로 운영되듯이 TCF사역을 위해 기도의 용사들을 소집하고자 합니다. 중보기도팀 ...  
2625 김서택목사님께 받은 유아세례... 495     2002-04-01
현서가 지난 3월 27일(수) 동부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현서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건강하고 지혜롭고 총명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유아세례 받는 장면 유아세례증서 유아세례자전체 촬영사진  
2624 주님도 힘드실꺼야.. 450     2002-04-01
1학년을 맡은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제가 아직 1학년을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에 힘든게 많습니다. "선생님 .. 다 했어요. 그다음 뭐해요?" 아이들이 같은 것을 계속 질문하길래 "다한 친구들은 크로키장을 서랍에 넣고 노래책을 준비하세요" 한 12번 정도는 ...  
2623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545     2002-04-02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한규)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도된 사람은 사랑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재물이나 지위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또한 사랑이 없는 사람은 결코 위대한 일을 남...  
2622 목이 쉬어서 464     2002-04-02
목이 쉬어서 요즘 답답하다. 말을 하는데 그 소리가 다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했던 말을 다시 또 반복해야 한다. 목소리가 크다는 걸 자랑으로 생각했던 나인데. 이제 교직 경력 4년차에 접어드는 교사인데 아직도 목관리를 잘 못한다. 3월 초부터 거...  
2621 안녕하세요? 현서예요 [2] file 354     2002-04-03
 
2620 나를 감동시키는 우리 아이들 [1] 363     2002-04-04
출근하는데 목련꽃잎이 지져분하게 떨어져 있었다. 우리반 청소구역이라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동쪽 현관에서 양동이와 빗자루를 들고 나오는 아이가 하나 보였다. 먼곳에서 자세히 보니 우리반 "예찬이"였다. 아침 일찍 자기가 맡은 담당구역 청소를 열심히...  
2619 아깝다 순식아 598     2002-04-04
아깝다 순식아 가정방문 다녀오신 분은 글을 남겨주세요. 글을 남겨주실 때는 한 아이의 사례를 줄 이어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량은 A4용지 2매 정도면 됩니다. 앞으로 이 내용을 책으로 펴볼까 생각합니다. 공모전도 있으니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