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한데, 뭐라고 정할까 몇초동안 고민하다 과거,현재,미래로 정했습니다.
저 지금 여기 서울 언니네 집이구요.
주일 아침 예배후에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는데,
반가운 분 나덕영선교사님(Miss Daphne M. Roberts)을 뵙기 위해서였습니다.
,97가을,99가을, 2001가을, 그리고 2003 가을.
이렇게 2년에 한번꼴로 한국에 나오셔서 선교훈련에서 선교후보생들을 영어로 섬기시는데
그 분 덕에 2년에 한번씩 만나는 멤버들이 있답니다.
바로 TCF 전직 간사님들.
정애숙, 김순원선생님.

*우선, 선교사님 이야기
무엇보다 TCF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시며 작은 수첩에 현재 몇개 지부가 있는지
멤버가 몇명인지 간사는 몇명이 섬기고 있는지 물으시더니 일일이 적으시더군요.
아마 기도해 주시려는 것 같구요.
선교사님이 80년에 TCF를 시작하셔서 서울,대구,춘천 세 지부에 불과하던 모임이 20개의 지부를
갖게 되었다는 것에 감격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기독교사연합운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좋은교사"저널도 보여드렸더니 저널을 매달 만든다는 것에 놀라시며 편집하는 분들이 누구냐고 하시며 힘들겠다고 말씀하시고 관심을 보이셨구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김길숙선생님이 저널 구독하겠다고하셨구요)
우리 모임이 싱가폴,말레이지아등 외국의 TCF와 관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올해 우리 나이로 칠순인 선교사님.
계속 나오시라고 우리가 팔순 잔치를 해드리겠다고 하자
"여러분이 호주로 와서 해주세요"라고 정확한 한국말로 농담을...(정말 그러자는 의견도 있었구요)

*다시 우리의 든든한 선배님들 이야기
정애숙사모님, 김순원선생님, 그리고 그시절 멤버셨던 김길숙선생님.
오늘 만난 세분은 더 이상 과거의 TCFer라고만 말할수 없었습니다.
비록 모임에만 나오시지 않을뿐, 너무나 생생한 기독교사의 삶을 살고 계시면서
"교사는 아프리카 오지 선교사 못지 않다"는 우리의 스피릿을 전삶으로 실천하고 계시더군요.
선교사님을 고신회관 게스트 하우스에 모셔다 드린후
그분들과 주은혜교회 유아실에서 가진 대화 시간은 부흥회 그 자체.
정애숙사모님의 전도하고 한영혼 한영혼을 돌보는 목회사역, 그리고 청소년 사역에 대한 비젼.
우리 모임 초기에 여섯살이었던 승주, 그리고 누나와 함께 엄마손을 잡고 모임에 나왔던 기택이.
이 아이들이 고1,고3인데 (승주는 수능시험을 본 상태) 학교에서 기독학생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며
친구들과 원투원, 새로운 삶의길로 성경공부하는 이야기.

그리고 김순원선생님의 생생한 은혜의 삶.
사표내고 싶다고 얼마전 호소하는 내게 우리는 목사님보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62세까지 학교에 있을 거라는 선생님.그리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선생님.
학교에서 교사로서의 자존심은 포기한지 오래.
교사로서 누려야할 것들은 인생의 서론에 불과하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다"라는 본론을 주장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서론적인 것들은 포기하고 산다는 선생님.
학교 안에서 그리고 학교밖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상담하며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세워주는 삶을 살고
계신답니다.

그리고 김길숙선생님.
역시 이분도 옆의 동료선생님을 전도하고
아이들에게 성경을 나눠주며
성경귀절을 위우면 초코우유를 사주면서 말씀을 나누는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다 어디갔냐?"고 후배들이 그런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전 멤버들을 모아서 TCF후원회를 결성하자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아마 서울 모임에 이분들이 조만간 한번 들르실것 같습니다.

늦은 밤, 글을 쓰자니 어눌한 제가 함께 나눈 감동을 잘 전할수 없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우리의 든든한 선배님들이 우리의 운동을 현장에서 훌륭하게 은혜롭게 실천하고
계시고 그리고 현재의 제가 있고 우리의 후배들의 하나님을 향한 예쁜 몸짓이 있음이...

운동하느라 전략에 길들여진 제 지친 맘이 오늘 따뜻한 사랑을 맛보았고
나도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부족한 부분을 회개하고 영혼을 사랑하고 복음 전하는 것을
할수 있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부터 현장에서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는 TCFer들 되시길!

*김순원선생님과 정애숙사모님 외에도 전직 간사님들 중 권영석목사님은 미국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하시고 박상진 목사님, 그리고 유일하게 연락처를 알수 없는 김익수선생님이 계신답니다.(아마 어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실텐데...)
이분들의 눈물의 섬김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공동체를 인도해오신 하나님.
(간사 시절에 의자를 배열해 놓고 빈의자들을 보며 창밖을 보면서 선생님들을 기다리셨다는 박상진 목사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앞으로도 하나님의 코드대로 우리 공동체가 움직여지도록 전적으로 하나님 의지하길 소망하며...
조회 수 :
529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3.11.09
23:56:11 (*.249.25.1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3138/24b/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3138

이형순

2002.11.30
00:00:00
(*.219.21.90)


