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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네이스가 타결되었어요.

이렇게 기쁠 날이 우리 기독교사운동의 역사상 있었나요.

우리의 안을 전교조가 교총이 정부가 받기로 한 것이에요.

기술력이 없는 저희가, 아이디어 하나 붙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발버둥쳐 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가 수조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되었고,

아니면 해를 넘길 교단 갈등의 보이지 않는 정신적 낭비를

막을 수 있어서 참 다행한 일입니다.


아침에 기도할 때

이 일의 중심에 선 홍인기 선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작년 9월 저를 붙잡고

"선생님. 우리 운동이 뜰려면 반드시 이것 붙잡아야합니다."

이렇게 주장하던 그의 이야기를 가로막았는데,

막무가내로 계속 밀어붙이는 그의 뚝심,

아니 어쩌면 주님이 주신 뜨거움일 것입니다만,

그것으로 결국은 큰 일을 낸 홍인기 선생님.


그의 수고와 헌신 때문에

수천억 아니 그 이상의 재정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는 정작 가난하고, 또 내년에 어려운 가정 형편에

휴직을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까워 기도하다가 막 울었습니다.


네이스 합동 회의 때 위원들의 기술적인 예리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버벅거리던 우리의 비참한 모습 때문에

그날 회의장을 떠나면서 참 많은 좌절을 했었는데,

기술이 하늘을 찌를 사람들은 왜 놔두고 주님이 우리 같이

연약한 인생들을 들어 사용하시는지,

버스 안에서 참 많이도 서러워 울고

감사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야할 길이 멉니다.

새벽에 기도할 때, 주님, 우리가 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 지치지 않도록

이 길을 갈 때 우리가 주님의 위로를 붙잡고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는데, 주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잘 가야하겠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 현장에서 더 열심히 아이들을 붙잡고

씨름하여 우리의 운동이 현장에서 아무런 흐름이 없는

공허한 운동이 아니었음을 알리는 것,

그것은 선생님들 한분 한분의 몫입니다.


살다보면, 이렇게 좋은 날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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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12.15
18:40:32 (*.82.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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