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는 요즘 애들말로 좀 짱이었다.ㅋ



그동안 티씨에프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받은 하나님의 메세지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내삶의 모습을 정면적으로 부닥치면서..

또한 내게 도전이 되었던 말씀들..



난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항상 내 방식대로 했을 뿐이고,

난 항상 헤매면서 주님은 도대체 왜 내게 보여주시지 않느냐며 불평할 뿐이고,

난 항상 내게는 주님이 너무 멉니다, 왜 내게는 이렇게 어려운 문제만 주십니까, 날 왜 이곳에 부르셨습니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정말 생각해보니,

난 야곱이었다.

임용고시 준비하면서 그때 한 방 먹었던,

야곱의 모습이 다시금 생각났다.

내가 있는 곳에서 항상 계셨던 하나님.

꿈을 주시면서,

내게 그 길을 가라하셨던 하나님.



잃어버렸던 마음들.

2006년 그때의 고백,

그리고 교사로 서기 바로 직전 2007년 계명대학교에서 말씀하셨던 주님.



아, 이제 생각해보니 알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내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꿔달라 하면서

정말 끝까지 놓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보실때, 우리 아빠도 나도 야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에게 시련을 주신 것도,

나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장한 채, 어느새 그동안 내열심으로 모임을 세우려 했던 그 헛된 욕심들을 생각나게 하면서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애들은 왜그러지? 하며 아이들 중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을 보며, 나역시 핵심가치에 집중한 수업을 연구하기 보다는 잔재주나 수업을 좀더 있어보이게 하려는 교수방법에 집중해 있음을 보게 하시면서



정말 아직도 연약하고, 나약한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역모임도 없고, 아직 소속도 아닌 저에게 tcf 후원 약정과 tcfing school 참가 신청서를 낸 것은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마음만 있어서는 안된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행동으로 보여야 그것이 믿음이다, 라는 그 말씀에 순종한 작은 결단이다. 또한 지역모임이 없다는 핑계로 내가 또 넘어지지 않으려는 발버둥이라고 할까?ㅋ



이제 또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매번 수련회때마다 결단했지만,

매번 학기만 되면 무너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나태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결단력 있고, 삶으로 보여주셨던 목사님을 보면서



나도 다짐해본다.



이제 나도 상황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도 함께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감당해내며

하나님 마음을 답답하고 깝깝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을 시원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 나도 tcfer 라 해도 될까? ㅋ

항상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들 참 감사하다.

다음 번에도 뵈서 그들의 삶에 도전받고, 영향받는 자 되고 싶다.



조회 수 :
402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9.01.22
19:28:48 (*.70.201.17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239/b8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239

박승호

2009.01.22
19:32:51
(*.241.168.213)
당근지죠 ㅋㅋ
선생님은 이제부터 tcfer 맞습니다 ㅋㅋ
앞으로 계속 수련회에서 뵈요 ㅋㅋ

오승연

2009.01.22
19:39:31
(*.162.118.203)
선생님의 수련회 후기가 참 귀하게 느껴지네요~^^
하나님께서 항상 붙드실 꺼에요~^^ 화이팅~!^^

김은진

2009.01.23
13:35:27
(*.39.8.94)
profile
혜선샘 ~~ 춘천입니다. 이크.. 지역모임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매번 수련회에 참석하실수 있었던 것만으로 얼마나 큰 은혜가 되는지.. 강원도의 여러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셔 희망이 보입니다. ^^

허현

2009.01.23
13:48:05
(*.36.184.3)
샘을 끝까지 놓지 않고 인도하시고 다듬어가시는 주님과 그래도 그 주님을 바라보고 따라가려는 샘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힘이 나는 새학기가 될 거에요! tcfer 혜선샘^^

김정태

2009.01.23
14:10:26
(*.129.240.104)
혜선샘! 귀한 고백에 감동 먹어요. 고맙습니다. 매번 쉽지 않은 길을 오르내리며 수련회에 오가시는 모습에 주께서 선생님에게 부어주시는 은혜가 넘치리라 믿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2458 안녕하세요? 글로빌에서 김숙현드립니다. [9] 382     2003-06-10
2003년 5월 기도편지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이곳 부산은 여름이 왔는데도 추적추적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겨울 스웨터를 다시 꺼내 입는 날이 꽤 많습니다. 불평하다가도 생각해보면 이 비 때문에 황사도 없고 공포의 사스 피해로부터 보호되고 있음에 오히려...  
2457 박은철선생님 보세요(후원에 대해서) [4] 507     2003-06-11
선생님. 수고많으시죠? 송인수선생님 후원에 관해서 tcf로 따로 모아서 하는 것인지 아님 그냥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에 신청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이전에 한 계좌로 모아서 tcf 이름으로 하자는 말씀도 있었던 것 같던데.. 글이 올라올줄 알로 있었...  
2456 한국교육자선교회 교사초청전도집회 584     2003-06-12
사랑하는 선생님 초청 전도집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별처럼 빛나는 사랑의 가르침을 실행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가정에 평강이 넘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교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직분임을 우리 기독교사는 믿고 있으며 학생들이 하나님을 ...  
2455 효과적인 공부방법 프로그램 file 506     2003-06-20
 
