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제 글을 보시면서도 이야기하지 못하시고 고민하셨을 선생님들께 죄송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러한 것을 제게 말해준 후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가 활동하지 않으며 제가 아는 몇 몇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서로 알지 못하는 TCF 공동체의 게시판에 글을 띄운다는 것이 좀 무리였던 듯 싶습니다. 주님 안에 교단에서 함께 쓰임 받는 공동체이기에 은혜와 도전,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올렸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틀을 넘어 무리없이 나눌 수 있는 글을 써서 띄우거나, TEM에 띄운 글을 다듬어 띄워야 하는 필요를 보면서도 시간적인 문제상 그냥 띄움으로 더 무리를 범했네요.

TEM과 TCF... 사역을 비교하고자 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속해 있기에 비교 의식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각 공동체의 고유함을 들어 가장 알맞은 곳에서 제 각기 쓰시는 하나님의 뛰어난 용병술을 신뢰하며 그걸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대학 선교 단체에 있을 때나 교단 나와 기독교사대회와 춘천 TCF, 강동 TCF에 잠시 그리고 현재 TEM 안에 있으면서 갖는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기독 교사 공동체가 서로간에 외양적인 연합과 인정에 그치지 않고 좀더 내적으로 실제적인 사역과 비젼이 나누어져 서로의 사역이 좀더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소망했습니다. 특히 초등 선생님들을 바라보면서...

제가 띄웠던 글에서 나누어진 것들만이 오직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TEM 게시판에 때때로 TCF선생님들의 글을 복사해다 올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있는 TEM수련회에서는 분임 강의 때 루디아 선교회 관련 책자를 나누어 주려고 어제 60권을 얻어 오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혜롭지도 사려깊지도 못하고 깊이 내다 보지 못하면서 아쉬움과 소망만 앞서 무리를 범했지만, 그 순수했던 마음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땅의 교육계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회복을 위해 함께 쓰임받는 우리를 소망하며...
TCF 선생님들을 존경하며 글을 띄웠던 이가 작별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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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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