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숙현입니다. 이곳은 봄이 한창입니다.
꽃피는 봄, 사월 십삼일 지난 목요일은 제가 선교지에서 맞는 1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기만한 제 모습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10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이렇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저 역시 얼마나 많이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MK들을 제가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제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매를 속히 보기 어렵고 드러나는 사역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은혜와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덕분에 제게 이렇게 소중함으로 안겨주신 그 시간들이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이곳은 영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날로 심각해져서 시위도 잦은 편이고, 이단들은 더 활발하게 그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집세를 비롯해서 물가가 배나 올라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걸인들과 소망 없는 현실의 도피수단으로 마약이나 알콜 중독자들이 늘어남으로 깨어진 가정들또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버지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기사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두손 모아주세요.

감사드릴 것은 방과 후 수업과 제 1회 MK 여름학습캠프에 이어 제 2회 캠프가 잘 시작되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현지 ㄱㅎ 건물을 빌려서 방과 후에 5학년 이상 이곳의 MK들에게 논술과 한문을 가르치며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영혼들을 제게 맡겨주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 우리 MK들에게 이 시간이 단순히 학습뿐만 아니라 영적, 정서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아버지 앞에서 삶의 이유와 목적을 찾아가며 성장해 가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들 곁에서 자라가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켜보는 저는 참 행복합니다.
그리고 9월부터 이곳 NGO단체에서 한문을 가르치며 비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현지 대학들에 한문을 가르치는 전공자가 없기 때문에 한국어 고급반 학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치는 강좌를 개설할 예정인데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를 위해 두손 모아주세요~
1.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 아버지와의 교제가 더 깊어져 영, 육, 정서가 건강하고 규모있는 삶으로 은혜의 통로로 사용될 수 있도록

2.방과후 수업과 제 2회 MK여름한국학습캠프(7월말부터 2주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한국교과목 학습이 인텐시브코스로 진행되는데, 여름방학 기간중 오셔서 가르쳐주실 한국ㄱㄷ교사회 현직교사 17분들과 이곳 60여명의 MK들과 학부모님들이 ㄱㄷ로 잘 준비하여 모두에게 최선의 시간이 되도록,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오시는 선생님들의 방학일정과 이곳 시간들이 잘 맞아 진행에 어려움이 없으며 교사들의 영육간에 강건함을 위해)를 통해 MK들이 많은 유익을 얻고 바르게 성장해 나가도록

3.주인집 아냐에제와 그 남편이 ㅎㄴ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제냐전ㄷ사가 말씀을 더 힘있게 증거하며 성ㄷ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해 갈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붙들어 주시길

4.홀로계신 아버님의 건강(약간의 치매증상)과 구ㅇ의 확신, 믿지 않는 두 오빠 가정의 구ㅇ과 막내오빠 가정의 영적 성숙과 평안

꽃피는 사월에 비쉬켁에서 알료나의 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되세요^^

*저를 위해 후원하시려면...
외환은행3030400000421(입금자명 꼭 기입)
후원문의는 GMP(전화: 031-419-6792,3/ gmfm@chol.com)
제 메일 주소는 ezrasuk@hanmail.net 입니다.
조회 수 :
754
등록일 :
2007.04.17
11:55:54 (*.242.18.4)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6787/d50/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678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1678 안녕하세요? 글로빌에서 김숙현드립니다. [9] 382     2003-06-10
2003년 5월 기도편지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이곳 부산은 여름이 왔는데도 추적추적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겨울 스웨터를 다시 꺼내 입는 날이 꽤 많습니다. 불평하다가도 생각해보면 이 비 때문에 황사도 없고 공포의 사스 피해로부터 보호되고 있음에 오히려...  
1677 박은철선생님 보세요(후원에 대해서) [4] 507     2003-06-11
선생님. 수고많으시죠? 송인수선생님 후원에 관해서 tcf로 따로 모아서 하는 것인지 아님 그냥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에 신청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이전에 한 계좌로 모아서 tcf 이름으로 하자는 말씀도 있었던 것 같던데.. 글이 올라올줄 알로 있었...  
1676 한국교육자선교회 교사초청전도집회 584     2003-06-12
사랑하는 선생님 초청 전도집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별처럼 빛나는 사랑의 가르침을 실행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가정에 평강이 넘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교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직분임을 우리 기독교사는 믿고 있으며 학생들이 하나님을 ...  
1675 효과적인 공부방법 프로그램 file 506     2003-06-20
 
