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연합 정책토론회 1(좋은교사운동과 부적응아 정책)


“이제 아무도 관심 갖지 않지만, 한번 외쳐 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한참 지난 이야기가 되었네요. ‘교실붕괴’, ‘왕따’ 문제 등, 이 땅의 고통받는 아이들의 문제로 어수선했던 때가 말입니다. 그때 학교 시스템을 바꾸어야한다, 교사 사기를 꺾은 정부 탓이다 백인 백색의 주장이 무성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왕따 문제는 어떻구요. 전라남도의 한 선생님은 ‘학급운영을 통한 왕따 문제 해결’과 같은 참신한 내용을 발표하여 국가로부터 신지식인이라는 격려까지 받았었죠. 마치 사회가 온통 부적응아 학생들에 대해서 애정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젠 고통받는 아이들의 문제는 다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남 탓하는 논리의 도구로 용도 폐기가 된 후, 그 자체로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의 외침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누가 죽거나 아이 몇 명이 희한한 엽기적 사건을 벌이기 전까지, 세상은 다시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닌데, 한해 6만이나 중도탈락자의 문제는 여전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나서보려고 합니다. 될까 싶은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해야하니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터졌을 때부터 그 해결을 위해, 무식하게 3년 동안 ‘고통받는 아이와 교사 일대일 결연’ 캠페인을 해 온 저희로서는 저기 이글거리는 불덩어리를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이제는 한번쯤 저희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여 사회에 알리고, 이 운동이 잇대어 있는 학교 부적응아 문제에 한번쯤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지 않는, 매력 없는 주제가 되어 버렸지만, 어느 누구인가는 붙들고 지켜야할 주제임을 알기에, 한번 허공에라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마음이 움직이신다면, 이 작은 시도, 몸부림에 tcf 선생님들, 특히 수도권에 계신 샘들의 많은 관심,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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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정책토론회 1(좋은교사운동과 부적응아 정책)

1.일시: 2003년 10월 30일(목) 오후 6시
2.장소: 흥사단 3층 강당
3.주관: 좋은교사운동
4.프로그램
1)6:00 토론회 시작
2)6:10 발제
①제1발제 : 학교 안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안 ( 발제: 송인수 상임총무)
-학급 경영 차원의 접근(교사의 자발성을 전제로)
-일대일 결연과 사회복지센타로서의 교사모형
-학교의 공식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접근(운영은 학교, 내용은 지역사회)

②제2발제 : 학교 바깥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안 (발제 : 임종화 정책위원)
-학교 바깥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단기 위탁, 장기 위탁, 대안 학교)
-교원단체가 운영하는 ‘공립대안학교’
-정부 및 교원단체에 대한 제안

③영상물 상영: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4)7:00 논찬
①제 1 논찬: 조오영 교사(전교조 참교육연구소 학생복지연구실장, 배제고)
②제 2 논찬: 노원재 실장(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
③제 3 논찬: 최연수 소장(한빛대안청소년센타 소장)
④제 4 논찬: 교육부 학생복지담당 전문 담당

5)8:00 자유토론(8: 30 끝냄)
(※식사를 못하고 오시는 분을 위해 5: 30분부터, 김밥 등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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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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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겨울수련회 주강사, 장소 확정 567     2005-10-28
주강사는 이미 말씀드린 대로 분당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님 입니다. 아울러 여러가지로 난항끝에 장소가 확정되었습니다. 주께서 준비팀이 우선 순위로 올려두었던 곳들을 물리치시고 제3의 장소를 주셨습니다. 수년동안 익숙했던 형태의 장소에 비해 많은 변화...  
1524 김숙현 선교사님 기도편지 574     2005-11-01
알료나의 가을편지 지금 창밖엔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첨 여기 왔을 땐 초록빛 나무들뿐이었는데. 어느새 울긋불긋 온통 가을빛으로 채색된 거리를 산책하며 주님의 멋진 예술 감각에 감탄하고 있으니 시간 참 빠르죠? 벌써 이곳에 온지 100일이 지났습니...  
1523 늦은 가을에 하는 초등 캠프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439     2005-11-02
대구 지역 초등 캠프를 위해 기도부탁합니다. 카페-캠프사역팀에 관련 글이 있습니다.  
1522 박미영 & 김태영 사이에 "의진"이가 태어났습니다. ^^ [7] 626     2005-11-08
> 11월 6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세상에 나온 의진이가 TCF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  
1521 안부드립니다. 337     2005-11-09
안녕하세요? 오늘 기독교사모임 중앙회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2·3교시 수업이 없어 이렇게 편지 씁니다. 요즘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경북대 북문 맞은 편에 위치한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산성교회 http://ssc.or.kr 예요. 한달 전부터 출석했는데, 아직 미혼...  
1520 조합원 투표 부결을 위해 기도합시다. [1] 442     2005-11-09
오늘 기자회견. 어제 김성천 샘은 자신이 전교조 회원으로서 전교조 동 료 선생님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라고 하며, 자신은 안 나갈테니, 기자 회견장에는 김현섭 샘과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김 현섭 샘과 나만 나가면 썰렁해서 어떻해요.....  
1519 두통.. 어지러움.. 울렁울렁... [8] 700     2005-11-11
요즈음 들어 마음도 몸도 아프다. 어제 오늘 현장의 몇분 선생님들과 통화를 하자마다 "어떻게 좋은교사운동 그럴 수 있느냐"며 대뜸 따진다. 지금 현장교사들이 좋은교사운동 개xx라며 욕하는 것 아냐는 것이다. 한 교사는 제발 좋은교사는 좀 가만히 있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