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입니다!

강영희
태백에서 맞는 아침입니다.
어제 춘천에서 오후 2시10분 출발하여
시외버스 자동응답기 안내대로 정확하게 4시간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정신없이 집안일을 챙겨놓고 나오느라 어수선한 맘을 차 출발전에
보온병에 넣어온 녹차를 마시며 잠시 쉼을 갖는데
맘을 가라앉히며 있자니 감사의 고백이 나옵니다.
"주님! TCF라는 이름으로 태백을 갑니다.
이 복된 발걸음을 제가 걸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2002 원주 연세대에서.
남정숙선생님이 교사대회에 참석하여 IVF책 사려고 부스에 갔다가
"어디서 오셨어요? " "태백에 모임이 있나요? 가까이 정선에 모임이 있는데..."
하며 누군가가 권미영선생님 연락처를 가르쳐주었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권미영선생님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고 권미영선생님이 정선에서 태백까지
지금껏 다니며 태백의 선생님들을 섬겨왔습니다.
미영샘은 하나님의 또다른 선교에의 부르심을 받아 사표를 낸 상태인데
우리 운동에서 귀한 인물을 놓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더 귀히 쓰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축하를 해야겠지요.

그간 모임을 해온 태백선생님은 4분.
황지초등의 남정숙,변미숙,나영민, 그리고 철암중학교의 곽현주선생님.
4분은 제주 수련회에 참석했었구요.
그곳에서 제가 "TCF로 모이는게 어떻겠어요?" 제안하자
모두 한 맘으로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태백에 온 것이랍니다.

그런데 4년간 객지에 나와 외롭게 지내던 남정숙선생님이 하나님 인도로 이번에 집이 있는
강릉으로 발령을 받은 상태고, 곽현주선생님도 속초 속초여고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태백이 고향이고 집에서 다니고 있는 변샘,나샘만 둘이 태백에 남는 시점에서
"둘이서 모임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 차에
PBS라는 도구를 안내 받으니 둘이서도 모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반겨주네요.
어제 서로 핸드북을 읽으며 TCF정체성을 알아가는 시간에, 핸드북에서 예전에 황세환선생님이 혼자서 모임을 꾸준히 나오다가 현재의 순천지부가 되었다는 하샘 글을 읽으며
새삼 한사람의 중요성을 생각하는데 이곳에 남겨지는 두 선생님이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는 길.
원주 우산동에서 원주샘들이 생각났고,
영월에서 주희샘이 동해 북평고등학교로 신규발령났다는 전화를 받고,
영월을 지나 권미영,이유영샘이 있는 정선도 지나고
박영규샘이 근무했었다는 고한도 지나
눈이 남아 있는 꼬불꼬불 산골길을 달려
도착한 태백.
산위에 이런 아담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깊은 산중을 달리는 시외버스 안에서
기독교사운동의 영향력이 TCF운동의 손길들이 이땅 구석 구석
다 미쳐서 깊은 산골에 있는 선생님들까지 품는 운동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 한손엔 복음 들고 한손엔 사랑을 들고 온땅 구석 구석 누비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사운동의 마인드를 들고 온땅 구석 구석을 돌아보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강원도 산중에서, 춘천,정선,원주모임이 강원도 18개 시군을 품고 기도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참,중요한 것 빠트릴뻔 했네요.
어제 태백 닭갈비 너무 맛있었어요.
닭갈비 사준다기에 "춘천에서 온 사람한테 웬 닭갈비?"했는데 ,
국물이 있는 부대끼개형태의 태백닭갈비 정말 맛있게 대접해주고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피곤한 밤 시간에 즐겁게 핸드북 내용을 함께 읽고 PBS를 배워준
얼굴도 예쁘지만 그 마음이 감동할만하게 어여쁜 태백선생님들. 정말 감사해요.
어제 환송회 받느라고 오지 못한 현주샘 발길에도 주께서 동행하시길 기도할게요.
조회 수 :
684
등록일 :
2004.02.24
07:59:54 (*.42.38.131)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3471/392/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3471

박영규

2003.11.30
00:00:00
(*.219.21.90)


먼길 가셨네요. 태백 닭갈비 저도 기억납니다. 주목이 아름다운 태백산도 좋은데....시꺼먼 땅 고단한 삶의 무게를 느끼는곳에서 아름다운 출발을 축복합니다 -[02/24-11:48]
-