2454 Re..저도 고민중입니다. [1] 342     2003-06-26
저희 학교는 전교조가 아주 강합니다. 전교조원들 중에서도 강성이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요 그래서 그에비해 온건(?)한 선생님들이 상처받기도 하고 핵심(?)인 선생님들간에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가집회로 인해 상처받고 ...  
2453 Re..기독교사,그 정체성 [5] 440     2003-06-25
그날 연가집회를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도 이번학기 내내 줄곧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우리 공동체내의 다른 지체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때가 때인만큼. 특별히 TC...  
2452 전교조와 교장선생님 사이에서 [6] 597     2003-06-20
"선생님! 지금 어디 있어요?" 아이들과 상담실에서 수학 특별보충을 하고 있는데 교감선생님께서 급히 찾는 전화. "지금,수업중인데요" "그럼 수업끝나고 꼭 좀 나 보고가요" 짚히는 데가 있었다. 결국 부르시는구나. 나를 부르는 분은 교감선생님이 아니라 아...  
2451 수련회 속보(홍보물 파일) [8] file 1328     2003-06-24
 
2450 어떤 교회에서 온 메일입니다 538     2003-06-26
혹시 답변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제 대신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이하 메일 전문 - 감히 문의드립니다. [ 988 /988 ] 발신 : leesinu@chol.com 주소추가 일시 : 2003/06/26 14:07:29 읽음 : 00 File: 0626_auto01.html 3.0K ------------------------...  
2449 흡연하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6] 493     2003-07-01
저희 반 아동은 아닙니다만, 오늘 아침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12학급으로 도시의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입니다. 울산 공단 앞 학교지요. 교무실 앞에 남여교사 탈의실이 있고 여교사 탈의실에는 정수기와 가스렌지, 전자렌지등이 있습니다....  
2448 간사회의 일정조정 329     2003-07-02
몇 몇 분들의 사정상 일정을 변경합니다 자세한 것은 리더방에다 올려놓았습니다  
2447 현지와 함께 간 tcf 모임 [6] 562     2003-07-02
작년 서울로 올라온 후로는 모임을 제대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육아와 가사일을 주중에는 저 혼자 모두 감당해야하기에..(남편은 회사가 늦게 마치고 새벽일찍 출근하기에..) 항상 화요일만 되면 서울 tcf의 모임에 가고픈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구석...  
2446 2003년 올네이션스 교사들을 위한 특별경배와찬양학교 file 389     2003-07-02
 
2445 2003 기독교 대안학교 & 홈스쿨 정기 포럼 796     2003-07-04
기독교 대안학교 협의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육을 통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책임 있는 제자로 삼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2003년 정기 포럼을 가지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2444 Re..신생지부 원주 탐방기 [1] 354     2003-07-04
돌아오는 길에 장간사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원주모임에 대한 두 가지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째는 모임을 개척하고 도와오신 강영희간사님의 수고가 빛나보였습니다 짧은 기간에도 모임을 탄탄하게 세워놓으셨더군요 모임을 사모하게 하...  
2443 또다른 개척예상 지역 [1] 355     2003-07-06
요즘 제 마음에 어느 한 지역에 대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원주 한학기 사역을 마무리지으며 한학기에 한지역씩 개척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주에 대한 마음을 주시고 품고 기도하게 하시더니 좋은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2442 나의 살던 고향 원주 438     2003-07-28
제가 살던 고향 원주에 tcf 모임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는 폐교가 되었지만, 다시던 저의 모교 대성중고등학교가 아직도 있는곳. 그곳에 tcf 교사모임이 생긴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  
2441 신생지부 원주 탐방기 [7] 703     2003-07-04
이번에는 신생지부 원주를 다녀왔습니다. (대표간사와 사무간사가 기말고사로 좀 헐렁한 시간이 있어서..... ^^; ) 원주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모임 모습을 같이 옅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Cheeseweek Wonju Edition (원래 치즈위크...  
2440 수업 평가후에 [6] 430     2003-07-04
"선생님! 오늘 우울해 보여요." 같은 교무실에 근무하는 내 또래 선생님이 수업에 가기 위해 복도를 걸으며 얘기해준다. "그래요? 왜 그럴까?"-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 "너무 사색에 젖지 마세요" 내가 너무 사색에 젖어서 온세상 걱정과 고민을 다 담은 얼굴...  
2439 특수분야(창조과학) 교원연수 file 436     200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