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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도 이래저래 제 스캐줄(^^;)이 바쁘다는 핑계로 며칠전에야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식구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함께 식사하고 놀고...

저희집에 새식구가 늘었습니다.
생후 2개월된 오빠의 아기 그러니까... 조카 '유나'입니다.
아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매일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쉽지 않더라구요... 애기 보는 것이...

그리고 저희 집의 어른이신 할머닌 아흔 셋의 고령이신데...
정정하게 지내시지요.
요즈음 기력이 많이 쇠하셔서 모든 것이 많이 느려지시고
듣는 귀도 좀 어두워 지셨지만요.
어제는 할머님과 함께 '민화투'-중간에 놔 두고 그냥 들추기만 하는-를 했습니다.
할머니와 놀아드리고도 싶었고
왠지 이 놀이를 하면 분류능력이 생겨서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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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와 할머니를 번갈아 돌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유나에게도 사랑이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하듯이
할머니에게도 동일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요...

혼자 조용히 쉬는 건 아니지만
식구들을 돌아볼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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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8.17
09:13:53 (*.229.5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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