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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 3일.
문득 작년 학생의 날 저희 학교상담실에서 학생의 날행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교생에게 오는 순서대로 사진을 넣어서 버튼제조기로 열쇠고리를 만들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것도 하나 만들어봤는데
오늘 그 열쇠고리를 보니 학생의 날 생각이 나네요.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좀 달라진 면도 있지만
이 기회에 학생의 날 생긴 유래도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날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인데 넘 늦은 글인가요?)

2.     11월 11일.
며칠전 저희 아이들이
"엄마, 용돈 좀 주세요."
"어디다가 쓰려고...너희들이 청소해서 번돈으로 쓰면 되잖아."
"더 많이 필요해요."
"어디다 쓰려고?"
그랬더니 빼빼로 사서 선생님과 여러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한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렇구나. 빼빼로 데이는 빼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빼빼로 팔려고 만든 날이니까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지키지 말자. 엄마가 너희반에 그날 흰 가래떡과 꿀을 돌리면 어떨까?"

저희 학교 저와 가까운 선생님들이 작년에 반별로 가래떡을 주문하여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꿀을 찍어먹게 하는 것을 봤습니다.
빼빼로 데이의 허상을 아이들과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5학년인 하윤이는
"엄마가 그렇게 하면 우리반 애들이 싫어해요. 엄마 애들 분위기 파악좀 하세요."하더라구요.

이제 11일이 오면 저희 아이들의 빼빼로의 열기을 어찌해야하나 고민이랍니다.

"빼빼로 데이를 가래떡데이로"
그렇게 해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설명도 하고
빼빼로 데이의 허점도 바로잡고 하던 샘들 생각에
학교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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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11.03
15:41:12 (*.5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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