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치 단체의 교육 위원 선거를 7월 11일에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교육 위원은 각 지방 자치단체의 교육장을 견제할 수 있는 기구로서, 정부로 말하자면 국회에서의 국회의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의결 기구의 구성원이다. 예산 의결권, 조례 제정권, 교육장의 예산 집행 감사권, 각종 감사권 등을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사들은 이런 것을 거의 모른 채 지내고 있다. 일반 교사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줄만한 사람을 후보로 세우고 이런 후보가 당선되도록 밀어주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데 앞장서는 양심적인 교사 단체로 어떤 단체가 있다할 것인가? 우리 기독 교사회조차 이런 일에는 비켜서 있는 단체가 아닌가? 그런 뜻에서 나는 우리 기독 교사회가 이런 일에 있어서 그래도 현실적으로 올바른 교육을 위해 가장 많은 애를 쓰고 있는 전교조와 연대할 수는 없을까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교장선생님의 횡포, 또는 사립 재단의 비리 때문에 고생하는 기독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를 많은가를 생각할 때에 그냥 우리가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각 지부 전교조에서는 직접 후보를 내세우거나 아니면 시민 단체와 함께 추천한 후보를 내세워서 이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에서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교육 위원 한 사람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전국적인 집회를 몇 번 여는 것보다도 더 위력이 있음을 알고 있는 까닭이다.

교육 위원을 선출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은 학교 운영 위원회 위원들이다. 즉 교사 위원과 학부형 위원 지역 위원들이 교육 위원 선출권이 있다.

그래서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선거 운동이 그 동안 물밑에서 전개돼왔다.

운영 위원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사람들이 다름 아닌 학부형 위원들인데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대개 교장이 추천해서 세운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의 교육 위원 선거에서도 특정 단체의 후보를 밀기로 서로 간에 의견 일치를 본 듯한 흔적이 도처에서 탐지되고 있다.

나는 담임을 거의 하지 못한 관계로 학부형 위원과 이 선거를 놓고 얘기할 입장이 되지 않아서 교사 위원과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결과는 좋지만 문제는 숫자가 많은 학부모 위원과의 접촉이 어려운 점에 있다.

내가 전교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해서 전교조가 지선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혼탁한 세상에서 그래도 전교조가 최소한 차선은 된다고 말하는데 있어서까지 주저하고 싶지는 않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노야 가지 말라는 시조가 있지만 우리 기독인들도 기도를 했으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 동안에 저 쪽에서는 벌써부터 그들의 조직을 이용하여 뭐가 뭔지 모르는 학부형 위원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 들여 놓고 있는 상태다.

여러 선생님들 가운데서도 가지 반에 학교 운영 위원회 위원이 있다면 선생님네 학교의 전교조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분들이 나왔고 어떤 분이 추천할만한 분인지 알아보고서 한번쯤 학부형 위원과 이에 대해 전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것이 또한 교육에 있어서도 주의 나라를 실현하는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글을 여기에 올린다.
조회 수 :
487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2.07.07
15:18:56 (*.227.70.10)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269/c1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269

전형일

2001.11.30
00:00:00
(*.178.85.124)
맞습니다. 교육위원 선거가 코앞인데,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무관심한것 같습니다. 토론게시판에 설문을 올려보았습니다. 여러 선생님들도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07/08-11:5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498 경험담이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1] 교사의남편 2003-10-22 793
2497 하노이 한국학교 교사채용 안내 송해은 2006-01-26 793
2496 중앙기독중학교 교사모집안내 file 이원철 2007-12-28 790
2495 체제 순응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교대와 사대폐지도 계획하고 있군요.-펌글 [1] 허현 2008-12-28 790
2494 2010년 8월 "기독교사대회"를 위한 기도제목 [6] 오승연 2010-02-01 790
2493 여름 수련회 예배팀으로 섬길 선생님을 찾습니다. file 이재국 2009-07-05 789
2492 2015년 봄 전국리더모임 file 전형일 2015-05-18 789
2491 46회 TCF 수련회 네째날 스토리~^^ [6] 김창욱 2010-01-28 788
2490 아빠가 차린 밥상 윤선하 2001-11-29 787
2489 중국의 한국학교 교사로 오기까지 [3] 김상일 2003-07-31 786
2488 제주 수련회 사전답사 다녀왔습니다. [2] 장현건 2003-08-23 786
2487 회원 김정태 입니다^^ [2] 김정태 2010-04-05 786
2486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때. 최문식 2002-02-28 784
2485 나덕영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6] file 김정태 2006-10-23 784
2484 저도 하나 제안드려요~ [1] 강영희 2010-03-08 784
2483 수련회 중 이길승 콘서트 file 전형일 2015-07-25 784
2482 서울나들이 "창덕궁과 후원" 팀 사진입니다...^^ [7] 한광우 2005-01-31 782
2481 청주공항에서 보람원 가는길 아시는분? [3] 현승호 2006-05-10 782
2480 겨울수련회각종파일 [1] 한연욱 2010-01-30 782
2479 청주에서 수련회장 까지 가는 방법 [2] 현승호 2004-08-03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