강미영

2003.11.30
00:00:00
(*.219.21.90)
선생님의 아름다운 섬김이 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답니다. 태백샘들 화이팅!*^^* -[02/24-18:36]
-


김정태

2003.11.30
00:00:00
(*.219.21.90)
태백! 감동, 또 감동입니다. -[02/24-18:57]
-


전형일

2003.11.30
00:00:00
(*.219.21.90)
멀리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강원도땅인데... 하나님은혜와 선생님의 섬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02/24-20:20]
-


이형순

2003.11.30
00:00:00
(*.219.21.90)
난 쉬러 가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사역을 위해 애 쓰시는 간사님 하늘에 많은 상이 쌓여 있을거예요. -[02/24-23:15]
-


이유영

2003.11.30
00:00:00
(*.219.21.90)
강영희 선생님, 늘 섬기시며 움직이시는(?) 선생님이 도전이 됩니다.ㅋㅋ 곽현주샘, 나영민샘, 변미숙샘! 태백에 본격적인(?) tcf모임이 생긴 것 축하드려요. 모일 때마다 주님의 은혜가 큰 힘이 되시길 축복해요. ^^ -[02/25-00:38]
-


권미영

2003.11.30
00:00:00
(*.219.21.90)
강영희 선생님! 가는 길이 무척 험악한데..... 고생 많으셨어요.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를 외치며 다니던 그 길이 눈 앞에 어른거리네요. 선생님의 귀한 사역통해 더욱 멋지게 성장해 갈 태백 tcf를 생각하며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의 그 발길 하나님께서 30배 60배 100배로 축복해주시길 기도할께요. 그리고 태백 선생님들 사랑해요! '당신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태백 게시판 만들어 주셔요!) -[02/26-09:46]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1898 아폴로 눈 병 때문에... [6] 494     2002-09-05
언론의 보도와 무관하게 지내던 과천에도 드디어 눈병의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역시 얄미운 바이러스도 잘 살고 못 살고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우리 인간보다 나은 면이 있지 않나 싶네요.. 아직 우리 반에서는 한 명도 없어서 괜찮나 싶었더니 드...  
1897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이시라. 434     2002-09-05
@ 고린도전서10장 13절 @ "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 로마서 8장 18절 @ " ...  
1896 서로에게 흠집내지 않기. 471     2002-09-07
@ 마태복음 7장 1-6절 @ " 1 비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  
1895 Re..많이 와주셔서 감사했구요. 충청도 사람들은..! [2] 695     2002-09-10
많은 프로그램도 준비없었는데 많이 오셔서 저희들이 놀랠정도였습니다. 대단하시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군요. 유관순, 윤봉길, 김좌진...충남사람들이랍니다. 일제시대, 비뚤어져있는 나라에서 나라를 바로세우려는 충직했던 충청 사람들이지요. 천안 사람들...  
1894 [사진]전국 리더모임 [7] file 440     2002-09-09
 
