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사회의 시간.
목요일에 원주모임후 밤늦게 입석으로 서울까지 ,그래서 그 여파로
지금까지 허리도 등도 찌뿌둥한데 주일오후는 좀 쉬었어야했는데 늘 고생하는 총무선생님이 안스러워
게다가 월요일이 휴일인 만큼 교회에 계속 남아 교제도 하고 2시에 있는 회의에 참석.
중고등부 전도사님이 학기초 떠나시고 아직도 공석.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장로님들과의 대화의 시간.
그래도 tcf간사를 하고 있고 수련회도 준비팀되어 치러본 제가 그리고 학교사역도 하고 있는 제가
대화중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대로 아이들을 위해 의견 한마디.
"어느분이 하시든 여름 수련회를 인도한 분이 2학기 사역을 맡아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을 파악하고 사역의 흐름을 파악하여 2학기 사역을 잘 할수 있다"
제 얘기가 끝나자마자 k장로님" 왜 따지고 있어?"(그분들이 제시한 것은 제 생각과 다르게
될수도 있는 것이었거든요)
너무 당황한 나, 저도 아닌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아는 상황에서는 한성질하는 사람이기에
더 이상 실수하기 싫어서 얼떨결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이 자리에 앉아 있을수가 없네요"
하면서 우리 막내 주윤이를 데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는데
제 뒤통수에 대고 "되게 건방지네"하시는 k장로님.
건방진 것도 화가 난것도 아니고 다만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인데...
이대로 나오면 난 그냥 건방진것으로 남을것 같고 이건 아니다싶어 다시 들어갔습니다.
"장로님! 저는 정말 따지지 않았고 사역에 대한 제 느낌, 그리고 가야할 흐름을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지금 여기는 교회가 아닙니다. 상하 조직이지요.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서로 지체로서 세우는 곳이어야 교회지요,우리가 지금 교회로
만나고 있는 겁니까?"
그분이 동기부여를 해주신 탓에 평소에 갖고 있던 장로님들의 권위주의적 생각에 마구
도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안정되었다 싶은때, 조용히 제 옆에서 놀던 주윤이 데리고 집으로 와서 혼자 눈물을 흘렸지요.

1시간뒤.
함께 있던 선생님 두분이 찾아와서 당신들이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어 정말 잘했다고
하더군요. 그분들을 위로해서 보냈습니다.
"난 그래도 우리교회에서 소망을 본다. 교회가 답답하고 상처가 되지만 내 성질대로 교회를
떠날수 없는 것은 한켠에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라는 것을 알게 하신다"
그리고 이곳이 공동체라면 장로님들로부터 전화라도 와야 하는데,
(그동안의 교회생활의 경험으로는 전화가 오지 않아야 하구요)
...그런데 화해를 요청하는 k장로님.
당장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어쩔줄 모르시며 사과하시는데 "장로님! 저를 불러 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것이 제가 원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맘 상한 사람의 그 상한 마음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말이얘요"
그분과 중재하시려고 함께한 부장집사님,저 셋이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장로님이 마지막에 기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오늘 강영희집사님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9년전 결혼을 통해 시작한 시집살이의 연장이었던 교회생활.
이곳에서 겪은 온갖 상처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럼에도 이곳에서 소망을 보여주신답니다.
그리고 어느덧 이곳에서 다른사람을 세우고 돌보고
사역하는 자로 세우심을 느끼게 됩니다.
k장로님이 얼마나 맘이 괴로우실까 생각하며
그분에게도 저에게도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회생활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일엔 간단한 카드와 함께 신앙서적 한권 선물해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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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5.05
07:50:35 (*.74.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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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2002.11.30
00:00:00
(*.219.21.90)


강영희 선생님의 수고와 헌신... 이 지금도 여전히 열매를 맺어가고 있나 봅니다. 늘 용기있는 모습이 저희에게 큰 도전이랍니다... 기도할께요... 늘 삶 가운데서 승리하시길.... -[05/0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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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욱

2002.11.30
00:00:00
(*.219.21.90)
교회 중에 계셔서, 교회를 사랑하시며, 이 땅과는 다른 소망이 있는 곳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샬롬. -[05/05-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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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만큼이나 멋있는 장로님이시군요 -[05/0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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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의 용기가 참 부럽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세요~ -[05/0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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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우리반 아이가 쓴 방명록! [7] 422     200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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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 우리반 아이의 일기... [1] 422     2002-09-16
선생님과 신나게~! 해결책도 얻고~! 드디어 선생님과 약속한 날이 되었다. 기분이 들뜨고 신났다. 선생님이 성경공부를 친구들과 같이 할때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성경공부가 다 끝나고 선생님과 나갈 준비를 했다. 속으로 선생님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