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19명의 봉사단원들이 건강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뭐라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갔을까..그런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살펴보니 100여년전 이 땅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피흘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건너온 청년 선교사 토마스는 전도한번 제대로 못해본 채 대동강변에서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돌에 맞았고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 당이 우리나라는 더럽고 풍토병이 심하며 매우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본국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부와 안정을 버리고 목숩을 걸고 조선에 찾아왔던 것입니다. 복음 때문에 말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세계 곳곳에서의 선교사역이 위축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를 두둔하고만 싶지는 않습니다. 이번 일에 반응하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충격적이리만큼 냉담하고도 적대적이었습니다. 1907년 대부흥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온갖 이벤트와 집회를 열었던 2007년이 오히려 한국 기독교의 위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1907년 대부흥 운동의 시발점은 그리스도인들의 철저한 회개였습니다.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했을 때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습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더 움켜쥐고 오만하게 살면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조국 교회가 어떤 현실속에서 살고 있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섬기고 낮아지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합니다. 제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우리 공동체가 그렇게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선뜻 뭐라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얽혀있지만,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누어봅니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고통속에 돌아가신 배형규 목사님, 심성민 형제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돌아오게 될 나머지 단원들도 후유증을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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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4:42:44 (*.1.21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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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7.08.30
15:05:46
(*.242.29.147)
97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목회세습에 관한 이야기가 공론화 되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한국교회는 무너져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회 중고등부가 무너져 있기에 대학 선교단체들이 10년 전과 비할 바 없이 사람을 세우는데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한 단체의 대표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려가 불교 때문에, 조선이 유교 때문에 망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한민국이 망한다면 기독교 때문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단순한 악담과 저주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부자 청년에게 네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다 나눠주고 오란 주님의 말씀을 붙잡아 내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아야 겠습니다. 말씀대로 살기 때문에 '바보'란 소리를 듣는 크리스챤이 되어야 겠다고 형일샘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 다짐을 합니다.

장순규

2007.08.30
17:05:07
(*.242.18.4)
이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제일 걱정된 것이 이 일로 인해 선교의 길이 닫히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저희는 무사히 성공적으로 학습캠프를 마치고 와서 기쁘지만, 당장 내년에 학습캠프를 구성하고 지원자를 받으려고 할 때 이 일들이 걸림이 될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이런 일로 인해 선교의 문이 막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참으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와야 할 시대인 것 같습니다..

심은희

2007.08.30
17:26:59
(*.180.190.254)
각 교회마다 예배와 기도로 우리 형제자매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한 것이 응답되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매임과 고난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믿습니다.

이형순

2007.08.30
18:24:47
(*.202.92.51)
19명의 귀한 생명이 돌아옴에 감사를 드리며,
2명의 고귀한 피흘림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독교란 무얼까?
그 요구에 부응하는 것만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분명 세상과 구별된 삶이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지만,
세상의 손가락질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재 우리 기독교의 현주소가 아닌지요....

오늘 따라 꿈이있는 자유의 "소원"이 입에서 맴도네요......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 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이정미

2007.08.31
01:21:40
(*.146.200.219)
남은 분들이 무사히 돌아올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다 감사네요.
여러 가지 언론매체에서 쏟아놓는 이야기들과 국민일보에 실리는 글들을 읽으며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안목과 통찰력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전형일샘과 같은 맘으로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강영희

2007.08.31
09:32:35
(*.29.47.122)
그와 관련한 인터넷기사들을 읽으며 무겁던 마음에 형일샘글과 댓글들 읽으며 위로를 얻습니다. 한맘으로 깨어서 기도하는 샘들로 인해 힘을 얻네요.

손영주

2007.09.05
14:18:24
(*.242.7.140)
먼저 모든 상황가운데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가심으로 영광돌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평생 싸워야할 세가지가 있다면
죄, 육신, 세상이라고 어느 유명한 믿음의 선진께서 말씀하셨더군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것은 나와 우리교회 성도 뿐만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함이었음이 다시한번 더 깨닫게 됩니다. 그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선 그 자리에서 모든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빛이신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세상을 비춘다면 이 한국도 세상도 기독교로 인해 소망있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은 악하여져가고 더욱더 어려워져가는것은 성경의 예언대로 입니다. 누구도 이상황에 절망이나 낙심은 하나님이 기뻐하심이 아닙니다. 전 아프카니스탄의 택하신 백성들이 주께 돌아오길 원하시며 이나라의 많은 주님의 백성들이 돌아오길 기다리시며 하나님의 진노의 시기를 오래참으심으로 기다리심을 생각해봅니다.
먼미래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교사된 자리 정말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의 통로가되어 죽은 아이들이 목마른 아이들이 생명을 예수님을 알게되길 소원하는 마음입니다.
댓글들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이렇게 댓글을 달았네요.
우리 모두 힘을 내어서 세상가운데 그리스도께서 교육의 주인이심을 선포하며 학교를 사랑으로 축복하며 기도로 섬기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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