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떠나온 곳
오늘부로 상봉중학교로 발령을 받아 봉화중학교를 떠났습니다.
서울 간김에 볼일을 다보고 늦은 시간 춘천오는 차안에서 봉화선생님들이 주신 선물과 편지들을 읽다보니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그 글들을 통해 제가 왜 그동안 봉화에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구요.
눈물과 기도와 섬김.
그 모든 것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얼마전엔 송별회를 해준다기에 모두 모였는데,
어느 선생님 하는 말," 나도 거기 끼고 싶어요.
어! 그런데 기독교사 모임이쟎아"
하면서 끼기를 꺼려하는 그녀.
그때 재빠르게 누군가 하는 말.
"이 모임 기독교사모임 아니예요."강사모"예요"
(이런거 자랑하는것 낯 뜨겁지만 워낙 그런 말은 태어나서 첨 들어서 지금도 감동이 느껴져서...)
그래서 결국 그 선생님은 "내가 크리스챤은 아니지만 성경은 읽는다구요"하면서 부담없이 어울렸답니다.
...제가 섬긴것 보다도 더 큰 보상으로 위로와 격려를 주는 고마운 선생님들.
비록 떠나왔지만 TCF남양주모임에서 그들을 계속 만날수 있고,
지금 봉화에 있는 또 다른 이들이 앞으로도 수련회에서 볼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갖게 되네요.

2. 새로간 학교
40대를 맞아 간곳.
그래서인지 이제 아무 꺼릴것 없고 두려움도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이 알아서 다 하시겠지.
새로지은 깨끗한 학교,주변정황을 보니 아이들이 전보다 힘들지 않은 아이들일것 같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봉화 아이들이 힘들어도 좋았는데...
가정방문도 실감나게 하고...
수학시간에 계산 틀리는 내가 대학교도 안나온 줄 아는 그들의 어리석음이 오히려 좋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서 혹 가정방문한다고하면 썰렁해지는 아이들이면 어쩌지?
혹시,춘천으로의 파견근무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된다해도 언젠가는 근무를 해야할곳.
하나님께서는 수 년이 지난후, 이곳에 제가 왜 와야했는지 봉화에서처럼 또 가르쳐주시겠지요?
조회 수 :
405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3.02.16
00:48:06 (*.82.43.10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2013/2ab/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20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718 Re..은혜로운 결혼식 강영희 2002-02-24 401
2717 Re.. 신혼부부를 축복합니다 [1] file 양지안 2002-02-24 491
2716 구하게 하소서 최문식 2002-02-24 437
2715 Re.. 축하해요(키르키즈) 최병준.정해경 2002-02-25 525
2714 마지막 약속과 소원 홍주영 2002-02-25 543
2713 Re..덕분에 박영옥선생님도 유수현 2002-02-25 432
2712 첫 발령받았읍니다. 노현정 2002-02-26 349
2711 주님! 저는 이런 영혼입니다 최문식 2002-02-26 348
2710 창원으로 발령났어요 오성주 2002-02-27 380
2709 인사드립니다. [1] 김아지랭이 2002-02-27 345
2708 Re..인사드립니다. 송기야 2002-02-27 339
2707 교원대 근처로 이사를 마치고 소식 올립니다 [3] 이현래 2002-02-27 528
2706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때. 최문식 2002-02-28 784
2705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최문식 2002-02-28 529
2704 구룡포에서 [1] 홍주영 2002-02-28 405
2703 대구경북tcf새봄수련회 좋았습니다. 김동준 2002-02-28 333
2702 Re..단체사진입니다. file 장현건 2002-02-28 355
2701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 최문식 2002-02-28 706
2700 당신에게 귀한 영혼이게 하소서 최문식 2002-03-01 469
2699 신규같은 떨림으로.. [4] 이장미 2002-03-01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