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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입니다. 어제 겨우 100분 토론 끝냈습니다. 떨리는 것은 없었구요. 교총 때문에 속상한 것이 두고 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일단 큰 사고는 치지 않았지만, 동료 교사들이 우리를 교육부 2중대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너희들 순진한 짓이 결국 교육부에 이용당할 것이라는 말, 그리고 우리가 교사들의 유익을 위해 일한다 해도 결국은 교직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발붙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마음에 늘 남습니다.

그래서 저건 아니야, 그런 느낌이 있어도, 거대 단체의 횡포에 저건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었어도, 다들 이야기 안 해왔죠. 제가 교육관련 시민단체 연대모임에 수년 동안 일을 하다가 전교조에 실망해서 탈퇴를 할 때, 20개 단체 중 탈퇴는 저희들 밖에 안했습니다. 그때의 소외감, 그런 감정이 남아 있기에, 예상되는 아픔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협할 일은 아니죠. 그렇다고 길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전교조 초창기 때 참교육 때문에 고통받을 때, 교사 대중들이 지지했나요? 정부가 지지했나요? 그래도 돌파하고 살아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의 피와 눈물이, 그 아픔이 아이들과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때 그 자리에 있는 셈입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교사들은 적습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
민들은, 아이들은, 이땅에서 가장 양심적인 시민과 학부모들은 우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어떤 분... "우리의 선언을 읽고 울었다"는 그분... 자기들은 '좋은교사운동'편이라고... 우리가 지금 교육의 역사를 새로이 써가고 있습니다.

기도로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 그러나 선생님, 제가 앞에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 한분 한분이 학교에서 어떻게 사시느냐입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언론에서 하는 말의 생명력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수하게, 정치적 사심없이 아이들 곁에서 썩어지는 그 순결함이 우리가 주장하는 외침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요, 뜨기 위한선정적 몸부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든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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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3
20:40:15 (*.38.4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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