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보도와 무관하게 지내던 과천에도 드디어
눈병의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역시 얄미운 바이러스도 잘 살고 못 살고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우리 인간보다 나은 면이 있지 않나 싶네요..
아직 우리 반에서는 한 명도 없어서
괜찮나 싶었더니
드디어 우리 2학년 교무실에 앞 옆 옆 자리 선생님이
아픈 눈으로 교무실에 등장하셨습니다.
정말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그런데 역시 제 인성부족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 아픔을 위로해야 하는데 마음 속 한 켠에서
바이러스를 경계하는 마음이 이미 내 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손댄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출입문쪽으로 내 눈길이 돌아갑니다.
학생들에게 이기적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내 눈에 박힌 들보란 것을 생각하게 하십니다.
그 선생님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지 못하고
나의 걸릴것을 염려하는 모습 속에서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걱정하기보다
나 자신이 강도만날까 두려워 도망부터 가고마는
성경속의 그 인물, 우리가 수없이 비난하던 그 인물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눈병 걸린 이들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더 큰 아픔은 사람들이 그들을 경계하고 외톨이로 만드는 그런 시선들이
더 아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위에서 그런 이들에게 전화 한 통이라도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나누는 기쁨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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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9.05
09:01:06 (*.179.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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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1.11.30
00:00:00
(*.248.104.254)
저도 아이들에게 "30cm떨어져라"얘기했더니 "제자한테 그러실수 있어요"따지는 아이들.제 대답은 "눈병앞에서는 스승도 제자도 없다"였는데... [09/05-10:13]

강정훈

2001.11.30
00:00:00
(*.179.228.7)
반가워요 강영희 선생님, 선생님과 떨어져 있어도 항상 옆에 있는 느낌이 드네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홈페이지 관리자인줄 알거예요 항상 올라오는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친절하고 작은 메모까지 남겨서 섬겨주시는 선생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니다. [09/05-17:19]

강영희

2001.11.30
00:00:00
(*.32.236.162)
웬 과찬의 말씀을...저는 멋진 강정훈선생님 알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운데... [09/06-22:26]

오승연

2001.11.30
00:00:00
(*.195.140.127)
동감합니다..^^;..벋~ 우리가 부족하기에 주님이 우리 곁에 늘 계신게 아닐까요~? ^^ ..지난 겨울 리더 수련회때 뵙던것 같은데~요..? [09/08-01:53]

김자경

2001.11.30
00:00:00
(*.184.174.125)
정훈선생님, 오랜만이네요..^^글 읽으며 와~진짜 착한 선생님이다..라고 생각했어요.작은부분에서 회개?하는 그 마음을 주님은 이뿌게 봐주실겁니다.호호 [09/09-08:54]

강정훈

2001.11.30
00:00:00
(*.179.228.7)
오승연 선생님 김자경 선생님 반가워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자경 선생님께는 선생님이라는 이야기 들으니까 조금 어색하다...항상 tcf 알게 해주셔서 제가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09/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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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 좋은교사에서 제1기 결혼예비학교 열다. 505     2007-10-13
선생님들 평안하시죠? 좋은교사 간사진과 협의하여 교사들이나 예비교사, 또는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결혼예비학교를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뜻이 있는 분은 미리 일정에 참고하시라고 연락 올립니다. 좋은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교사로의 헌신...  
1607 학부모님의 기도응답, 좋은교사 [1] 505     2008-03-06
새 학기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소식을 좋은교사 사무실에서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소식은 여러 학부모의 기도 응답 내용입니다. 2008년 각 가정의 기도제목으로 자녀들이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1606 23일의 SBS 인권 학원 보도를 보고 506     2002-03-25
23일 늦은 밤 11시부터 1시간 가량 SBS에서 인권 학원에 관한 두 번째의 방송이 나왔습니다. 첫번째는 지난 2월의 '잘못을 잘못이라 말한 죄'였습니다. 인권 학원에는 다섯개 정도의 학교가 속해 있습니다. 그 학교 전체에서 연간 사용하는 학교 운영비는 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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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 아빠가 선생님인 게 자랑스러워요~ [6] 506     2007-02-05
오늘 동네 마트에 갔다가 호박고구마를 사게 되었다. 그런데,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자꾸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저, 혹시 신흥중학교 선생님 아니세요?” 그래서 전 “예, 맞는데요.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안녕하세요. 저는 OO 엄마예요.” 약간의 담소...  
1602 가을 리더모임을 다녀와서 [9] file 506     2007-10-14
 
1601 포인트 활용에 관하여~ ㅋㅋ [6] 506     2008-05-13
어떤 분들은 나름 긴~연휴를 마치고 맞는 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셨는지요?^^ 좋은 기도동산..자연이 주는 여유와 평안을 느낄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대표간사님을 비롯하여 섬겨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연휴라 그런지 ...  
1600 오늘은 수련회 2차등록 마감일! 506     2010-01-18
" 이 산지를 우리에게 주소서" 어느덧 수련회 2차등록 마감일이 되었네요. 지금 대구에서는 거의 매일 수련회 준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참석하실 선생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1599 별명 변천사... [5] 507     2002-07-13
나는 별명이 참 많다. 아주 어릴 적의 대표적인 별명 몇가지를 소개하면... 1. 울래미('울보'의 경상도 사투리) :나는 어릴 적부터 정말정말 잘 울었다. 가만히 있다가도 외할머님 친구들이 "못생겼다 못생겼다"를 놀리듯이 몇번만 하시면 아주 서럽게 앙~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