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가 된지 51일이 되었습니다.
4월 14일날 ... 4.1kg의 엄청난 무게로 신고식을 한 녀석은
3주 후 5.22kg 또 일주일후는 5.6kg의 놀라운 속도의 무게변화를 보이며
51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족히 7kg는 되지 않을까..
이러다가.. 백일에 10kg?... 주여!!

아기 이름은 신강은 입니다.
디모데후서 2장 1절 말씀.. 은혜안에서 강하라.. 의 말씀을 생각하며 지었습니다.
한자로는 강(康-평강)은(恩-은혜) 입니다.

저의 생활은..
여러 선배님들이 그러셨겠지만 젖소부인의 생활입니다.
하루종일 강은이 젖을 주고 나면 어느덧..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음날 이더라..

저는 아기를 낳고 나면.. 엄청난 모성애가 발동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저만 그런가요? ^^;)
아기가 계속 칭얼대로 저를 못살게 하면
마음속에서 분노가 일어납니다.
특히.. 새벽 4시까지 울때는..

하도 울길래.. 저도 펑펑 울었는데..
그랬더니..
아기는 더 큰 소리로 울더군요..-.-

모성애는.. 저에게 있어 모성애는..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수고할 수록 조금씩 더 생겨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별로 이쁘지도 않은 초우량 아기를 쭉쭉빨며
고슴도치 사랑의 대표주자가 되겠지만
아직은.. 어설픈 엄마.. 어설픈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학교에 다닐때, 교사 생활을 하고 모임에 충실하게 나갈때는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늘 칭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선하 자매.. 참 .. 수고 많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우리 애가 많이 밝아졌어요"
"여보.. 서울로 오느라고 힘들었지? 수고많았어.."

그런데..
요즘은..
지 자식 지가 키우는데.. 무슨.. 칭찬을 받겠습니까? ^^;
아기가 울면.. 괜히.. 내가 무능해서 그런것 같고
밥 잘 못챙겨 줘서 남편에게 미안하고
모임은 커녕.. 겨우.. 새벽 젖 먹이고 나서..부시시한 얼굴로
새벽기도에 가서 조는게.. 내 경건의 전부이고..
아무도 격려해 주지 않고
그 누구도 제게 주목하지 않는..
평생 처음 겪어보는.. 단조로운 삶...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주님이 선물로 주신 강은이가.. 저를 참 풍성하게 하고
좀더 익숙해진 아기돌보기로 스스로 씨익~~ 웃음짓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기에 오히려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그런 삶을 소망해 봅니다.
쉽지 않겠지만..
꼭.. 제가 차지하겠습니다. ^^* (주님.. 해 주세요..)
아기 엄마가 되었으니.. 영성이 두배가 되어야겠죠?..

여러 선생님들 ..많이 그립습니다.
뉴스로 교육계의 소식을 접하며.. 현장에 계신 우리 선생님들 생각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곧.. 그 속에 합류하겠지만..
혼란한 이 시기에.. 마음 잘 지키시고..
바른 시각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도록.. 그렇게 저도 집에서 기도하겟습니다.
조회 수 :
414
등록일 :
2003.06.04
13:05:14 (*.207.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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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3년동안 육아휴직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집중할수 있는 귀한 시간.새벽기도까지 나간다니 대단하군요.강은이와 엄마 모두 건강하세요. -[06/0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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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2002.11.30
00:00:00
(*.219.21.90)
그때가 제일 좋을때야. 누가 내가 자기 처럼 힘들어 우울할때 하신 말씀이거든. 나도 그때야 제정신 차리고 감사했어. 얼마나 어렵게 얻은 아들인데, 내가 그건 모르고 참 불평이 많았다는 거야. 그리고 지금 그 시기가 제일 힘들시기야. 조금더 있으면 조금씩 적응해서 덜 힘들어. 만나보니 반갑네. 평안해 -[06/04-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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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안

2002.11.30
00:00:00
(*.219.21.90)
강은이엄마!!! 상상이 간다 *^^* 정말 그때가 가장 좋을 때이긴 한데... 점점 강은이가 자라가면서 강은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많이 커져갈거구, 그 깊이만큼 세상을,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거구... 지난겨울 1정연수받으면서 복도를 걷던 생각이 나는구나. 보고싶다!! 건강하고 강건하고... 힘내!!! -[06/0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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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자

2002.11.30
00:00:00
(*.219.21.90)
선하 글은 언제나 은혜가되지..힘든 내용의 글도...그래도 넘 부럽다!!...당하면 힘들어할지 모르지만..암튼 빨리 잘 적응하길바라고 애기 젖 먹일때 엄마가 잘 먹어야된대..건강해! -[06/05-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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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2002.11.30
00:00:00
(*.219.21.90)
처음엔 아이와 함께한느것이 너무 서툴고 낯설어서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외출은 꿈도 꿀 수 없고...참 힘들었었어요. 새벽기도까지 나가신다니 참 대단하네요.옆에 누가 봐줄 분이 계시면 참 좋을텐데... 전 아줌마를 구하고 난후 그 분을 보면서 아이키우는 요령도 배우고 쉼도 얻고 그랬습니다. 몸조리 정말 잘 하세요. -[06/0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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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미

2002.11.30
00:00:00
(*.219.21.90)
저도 그때가 생각나네요. 저의 현지도 밤낮이 바뀌어서 새벽 4,5시까지 자지않고 ,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니고 울기만 했었는데.. 정말 그때 힘들었었지만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모성애는 더 커지더군요. 지금은 너무 이뻐서 매일 쪽쪽 거린답니다. 후후.. 그런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부모는 7살까지 아이에게서 받은 기쁨을 생각하면 자녀에게 다른 것을 요구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암튼 힘내세요. 나중에 애기 말하면 정말 그건 말로 표현못해요 ^ ^ -[06/05-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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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 가장 중요한 것 [2] 1250     2001-10-24
♠♠ 가장 중요한 것 ♠♠ 하반신 마비가 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1만 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9천 가지가 있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1천 가지를 후회하며 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도 내게 가능한 9천 가지를 하면서 살 수도...  
2461 Re..동의 합니다. 928     2001-10-26
저도 선생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사람 사이에 일정한 거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른 호칭의 사용도 꼭 필요한 일이고요. 요즘 가을 산이 참 멋있죠?  
2460 Re..김대영선생님! [1] 1165     2001-10-29
연가투쟁하시느라 힘드셨지요? 저는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결국 선약이 되어 있던 수학교과모임에 참여하여 함께 연대의대에서 열린 기독 학문학회에 참여했습니다. 동일한 시간에 수고하고 계시는 전교조선생님들 생각하며 "교육,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  
2459 Re..좋은 교사를 읽으며 화가난 내용 930     2001-10-28
원문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인용하신 부분의 글이라든가 평소 선생님을 잘 알고 있기에 저도 선생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김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