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생각이 많으시리라...아님 기도하고 계시리라...
제가 예민한 얘기거리에 말문을 열어봅니다.

어제 밤 12시 심야기도회에서 만난 교수이신 장로님.
"강집사! 좋은교사에서 교사평가 찬성했던데?"
"녜?! 교육부안을 찬성한건 아닐거예요."
"아니야! 적극찬성한다고 그래. 오늘 뉴스(아님 신문? 기억이 잘 안나네요)에서 봤어"

결국 밤 1시에 메일을 열어 기자회견 전문을 인쇄하여 읽었습니다.
(어제 개교기념일이었고 오늘 학교에 가면 분명 제가 다른 분들에게 답해야할수도 있기에...)

전날 송인수선생님이 금식을 부탁하는 전체메일을 보내셨는데
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읽지 않고 "알아서 잘 하겠지"하는 맘, 믿는맘이었지만 설마 이 내용일줄이야! (그렇게도 간절한 메일을 받으면서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대충 읽어넘긴 깨어있지 못했던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어제밤 읽고 또 읽으며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며 기자회견하는 송인수,정병오,김진우,김현섭선생님 사진을 보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도 사진에 있던 그분네들 모습이 어른거리더군요.
한편으론 당황스러우면서도 16장의 글을 읽으며 결국 고개숙이게 됩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제 기독교사라는 이름으로 적당히 개인적 소신으로 사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은 시대, 공동체가 주는 부담을 함께 나누라고 하시는듯합니다.

오늘 점심시간.
역시 교사평가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아침부터 두통에 시달리기도했지만 그 얘기들로 더 심각한 제 모습을 본 어느 선생님.
"왜그렇게 기운이 계속 없는 거야"
"선생님! 제가 속한 모임에서 어제 기자회견했거든요"하자
"그래. 찬성했더구만"하면서 즉시 반응을 보이시는 선생님.
이제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교육부를 비판할것은 비판하면서 수용하는 것이다"라고 하자
그리고 그 전문을 읽어보니 내용이 수긍이 간다고, 하지만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고 단편적인 기사로 실린 면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앞으로 한동안 자주 겪어야되겠지요.

비판의 글들과 격려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가 진정한 고난을 경험하는 귀한 시기를 맞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한 우리를 지켜보는 "유일한 청중"이신 하나님을 더 의식하며 살아야할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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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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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평가제& 조용한 TCF??? 강영희 365     200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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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원평가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중 시원한 맘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특강을 준비한 서울선생님들 감사드리구요.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 송인수선생님 그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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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좋은교사 사이에서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심정을 나눕니다. * 깊은 고민 요며칠 그렇게 빼려고 애써도 안빠지던 살이 좀 빠졌습니다. 요즘 몇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비중을 두었던 것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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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상정책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긴장감 속에 격렬한 토의가 밤늦게 까지 있었습니다. 이제 오늘 밤 송인수선생님이 총대를 매고 기독교사운동의 대표로 방송에 출연합니다. 메이저방송에 좋은교사이름으로는 첫 출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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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마음이 시원케됨을 감사합니다. 우리 운동이 자랑스럽습니다. 송인수선생님! 기도제목 부탁하신대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심정적인 공감을 얻으면서, 또 좋은교사가 찬성을 하는 입장이 어떤 의도인지 잘 말씀 하시더군요. 정말 든든하고 감사...  
1585 기독교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세미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5월 21일(토) 752     200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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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입니다. 어제 겨우 100분 토론 끝냈습니다. 떨리는 것은 없었구요. 교총 때문에 속상한 것이 두고 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일단 큰 사고는 치지 않았지만, 동료 교사들이 우리를 교육부 2중대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너희들 순진한 짓이 결국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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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1 어제 좋은교사운동 정책모임 결과입니다... 389     2005-05-17
(그날 회의에 참석한 홍인기 샘의 글인데 제가 조금 다듬었습니다.) 40만 교사들에게 호소하는 기자회견 교사들이 지금 우리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100분 토론 때 다 하지 못한 내용을 담아서, 교원들에게 충심으로 우리의 입장을 알리자는...  
1580 수학선생님들께 [1] 631     2005-05-17
기독수학교사모임 갓피플 카페에 가입한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번 여름 세미나를 알려드립니다. 다소 부담스러운 계획이 될수 있습니다. 읽어야할 필독도서가 있답니다. 카페에서 복사한 글 보시고 관심있으신 분은 지금부터 책을 읽어두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  
1579 평가 논쟁, 퍼온 글입니다. [1] 454     2005-05-17
한번 참고하세요. 좋은교사에서 퍼온 글입니다. 두개 글이구요. - - - - - - - 전교조의 밥그릇? 교사평가 반대를 전교조의 밥그릇 지키기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저는 전교조가 진짜 노동조합이라면 당연히 그런 관점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