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미동이 한겨레 신문에 이어 서울신문에 연재기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글이 실리고 있습니다. 필진은 이규철, 강정훈, 옥성일, 김성천, 이강은 샘이 돌아가면서 쓰려고 합니다.

화이트데이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죠? 무작정 막자니 그렇고, 인정해주자니 뭔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고... 그와 관련해서 강정훈 선생님이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2006년 3월 10일자)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일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을 숙지하시어 훈화하시거나 간단하게 수업때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원문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수업에 활용하시려면 깨미동 홈페이지(cleanmedia.njoyschool.net) 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에서 검색어 깨미동 치시면 글이 뜹니다.

-----------------------------------------------------------------------
                 화이트데이에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강정훈(안양귀인중,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운영위원)

▶ 생각열기

화이트(White)데이의 ‘white’는 하얀색이다. 그럼 화이트데이와 사탕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조금 있으면 화이트데이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팬시점이나 마트에서는 화이트데이를 위한 상품들이 즐비하다. 기껏해야 사탕인데 하지만, 가격을 보면 100,000원이 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사탕값보다 포장비가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화려한 사탕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색을 보면 하얀색과는 거리가 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화이트데이라고 하는 것일까? 정답은 원래 화이트데이는 사탕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쉬맬로우를 주는 마쉬맬로우 데이가 바뀐 것이다. 일본의 한 제과업체에서 발렌타인데이에서 착안하여 남자도 여자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을 만들고, 사랑을 고백할 때 마쉬맬로우를 주도록 홍보하였다. 마쉬맬로우는 초코파이 속에 들어있는 하얗고 부드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마쉬맬로우 데이라고 했었고, 마쉬맬로우의 하얀색 때문에 화이트데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쉬맬로우가 판매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상품으로 사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 생각에 날개달기
화이트데이 선물(http://www.alsatang.com)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사랑을 표현할 때 돈의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얼마나 비싼 선물을 하느냐가 상대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초코렛이나 빼빼로, 사탕의 값들이 점점 비싸져가고 있으며, 값이 비싼 상품들이 잘 팔린다고 한다. 연인에게 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이나 어버이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도 어느 수준 이상의 적당한 가격의 선물을 찾기에 골몰한다. 그러나 청소년기부터 사랑의 마음이나 감사의 마음을 돈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첫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은 돈을 주고 살 수 없기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청소년기부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돈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습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이유는 이런 기념일의 대부분이 상업적인 목적에서 제과업체의 이윤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날 선물을 받았을 때 기쁜 것은 먹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기쁜 것이다. 따라서 내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값비싼 물질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예쁘게 종이를 만들어서 편지를 쓴다든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멋진 핸드폰 문자를 보낸다든지, 아름다운 시를 낭송해서 테이프에 녹음해서 주는 등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시간과 노력은 조금 더 들겠지만 값비싼 선물의 인스턴트식 사랑고백보다 더 많은 감동과 함게 오래도록 기억에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사랑을 고백한다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에 즈음해서 팔리는 제과 매출액이 각각 수백억원을 훨씬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이 금액은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핵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크리스마스 실의 판매량은 1997년 3811만장 팔리던 것이 2004년 2640만장으로 1200만장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사랑을 고백하는 데에는 많은 돈을 쓰면서도 정작 우리 주위의 생명을 살리는 데 쓰여지는 돈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게 한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아래는 우리 전통민속 기념일이다. 날짜에 해당하는 명절 이름을 적어보자. 그리고 이런 민속명절과 제과업체에서 만든 기념일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의미있는지 생각해보자
날짜 (음력)   민속명절 이름    의미와 하는 행사              먹는 음식
1월 1일                   한해의 첫날, 세배, 설빔(새옷)입기  떡국
1월 15일                부럼 까기, 더위팔기, 연날리기 오곡밥, 귀밝이술
2월 1일                  밭갈이를 알리는 날, 집손질과 밭갈이   송편
2월,3월중       동지로부터 105일째 날, 성묘, 채소씨 뿌리기찬밥
3월 3일          봄철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 화전, 꽃국수
5월 5일         창포물에 머리 감기, 그네뛰기, 씨름, 가면극익모초
6월 15일     동쪽으로 흐르는 냇물에서 목욕과 머리감기, 새로운 과
                  일  수확밀국수, 햇과일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밀국수, 밀전병, 과일화채
8월 15일     수확의 시기, 벌초, 강강수월래, 씨름 송편
9월 9일      제비가 강남으로 떠나는 날, 단풍놀이(가을소풍의 유래)
                국화전, 국화주
11월 중      밤이 제일 짧은 시기        팥죽


2.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자. 그리고 부모님이나 스승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이를 실천해보자.


조회 수 :
561
등록일 :
2006.03.12
22:41:15 (*.173.134.6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5375/ef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537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1118 51일이 되었습니다. [6] 414     2003-06-04
아기 엄마가 된지 51일이 되었습니다. 4월 14일날 ... 4.1kg의 엄청난 무게로 신고식을 한 녀석은 3주 후 5.22kg 또 일주일후는 5.6kg의 놀라운 속도의 무게변화를 보이며 51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족히 7kg는 되지 않을...  
1117 neis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대하면서.. [2] 345     2003-06-02
tcf선생님들..안녕하세요. 교육부의 neis 전면 재 검토에서 다시 전면 시행 발표를 접하면서 허탈감..그리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뭔지 모를 감정이 일어납니다. 전 지난 9월에 전교조에 가입을 했습니다. 왜냐구요?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nei...  
1116 충성! 상병 현승호 입니다. [8] 623     2003-05-31
선생님들 안녕 하셨습니까? 저는 대한민국 육군 상병 현승호 입니다. 이번에 상병 정기 휴가를 나오게 되어서 이렇게 PC방에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민정 선생님 결혼 소식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더 선생님 축하드려요! ㅜ.ㅜ; 꼭 누나를 ...  
1115 2003 TCF 여름수련회 안내 1058     2003-05-29
일 시 : 2003년 8월 11~14일(월~목) 장 소 : 전주대학교 주강사: 이재천목사(IVF 학사회대표) 등 록 : 1차 6월 16일 ~ 7월 16일까지 참가비 : 일반 55,000원, 예비교사 35,000원, 어린이 20,000원(1명 추가 10,000원) 주요프로그램 : 성경강해, 선택강의, 조별...  
1114 청첩장 올립니다*^^* [14] file 802     2003-05-27
 
