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인 시위를 벌인 학생
"학교내 특정종교 강요는 문제"
"지난 16일 아침 서울 대광고 교정에는 침묵을 깨는 한 학생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울려 퍼졌다. 학생들에게 특정종교를 강요하지 말라는 너무도 분명한 외침에 교사 학생 모두는 당황했다"
지난주에 받아본 전교조신문에 나온 기사입니다.
아마도 선생님들도 이 이야기를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우리는 입학식때부터 기독교교육을 열심히 하겠다는 선서를 합니다.
매일 아침 예배를 보고 매주 수요일에는 목사님 설교와 번호순으로 기도문을 외워야하며,
반별 성가합창대회는 포상이 걸려 있어 빠지고 싶어도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죄의식을 느껴야 합니다. 또 학기말 시험에서 찬송가 외워부르기가 수행평가에 반영됩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강의석군(고3)은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면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고, 서명을 통해 그리고 다음카페 '종교사랑'을 통해 여론화할 생각이란다.

2. 나의 대학시절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다닌 서울 신촌의 한 카톨릭재단(예수회)의 대학이 생각났습니다.
저의 학창시절, 한번도 천주교를 믿어야한다고 강요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1년에 두 번 개강미사가 있는 시간엔 휴강을 하였지만,
그 시간에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IVF동아리 룸에서 빈둥거려도 누구하나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제 스스로 마음이 찔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유일하게 "신학적 인간학"이라는 과목이 필수였지만 그 과목을 강의하는 신부님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하며 제가 생각하기에 성경적인 안목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여
낙태나 성윤리를 가르쳐주어 그 과목이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교수님들은 정기적으로 한학기에 두 번 정도는 연구실로 학생들을 한명 한명 불러서
학점을 가지고 책망도 해주시고 슬픈 일을 당했을때는 위로도 해주시며 학비가 걱정되는 사람은 장학금을 주선해주시기도 했었답니다.
제가 수학과에서(사대가 아닌 이공대였거든요) 단 두명이 교생실습을 나갔을때도 두분의 교수님이 차례로 실습학교에 오셔서 대표수업한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자장면도 사주셨던 기억. 수학과 MT가기전 과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셨고, 설날 세배하러 댁에 찾아뵈었을땐 우리와 똑같은 과 T셔츠를 입고 우리를 반기셨던 교수님.

3. 이야기의 의도
매주 수요예배와 찬송가 수행평가, 성가합창대회등의 의무적 종교교육에 항거하는 고3학생의 1인시위-아마도 말못하고 침묵을 지키거나 뒤에서 욕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던 대다수 학생들을 대표한다고 하겠지요?-
그리고 종교에 대한 의무사항 하나없이 학생들을 교육했던 한 카톨릭대학.
이 두 학교간의 비교는 대학과 고등학교,
그리고 기독교와 카톨릭이라는 이질성에 의해서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4년동안 캠퍼스 생활을 하며
학교가 우리를 늘 챙겨주는 느낌.
정성껏 학생들을 볼봐준다는 생각.
그래서 심지어 "졸업하면 학교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던 친구들.
졸업후에도 "그 학교 사람들은 학교에서 후원하라고 지로용지 날라오면 재까닥 입급하고 왜 그래요?"라는 얘기를 듣는 학교.
그러면서 결혼할 때 학교 신부님을 찾아가 영세를 받고 주례를 부탁하는 친구들을 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학교내 성당에서 실시되는 교리공부에 자발적으로 찾아가 꾸준히 카톨릭 신자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던 그 상황이 생각납니다.
저는 제 책상에 놓여진 전교조신문 한쪽에 박스로 묶여진 대광고등학교 한학생의 1인 시위 기사를 보며,
예전 TCF모임에서 그 학교의 비성경적인 종교교육을 안타까와하시던 사진 좋아하시는 김**선생님과 또다른 미션 여고에 계시던 최**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가운데서 느끼시던 괴로움을 모임에서 나누시며 함께 기도하던 시간들.
...아무튼 우리도 복음으로 학생들에게 다다갈 때 리더쉽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우리 자신을 점검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바쁜 와중이지만 횡설수설 글을 올려봅니다.

4. 섬김의 리더쉽으로
어제 밤에 인터넷 뉴스를 보며 남편과 함께 답답했던 마음.
어느 청년학생 기도모임에서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선언문을 읽었다는 이명박서울 시장.
그리고 오늘 교무실에서 " 김선일이 전도하고 죽지 그렇게 죽으면 안된다고 했다"는 어느 목사님의 발언으로 "그 목사님을 이라크로 보내야한다"면서 흥분하는 선생님들.
일련의 이런 불협화음들을 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받은 이 귀중한 복음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있는 한 미션학교의 의무적인 종교교육.
권력을 염두에 두고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서울 시장.
-그 분은 서울시를 자기 맘대로 하나님께 드리기전, 자기 자신 한 사람을 온전하게 하나님께 드린 삶인지 묻고 싶습니다-
어떤 맘으로 죽었을지 모르는 한 영혼을 종교적 권위로 판단하는 한 목사님
(김선일 형제는 의미없이 죽는 것보다는 생존전략을 펴서 살아남아 그가 생전에 꿈꾸던 이라크 문맹들을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런 상황들을 돌아보며 우리도 하나님 내게 주신 복음.
이 복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 어떤 리더쉽으로 다가가야 할지 함께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을 생각하듯이
아이들를 섬겨주는 선생님,
아이들을 편에서 헌신하는 선생님,
그런 모습일 때 그 선생님이 전하는 복음이 아이들에게 거부되고 스트레스가 되진 않겠지요?(물론 복음을 전할 때 인간적인 논리로만 되지 않는 사탄의 방해공작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요)

이번 기독교사대회때는 섬김의 리더쉽으로 우리에게 주신 복음에 대해
하나님께 30배,60배,100배의 결실을 드리는 법을 배우는 그런 기회를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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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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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3.11.30
00:00:00
(*.219.21.90)


복음... 김선일씨가 죽을 때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셨겠죠. 너 왜 전도 안하고 죽었니? 하면서 꾸짖지는 않았을 텐데... 그 목사님의 설교,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내용이더군요. -[07/0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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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2003.11.30
00:00:00
(*.219.21.90)
집에 tv는 여전히 없지만 아침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프로를 통해서 선생님이 나열하신 일련의 기사들을 접하면서 저도 답답함을 금할길이 없었답니다. 서로 다른 기사의 내용같아 보이지만... 정말 깨어서 기도해야할 것 같습니다. 열정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올바로 믿는 것이라고 늘 가르치셨던 고향교회 목사님 말씀이 새삼 기억에 남네요... 기도해야할 것 투성입니다... 휴우~~~ -[07/0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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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3.11.30
00:00:00
(*.219.21.90)
제글의 의도를 다 아시리라 믿지만...카톨릭과 전교조에 대한 입장에 대해 오해는 하지 마시길, 어디까지나 섬김으로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나누고 싶었을뿐입니다. -[07/0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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