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날

홍주영
스승의 날은 부끄러운 날 인 것 같다.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아이들이 조그마한 손으로 정성으로 준비한 편지와 선물들을 받을 때면.
졸업한지 벌써 몇년이 되었는데도 잊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찾아주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나 지금까지 가르쳤던 아이들에게나.
조금 더 잘해줄 걸. 더 많이 사랑해줄 걸하는 생각에.
내가 이렇게 과분한 것들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주고 더 많이 사랑하고 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부족한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는 아이들의 영원한 선생님이 되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지금 이 아이들과 함께하고 헤어지고 나서 또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많이 아이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들을 위해 더 많이 무릎 꿇게 하시고 수고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붙드소서.
조회 수 :
353
추천 수 :
6 / 0
등록일 :
2002.05.15
19:41:52 (*.228.203.204)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149/09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14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18 1정연수 손혜진 2001-11-09 1072
117 Re..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손혜진 2001-11-09 771
116 아내는 연구중... [6] 김창욱 2001-11-08 1009
115 뜻 아니한 전화 김대영 2001-11-08 1037
114 Re..전 글에 대하여 [2] 김재숙 2001-11-08 1016
113 주제가 있는 글 게시판의 11월 주제는 여가입니다. 이성우 2001-11-07 1033
112 Re..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2] 강영희 2001-11-07 1116
111 저는 수능1세대입니다. 윤선하 2001-11-07 1329
110 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김대영 2001-11-07 1135
109 수능 때문에 [2] 강정훈 2001-11-07 807
108 Re..정보부장보다는....연구부장이 더... 김경수 2001-11-06 841
107 사랑이 어렵다. [2] 김재숙 2001-11-06 1069
106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대영 2001-11-06 908
105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신 하나님! [1] 강영희 2001-11-06 974
104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김경수 2001-11-06 909
103 Re..항상 힘이 되는 것은... 김경수 2001-11-06 855
102 Re.. 저희도 그랬어요 유수현 2001-11-05 1056
101 격주모임에서 매주 모임으로.... [1] 현승호 2001-11-05 1130
100 제1회 한국유학생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2] 김규탁 2001-11-05 932
99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김대영 2001-11-05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