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서울에서 아버지께서 내려오셨습니다.
쓸데없이..늘 저녁에 뭔가 일이 있는 저는^^;
아버지가 오셨어도 제대로 식사도 못 챙겨드렸습니다.
특별히 이번주는 연 4일 정도 제 생활 리듬이 파괴되는 일이 많았기에 (유쾌한 일탈..*^^*)
피로가 누적이 되었나 봅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안돼 윤선하 잠을 깨야해!" 하며.. 냉장고에 있던 쪼글쪼글한 사과하나 찾아 내어 깍아먹고 ..^^
옛날같으면 거뜬했을 체력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결국 잘 견디지 못하고 졸다가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에 왔습니다.
아.. 한시간이라도 더 자야겠다. 도저히 안되겠다..

그..러..나..
막내딸을 너무 사랑하시는 우리 아버지..^^;
제 옆에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도저히.. "아빠.. 저 피곤해요."라는 말을 못하겟더군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

제 이름이 들리는 것 같아 벌떡 일어나 보니....
(정말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늘 알람이 저를 깨우는데..)
에공.. 시간이.. 7시 40분.. 으.... 이럴수가..
급하게 챙겨 나가려는데.. 부엌 식탁에 올려진 .
..우리 아빠가 차리신 밥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 두 공기
하얀 접시에 담겨진 김치, 작은 깍두기. 그리고 마른반찬 한가지..
.....마음 한쪽에서 자동으로 웅~~ 소리가 납니다..
그냥 식탁에 앉았습니다.

오랫만에 함께 있음에도.. 시간을 잘 내 주지 않는 딸이 조금 서운하셨는지
늦게까지 사람들을 위해 돌아다니는 딸이 조금은 안스러우셨는지
그래서.. 막내딸과 함께 하는 아침시간을 원하셨는지..

가득 떠 놓으신 밥을 다 먹느라
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느라
오늘 학교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분명히 학교에 가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할 것 알지만
그냥..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내일 다시 서울로 올라가시는데..오늘 저녁도 못 챙겨 드립니다.
퇴근후 모임 준비를 조금 하고 TCF 모임에 가야 합니다.

더 죄송하고 감사한 것은
이런 저를.. 아버지께서 참..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
...
아버지도 저의 자랑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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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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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성경을 사랑하시는 샘들께, 성경읽기 가이드 도서 소개합니다. [4] 701     2009-03-11
안녕하세요? 문목사입니다. 협동간사로 공식 임무를 띠고서 지역 모임 게시판을 서핑하다보니 역시 우리 tcf 샘들은 전국에서 pbs를 기본기로 해서 영적인 내공을 기르시고 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무릎을 쳤습니다. 아직도 20세기의 성경 연구 피보새(pbs)를 2...  
781 시소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생 및 자원교사 모집) 407     2009-03-12
대안교육센터 시소학교는 서울 북부 및 경기 북부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형 대안학교로 지난 2005년 3월에 개교 했습니다. 2년 4학기제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밝은 내일을 위해 작은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운영 되고 있습니다. 「 어렸...  
780 기독교사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수업 [1] file 1333     2009-03-13
 
779 아래 글을 읽고 - 생각이 좀 다릅니다. [3] 414     2009-03-16
저는 아직 이 부분을 이렇게까지 시간을 내기는 부담스럽군요. 1주일에 국사가 2시간밖에 안되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부분의 수업보다 조선후기의 실학과 기독교와의 연결관계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의 입시준비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