1113 [속보]교육부 "NEIS 전면 재검토, 고3 한해 운영" [5] 395     2003-05-26
교육부 "NEIS 전면 재검토, 고3 한해 운영" 올해 안 인권침해, 관련법률 보안 마칠 방침 전교조 단식농성 및 연가투쟁 철회 교육부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교무/학사, 보건 등 3개 영역에 대해서...  
1112 여름 수련회 선택식 강의 강사를 추천해주세요 [8] 504     2003-05-25
전국에 계신 선생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죠? 저는 여름 수련회를 준비하는 전주 tcf의 손준철이라고 합니다. 여름 수련회 선택식 강의와 강사 섭외를 맡았습니다. 금번 여름 수련회에 듣고 싶은 선택식 강의명과 강사를 추천해주십시요. 희망하는 선택식 강...  
1111 겨울수련회 화일이..없네요.. [1] 344     2003-05-23
겨울 수련회 화일이 피디 박스에서 사라졌네요... 혹 가능하시다면 다시 올려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립니다..다시 수련회 화일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1110 방콕의 MK 기숙사에서 자원봉사할 교사선교사 찾아요 448     2003-05-21
방콕국제학교(Bangkok International Academic School) Bangkok Thailand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 방콕의 BIS에서 사역중인 김교묵 선교사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현재 22명의 학생들과 두분의 선생님이 계시는데 6월말이면 두분의 선생님이 ...  
1109 TCF 선생님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380     2003-05-19
안녕하세요. 기윤실의 조제호 간사라고 합니다. 현재 TCF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뜨고 있는 행사("우리가정 행복나누기" 공모전)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 생활개혁실천협의회는 기윤실이 회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입니다. 의장으로 손봉호 교수님이, 사...  
1108 Re..초등학교에 계신 분들의 도움바래요.ㅠㅠ 346     2003-05-18
여러 가지 많이 힘들지만 특히 2학년 어린이들의 특성이 구체적 발문을 하라고 하시는데 잘 안되더군요. 특히 예를 들면 그림자 연극을 준비하기에서 이야기를 정했지만 대본과 그림자 인형 그리기 지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요. 연습시킬려면 손전등...  
1107 서경석 목사 칼럼 (퍼온 글) [2] 501     2003-05-18
그대들은 왜 네가티브 켐페인에만 몰두하는가? 서경석목사 잡지 을 만들어가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 나는 나의 대학시절을 연상하게 된다. 대학시절,(참고삼아 나의 학번을 말하면 나는 66학번이다.) 나는 사회주의운동권과 교회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지냈다. ...  
1106 초등학교에 계신 분들의 도움바래요.ㅠㅠ [1] 383     2003-05-17
안녕하세요. 아직 교사의 길을 준비중인 자매입니다. 얼마전 부터 초등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2학년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참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일주일 동안 밤새면서 몸살두 나구요.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지 막막해서요. 이...  
1105 주일 학교 영어 예배 516     2003-05-17
모두들 평안 하시지요. 우리 선생님들 교회 중에서 혹시 영어 예배를 하고 계시는 교회들이 있으신지요. 특별히 주일학교 에서 ... 또는 관심이 있어서 자료들을 모은신 분들 있으시면 .. 저에게 아이디어 좀 주실래요? 저희 교회에서 추진하려 합니다. 아직은...  
1104 Re..겨울수련회 말씀 지금이라도 구할 수 있는지요. 379     2003-05-17
안녕하세요. 순천지역을 섬기다가 이번에 목포로 발령을 받은 김병호 형제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겨울수련회 때 너무나 큰 은혜로 다가온 문철영교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고 싶은데, 지금 소개해 주신 곳으로 가니 벌써 없어졌더라구요. 혹시 ...  
1103 프로젝트수업에 관해 들어보셨나요? [1] file 401     2003-05-17
 
1102 행복하세요 [1] 359     2003-05-16
tcf에 문득 들어왔다가 선생님 결혼 소식을 접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결혼생활이 없었다면, 인생을 아는 깊이와 넓이, 그리고 주님을 만나는 만남의 깊이에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생님의 결혼을 통해서도 주님을 만나는 만남의 깊이와 넓이가 더욱...  
1101 해마다 갖는 이 어색함 [1] 365     2003-05-15
우리반 한 아이 "선생님! 선생님은 선물 안 받으시지요? 저 그래서 선물 안사왔어요" 담임의 대답"그래 잘 했다"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줄서 있는 아이들 향해 큰소리로 "야,선생님이 선물 안 받으신데" 가정방문때 그 아이의 어머니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인 ...  
1100 선생님을 축복합니다. [1] 342     2003-05-15
스승의 날 선생님을 축복합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우리의 희망입니다.  
1099 Re..여름 수련회는? 422     2003-05-13
수련회에 대해서는 곧 베너광고로 띄울 것입니다 미리 일정을 비워두시고 특히 제주수련회를 위해서는 미리 적립하여 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름 전주 수련회(2003년 8월 11~14일) 장소 :전주대학교 주강사: 이재천목사(IVF학사회대표) 겨울 제주 수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