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사 가정방문 학생 위해 필요하다

[서울신문 2005-04-18 09:09]  

[서울신문]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가정방문을 둘러싸고 교육현장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교사 5000여명이 활동 중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2001년 이후 담임학급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오고 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갖가지 부작용을 이유로 제동을 거는 모양이다. 가정방문이 필요하다는 교사모임측이나 이를 막는 학교측이나 모두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는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들이 교재연구나 학사업무의 바쁜 와중에도 학생의 가정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교육에 참조하겠다는 것이라면 그 순수한 뜻을 굳이 막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아이들은 교사와 학부모, 나아가 사회의 건전한 성인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 자라야 한다. 따라서 교사와 학부모의 만남을 통한 교감(交感)과 상의(相議)는 학생교육에서 꼭 필요하다. 그러려면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학생의 가정생활에 대한 도움말을 얻을 수 있고, 학부모는 교사로부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귀띔을 받을 수 있다. 지금처럼 학생이 사고를 당하거나 장기결석하는 등의 경우에만 가정방문이 이루어져서는 예방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의 의무적 가정방문은 부조리 때문에 오래 전에 없어졌다. 요즘은 교사들조차 오해받으면서 무리하게 가정방문을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부 교사와 학부모의 부도덕성이 교육자 전체를 매도하고 위축시킨 탓이다. 하지만 가정방문 문제는 교사의 교육적이고 자율적인 판단에 맡길 일이지, 학교나 교육당국이 지나치게 관여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교사들의 양심과 열정을 믿어야 한다.

[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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