1893 Re..우와!모두가 윤선하를... 339     2002-09-12
이렇게 사랑하다니!!!부럽군요. 리플 가장 많이 달린글,뭐 상같은것 없나요? ...윤선하선생님! 공동체의 사랑에 힘입어 승리하기를...  
1892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 599     2002-09-09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이어야 할지... 방학을 지나고 기독교사 대회를 끝내면서 부터 지금까지 저는 너무 많은 변화를 격고 있습니다. 먼저...이제 저는 대구 북부초등학교의 교사가 아니라 서울 천일 초등학교의 파견교사가 되었습니다.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  
1891 좋은 시(물들이는 세상살이) 452     2002-09-14
.. " 같이 놀면 물든다~ " 하여 " 무슨 물?" 하였습니다. "......" `물듦`과 `물들임`이 만나면 물들다가 물들이고 물들이다가 물들게 되는가 봅니다. 때론 개운함으로 물들고, 어쩌다 찜찜함으로 물들이는 때 있나 봅니다. 간혹 물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1890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1] 448     2002-09-15
안녕하세요. 울산천곡중학교 1학년 8반 담임선생님입니다. 마귀가 청소년들의 씨를 말린다는 것을 느깁니다. 욕 잘쓰는 국어 선생님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정도를 벗어난 심한 욕설을 씁니다. 어머니에게 배운 폭력을 또래에게 하는 학생들도 있읍니다. 이름은 ...  
1889 교육 행정 시스템 개통 연기 소식 [4] 394     2002-09-16
전교조 ‘시스템 태풍’ 일단 막아 교육부, 2학기 CS 유지하고 시범학교 새로 선정 전교조, 일단 환영 “서명운동과 인증거부 결과” 9월 16일까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 전국 초·중등학교에 대한 ‘시스템 태풍’이 일선 교사들의 거센 역풍에 밀려 일단 그 진행...  
1888 영송여고 친구초청잔치를 돌아보며 736     2002-09-17
다음 글은 2학년 리더인 다히가 쓴 글입니다. 9월 7일은 시심에서 주최(?)하는 "친구초청잔치"행사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태현교회였구요, 시간은 2시에 시작해서 6시쯤에 모든 행사가 끝이 났었습니다. 한사람당 1명정도 친구데리고 와서 맛있는 점심도 대접...  
1887 그렇게 여기는 것과.. 그러한 것... [9] 438     2002-09-17
이곳 천일 초등학교에 온지 어제로 2주가 지나고 오늘 ..3주에 접어듭니다. 어떻게 살았냐구요?.. 흐흐흐.. 밑바닥.. 다 보며.. 내 속에 숨겨진 여전한 분노와 잔인성을 보며.. 와르르 무너지는 자아상에 어찌할 줄 몰라하며.. T.T 그렇게 살았습니다. 한마디...  
1886 청소년비젼스쿨안내(대구수성구) [1] 560     2002-09-17
*대구 청소년비전스쿨을 소개합니다. 성경적 비젼과 일꾼의 자질을 함양하는 주말 성경 대안학교 프로그램입니다. - 대상 : 중3-고2까지 - 기간: 10월 19일 - 2월 말 - 매주토요일: 오후 6:00-9:00 - 장소 : 대구 성원교회내 - 등록비 : 10만원 - 등록인원 : 2...  
1885 중1통계-성경적 지도안 file 554     2002-09-19
 
1884 Re..힘내세요 342     2002-09-21
선생님의 노고와 마음 아픔을 먼저 위로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선생님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우리 예수님께서도 참 쓸 쓸하셨고 외로우셨으며 특히 많이 억울한 일을 당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요서...  
1883 TCF냐 가족이냐 [8] 470     2002-09-24
1. TCF냐 가족이냐(?) 남편 " 너는 노후에 TCF가 남겠지만 나한테는 하윤,하진,주윤이가 남을 거야" (뭔가가 거꾸로 된 집안?) 아내 " 나도 TCF가 우선순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족들과 함께 머물러서 그대로 지내고 싶을 때가 많은데...하지만 가족...  
1882 출국을 앞두고 [5] 472     2002-09-24
간사가 되고 첫 해외출장(?)갑니다. 가는 나라는 '탐라국'입니다. 우리 운동이 더욱 영향력있고 힘있게 펼쳐지려면 예비교사들과의 연결고리가 튼실해야한다는 것이 간사진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서 지금 강영희 간사님을 중심으로 각 대학IVF와의 좋은 관...  
1881 10월 1일, 일대일 결연 다시 시작. 힘냅시다 [1] 486     2002-09-24
송인수입니다. tcf 선생님들. 편지를 통해서 알렸지만, 다시 말씀드립니다. 10월 1일부터 좋은교사운동 차원에서 일대일 결연을 다시 시작합니다. 9월 남은 기간 동안에는 학급에서 결연 대상자를 기도가운데 선택하시고, 10월 1일부터 그 아이와 만남을 시도...  
1880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489     2002-09-25
.. @ 빌립보서 4장 6-7절 @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네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연구 수업을 얼마 남겨두...  
1879 "강영희를 여장(?)해요!!!" [2] 594     2002-09-26
특별나게(?) 가정방문을 하며 아이들 속사정을 깊이 알아서 학급운영하기가 좋은것은 사실인데 아이들이 따뜻한 내 속마음을 다 알아버려서 때로는 저의 그 단호함이 통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그리고 부담없이 제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로 인해 소풍날 다른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