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왜 이렇게 멀리 다니세요?"
"차비가 월급보다 더 들겠어요?"
-어제 춘천에 무작정 왔던 우리반 두 남자 아이의 볼멘 소리.
오려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닭갈비는 물론 배타고 중도도 데려갈수 있다고 하며,
오려면 반드시 통일호를 예매해서 -무궁화는 차비가 아이들에게 부담스럽고 기차여행은 통일호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타고 와야 한다고,그리고 어디갈때 자기 차비정도는
남에게 신세지지말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얘기했는데...
이 녀석들이 예매도 안하고 무작정 통일호 차비만을 가지고 집을 나선 모양입니다.
게다가 다른 반 아이 둘을 데리고 왔는데, 우리반만 오라는 얘기를 무시하고 와서는 이것 저것 요구하는
아이들.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왔다는데도 충분히 아이들을 챙길수 있는 그분들이
아이들을 이렇게 무작정 보냈나 이해가 안되었지만,어쩌겠어요?
남의 자식들,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내 자식처럼 성의껏 이모저모로 챙겨 보냈습니다.
"너희 나중에 돈벌면 이 차비 값아야돼"하면서. 그랬더니 이다음에 돈벌면 꼭 갚을거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하더군요.
...하지만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면, 편하지만 그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실패하지요.
어리기에 어른인 나와 버젼이 달라 나를 때로는 스트레스 받게 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과 부대낄때
그 아이들과 접촉점을 찾고 함께하는 교사가 될수 있지요.
갈수록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을 그냥 아이들로 보려는 내 마음.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유혹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하나님 힘주시지 않으면, 이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을 주시지 않으면 나는
이 자리에 있을수 없다고 기도하곤 합니다.
...내일은 또 여자 아이들 한팀, 저와 성경공부하기로 약속한 아이들이 오기로 했는데
마음을 다해 그 아이들을 맞아야겠습니다.
조회 수 :
530
등록일 :
2003.08.06
12:18:20 (*.74.13.13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2635/8f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2635

길금수

2002.11.30
00:00:00
(*.219.21.90)


너무나 당연한듯 이것저것 요구하는 아이들.. 저도 많이 느껴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유혹..정말 하나님 힘주시지 않으면 힘든 일이에요.. 그죠? ^^ -[08/10-22:55]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638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오승연 2009-09-11 499
1637 저 휴가 나왔습니다. [5] 현승호 2002-06-15 500
1636 전국리더모임에 오시면 이런 특전이... [6] 박은철 2004-04-22 500
1635 대회후에...또 기도로 시작하며... [8] 강영희 2006-08-24 500
1634 가입했습니다^^ [4] 황재영 2007-12-05 500
1633 준비팀 이야기(4) [2] 준비팀 2001-12-21 501
1632 서경석 목사 칼럼 (퍼온 글) [2] 노장권 2003-05-18 501
1631 강릉TCF!!!! 축복해주세요! [5] 강영희 2004-02-26 501
1630 TCF는 월요일입니다 박은철 2004-06-08 501
1629 서상복선생님 집회이야기 [3] 박은철 2007-05-30 501
1628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바라보는 교사로서의 입장 [1] 박승호 2009-05-27 501
1627 내 모든 삶의 행동 주안에 홍주영 2002-01-08 502
1626 [필독]아랫글에이름남기신분들 꼭 보세요! [5] 김정태 2004-05-07 502
1625 t.c.f 36년 이젠 또 다른 도약으로 일어나자.(리플달아주셈) [10] 서상복 2006-01-30 502
1624 개인성경연구 세미나에 초청합니다 file 손희주 2007-10-15 502
1623 중보기도팀 모집..^^ 오승연 2010-02-01 502
1622 10년후 우리 모습-춘천 [1] 강영희 2001-12-14 503
1621 아! 난감... 기도해 주세요. 나희철 2001-12-14 503
1620 아이들에게 쓴 편지 [1] file 강영희 2002-02-04 503
1619 지금 중학교는 대 혼란.. [2] 강정훈 2002-02-09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