뿌린 씨앗이 어느덧 성장하여 추수할 때가 된 듯 싶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주님 안에서 귀한 연결고리가 됨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들도 분발해야겠습니다... -[11/10-11:02]
-


채승희

2002.11.30
00:00:00
(*.219.21.90)
나덕영 선교사님과 영어성경 잠깐 공부했던 기억과 정애숙 사모님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마구마구 생각나네요 -[11/11-16:08]
-


채승희

2002.11.30
00:00:00
(*.219.21.90)
TCF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성실하게 담당하시는 선생님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정사모님 만날 기회가 있으시면 저도 꼭 한 번 불러 주세요 너무 보고싶은 분이예요 -[11/11-16:1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2678 이우학교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7] file 1005     2010-04-01
 
2677 2002기독교사대회장소 전경 file 1002     2002-02-15
 
2676 나라를 위한 40일 기도제목입니다. 1001     2003-12-09
고향교회 홈페이지 관리하는 후배가 보내온 메일입니다. 며칠 지나긴 했지만... 공감되는 기도제목이라는 생각이 들고... 함께 기도해야할 때인것 같아서 올립니다. 읽으시면서 기도해주세요~~~ ------------------------------------------------------------...  
2675 애인을 왜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가? 1000     2001-10-25
요즘은 여자가 남자 애인을 오빠라는 말로 부르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멋적은 말, 거북한 말입니다. 그래도 혼인 전까지는 그런대로 봐줄 수 있지만...혼인하고 나서까지 오빠라고 부르는데는 .... 제 조카 중에 그런 애가 있습니다. 혼인 전에도...  
2674 나는 여자 보는 눈이 없다. [3] 1000     2001-11-19
나는 탈렌트 이름을 잘 모르는 편이다. 내가 아는 여자탈렌트는 김혜자, 김혜수 이정도이다. 그런데 나는 대학교때 아주 미모의 탈렌트를 TV에서보게 되었다. 그녀는 임성훈이 진행하는 '밤으로 가는 쇼'에 게스트로 나왔었다. 아주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 그리...  
2673 2010 기독교사대회 기도 수첩 file 995     2010-05-28
 
2672 중앙기독초등학교 교사 모집 공고 994     2004-05-24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초등학교 교사모집 여기 하나님의 학교가 있습니다. 교육과 신앙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체들이 모였습니다. 하나님...  
2671 예수로부터 992     2001-10-16
 
2670 저의 둘째 아들이 세상에 나왔어요 ㅋㅋ [14] file 992     2008-09-13
 
2669 57회 수련회 평가설문 결과 file 992     2015-08-20
 
2668 부산에서 기독교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세미나가 열립니다-5월 22일(토) 987     2004-05-06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기독교 대안교육과 홈스쿨링을 위한 세미나가 열립니다.5월 22일(토),지구촌고등학교(이사벨중고등학교 내)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David Smith 교수(미국 칼빈대학교),김성수 교수(고신대학교 교육대학원장),김...  
2667 좋은교사 - 도난 사건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9] 985     2002-11-26
안녕하세요? 저는 좋은교사 편집위원 이경조입니다. 지금 청파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구요. 지난 좋은 교사 11호에 표지 모델로 나와서 .. 좋은 교사를 흐려놨던.. 장본인 입니다. 이번 1월호에 실을 내용 중에서 TCF선생님의 생활 지도 해법을 좀 참고 하고 ...  
2666 미주지역 tcf 수련회 [1] 985     2014-12-24
학기말 막바지,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저도 학교일, TCF수련회 준비 등으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다녀오게 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박은철, 안준길, 한연욱 선생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행도 다닐 ...  
2665 Re..보충합니다. [2] 980     2003-08-16
이번 TCF 전주 수련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태동배경 강의를 담당한 박채옥입니다. 사실 포스트모더니즘의 배경을 밝히는 문제는 사상사적(특히 철학적) 상황을 거론해야 하기에 상당히 딱딱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토양 위에서 자라는 독버...  
2664 한동국제학교 생활관 대리부모 모집 979     2009-12-29
한동국제학교에서 Dorm Parents (생활관 대리부모)를 찾습니다. 기독교 교육과 국제화 교육을 추구하는 한동국제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동역할 새로운 Dorm Parents (생활관 대리부모)를 찾습니다. 1. 지원자격 및 우대사항 가. 지원자격 1) 기독교인...  
2663 2010 기독교사대회를 위한 중보기도.. 978     2010-08-03
잘 지내시죠~? 2010 기독교사대회에 참여하시기 전에.. 가능하시면 지역별로 중보기도 모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모임도 내일 저녁 8시에 중보기도 모임을 갖기로 했답니다. ... 2010 기독교사대회 간사단체로 섬기시는 기윤실 교사 모임 선생...  
2662 글없는 책으로 복음 전하는 일이 쉽지 않지요~? [2] 977     2009-10-26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갈라디아서 3장 11절) 지난 가을 전국 리더모임 때, 글없는 책으로 복음 전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제가 붙들었던 말씀이에요. 우리는...  
2661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976     2002-01-03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내 소망의 근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죄책감, 부끄러운 마음의 근원이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아렷한 저 편의 기억이 되버린 어린 시절... 힘들어하는 이들을 대하노라면, 울며 기도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상처는 제게 ...  
2660 [소프트볼] 전국체전 결과 및 경기사진 [4] file 976     2006-10-21
 
2659 영어공부 사이트 모음 [4] file 975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