1674 Re..저도 고민중입니다. [1] 342     2003-06-26
저희 학교는 전교조가 아주 강합니다. 전교조원들 중에서도 강성이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요 그래서 그에비해 온건(?)한 선생님들이 상처받기도 하고 핵심(?)인 선생님들간에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가집회로 인해 상처받고 ...  
1673 Re..기독교사,그 정체성 [5] 440     2003-06-25
그날 연가집회를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도 이번학기 내내 줄곧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우리 공동체내의 다른 지체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때가 때인만큼. 특별히 TC...  
1672 전교조와 교장선생님 사이에서 [6] 597     2003-06-20
"선생님! 지금 어디 있어요?" 아이들과 상담실에서 수학 특별보충을 하고 있는데 교감선생님께서 급히 찾는 전화. "지금,수업중인데요" "그럼 수업끝나고 꼭 좀 나 보고가요" 짚히는 데가 있었다. 결국 부르시는구나. 나를 부르는 분은 교감선생님이 아니라 아...  
1671 수련회 속보(홍보물 파일) [8] file 1328     2003-06-24
 
1670 어떤 교회에서 온 메일입니다 538     2003-06-26
혹시 답변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제 대신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이하 메일 전문 - 감히 문의드립니다. [ 988 /988 ] 발신 : leesinu@chol.com 주소추가 일시 : 2003/06/26 14:07:29 읽음 : 00 File: 0626_auto01.html 3.0K ------------------------...  
1669 흡연하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6] 493     2003-07-01
저희 반 아동은 아닙니다만, 오늘 아침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12학급으로 도시의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입니다. 울산 공단 앞 학교지요. 교무실 앞에 남여교사 탈의실이 있고 여교사 탈의실에는 정수기와 가스렌지, 전자렌지등이 있습니다....  
1668 간사회의 일정조정 329     2003-07-02
몇 몇 분들의 사정상 일정을 변경합니다 자세한 것은 리더방에다 올려놓았습니다  
1667 현지와 함께 간 tcf 모임 [6] 562     2003-07-02
작년 서울로 올라온 후로는 모임을 제대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육아와 가사일을 주중에는 저 혼자 모두 감당해야하기에..(남편은 회사가 늦게 마치고 새벽일찍 출근하기에..) 항상 화요일만 되면 서울 tcf의 모임에 가고픈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구석...  
1666 2003년 올네이션스 교사들을 위한 특별경배와찬양학교 file 389     2003-07-02
 
1665 2003 기독교 대안학교 & 홈스쿨 정기 포럼 796     2003-07-04
기독교 대안학교 협의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육을 통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책임 있는 제자로 삼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2003년 정기 포럼을 가지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1664 Re..신생지부 원주 탐방기 [1] 354     2003-07-04
돌아오는 길에 장간사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원주모임에 대한 두 가지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째는 모임을 개척하고 도와오신 강영희간사님의 수고가 빛나보였습니다 짧은 기간에도 모임을 탄탄하게 세워놓으셨더군요 모임을 사모하게 하...  
1663 또다른 개척예상 지역 [1] 355     2003-07-06
요즘 제 마음에 어느 한 지역에 대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원주 한학기 사역을 마무리지으며 한학기에 한지역씩 개척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주에 대한 마음을 주시고 품고 기도하게 하시더니 좋은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1662 나의 살던 고향 원주 438     2003-07-28
제가 살던 고향 원주에 tcf 모임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는 폐교가 되었지만, 다시던 저의 모교 대성중고등학교가 아직도 있는곳. 그곳에 tcf 교사모임이 생긴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  
1661 신생지부 원주 탐방기 [7] 703     2003-07-04
이번에는 신생지부 원주를 다녀왔습니다. (대표간사와 사무간사가 기말고사로 좀 헐렁한 시간이 있어서..... ^^; ) 원주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모임 모습을 같이 옅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Cheeseweek Wonju Edition (원래 치즈위크...  
1660 수업 평가후에 [6] 430     2003-07-04
"선생님! 오늘 우울해 보여요." 같은 교무실에 근무하는 내 또래 선생님이 수업에 가기 위해 복도를 걸으며 얘기해준다. "그래요? 왜 그럴까?"-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 "너무 사색에 젖지 마세요" 내가 너무 사색에 젖어서 온세상 걱정과 고민을 다 담은 얼굴...  
1659 특수분야(창조과학) 교원연수 file 436     200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