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간이 지나면 그 감동이 떨어지는 것이 사람의 지각의 한계인가보다.

지난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나는 임원들을 태우고 미리 태현교회로 갔고 세 분의 선생님과 나머지 학생들은 걸어서 이동을 하였다.

도착하고 장인 혜란이의 인도로 찬양을 드렸다. 그리고 금요일마다 말씀을 전하러 들어오시는 태현교회 김진산목사님의 설교가 있었다. 핵심은 이거였다. 오늘은 여러 신입생들이 환영을 받지만 이후로는 대등한 한 명의 지체가 되어 증거하는 삶을 3년 동안 살아라는 것이었다. 역시 적절한 말씀이었다.

여기서 김진산목사님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전임 오영주목사님께서 새로운 임지로 가셨는데 역시 찬양사역과 청소년 사역을 하시는 귀한 분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서문교회 김진? 목사님의 쌍둥이 형이시란다. 기타를 잘 치시기에 수정이의 키보드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찬양으로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음악을 계속 공부하시고 싶으셔서 올해 효가대 작곡대학원에 입학하셨다고 한다.

예배를 마친 후에 1학년, 2학년, 3학년, 졸업생, 선생님을 섞어서 소그룹을 만든 후 2년차들이 모은 쌀로 만든 떡(신입생 환영회때의 전통이 되었다.)과 선생님들이 준비한 김밥으로 식사를 했다. 게다가 태현교회 고등부에서도 빵과 음료수를 지원해 주어서 너무나 풍성한 점심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반가웠던 것은 졸업생들이 많이 참석하여 후배들을 격려하며 그들의 학창시절과 삶을 나누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웃 강북고 임원들도 꽃을 사들고 와서 축하해주었다. 꽃이 있는 곳에 나비가 따르는 법이리라.

즐거운 식사를 나눈후에 1학년 신입생들의 간단한 발표회(이것도 전통이 되었다.)가 있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찬양과 율동으로 선배들앞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한 계기가 되었다. 다음으로 3학년들의 무대와 졸업생, 선생님들의 특송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슬기가 인도한 레크레이션이었다. 슬기의 탁월한 진행하에 너무나 박진감넘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인도를 잘하는 여학생은 처음 보았다. 혹, 여러 선생님들이 부탁하시면 강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신입생 20명을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15명을 보내 주셨다. 점점 써클에 관심이 없어지는 아이들의 상황과 1학년 정원이 50명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평년작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4명이 불신자라는 사실이다. 또한 2학년에도 불신자 1명을 보내주셨다. 우리가 학교에서 기독학생반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대목이리라.

이상 영송여고 과학실이었습니다.
조회 수 :
633
등록일 :
2002.03.26
17:30:46 (*.43.100.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932/90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9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658 Re..강영희 선생님 기도해드리겠습니다! 376     2002-03-19
샬롬! 선생님의 생각에 저도 많은 동의를 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가운데서 정말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드시더라도 낙심하지 마시고 끝까지 승리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인사가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그동안 제...  
2657 저는 지금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381     2002-03-17
그간 이 게시판에 글을 투명하게 올리지 않고 잠잠했었습니다. 2월27일부터 어제까지 저는 어느 사립학교 수학교사 모집에 응시하여 그 과정에 있느라고 무척 힘겨웠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강원 기독교사운동을 하라고 주시는 기회인가 싶어서 기도하...  
2656 더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1] 362     2002-03-18
오늘은 아이들에게 참 미안했다. 조별로 그 날 해야할 과제를 다해야 마쳐주기에 우리 아이들이 전교에서 제일 늦게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학기초라 질서를 잡기위해 계속해서 엄한 나. 내가 욕심이 많은 교사기에 아이들에게 많은 걸 시키다 보니 그걸 ...  
2655 Re..저도 하려고 합니다. 329     2002-03-22
멀리서지만 늘 힘이 되고 열심히 주의 일을 하시는 선생님을 보면 든든합니다. 가정을 방문하는 선생님의 발걸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가정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가정에 나누어줄 하나님의 위로가 먼저 선생님의 영혼속에 단비처럼 부어질 것을...  
2654 Re..저도 하려고 합니다. 339     2002-03-22
오늘 새벽 출근준비를 하며 문득 가정방문 생각이 났습니다. 춘천에서 통근한다는 이유로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라는 마음을 주시더군요. 집이 가까운 아이들끼리 5명씩 묶어서 7번만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 가볍게 가...  
2653 나팔수 324     2002-03-20
남은 기간 딱 6일. 언론방송사에 보내는 보도자료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 수 없는 가정방문. 선생님들이 이 운동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십시오. 이 운동의 나팔수가 되어 주십시오. 희망이 어디있냐고, 우리 자식들을 누구에게 맡기겠냐고 한탄하는 국...  
2652 Re..하나님 뜻대로... 329     2002-03-21
강영희선생님은 역시 강영희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의 용기에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그 것은 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생님 같은 부당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줄어...  
2651 Re..그 다음을 위해 기도를... 331     2002-03-22
참, 같은 교회의 장로였군요. 저 역시 목사나 장로가 그 사람의 신앙 수준이나 사람 됨됨의 보증까지는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삶 속에서 깨달은지 오랩니다. 정도 차이도 크고 뉘가 섞여 있기도 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지위(교회의 직분도 마찬가지...  
2650 Re..그 다음을 위해 기도를... 360     2002-03-22
지금 박은철,안준길,윤선하,김대영선생님 글 읽으며 눈물을 글썽이며 이글을 씁니다. 그저께 교회의 어느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그분을 신뢰해서 마구 주관적으로 제 중심적으로 얘기한것이 실수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젊은 그분의 사회참여에 대한 보수적인 ...  
2649 하나님 뜻대로... [3] 341     2002-03-20
지금껏 살면서 제게는 하나님 의지하는것이 현실속에서 실제로 늘 힘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떤 불의한 일을 당하더라도 제가 의지할때 늘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계시기에 당당할수 있었습니다.그분은 다윗이 시편에서 고백하는 그런 모습으로 늘 저...  
2648 기쁨의집에 놀러오세요.. 411     2002-03-20
안녕하세요. 봄이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요즘~ 귀댁에도 봄기운처럼 좋은 소식들이 들려 왔으면합니다. 여기는 기쁨의집이라는 무의탁양로원입니다. 저희도 이번에 봄단장을 했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헌신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2647 우리반 모둠일기-2 [3] file 514     2002-03-21
 
2646 선하 언니 뒤늦게... 351     2002-03-25
언니 뒤늦게 축하드려요...(결혼식 말예요) 참 좋은 모범이 되주었던 선배...결혼식에 꼭 가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언니에게 전화라도 한번 해야지 축전인가 그런거 라도 보낼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라도 연락드리네요. 무심코 tcf홈에 왔다가 ...  
2645 학교 공개의 날 [2] 386     2002-03-21
어제 저녁 아주 늦은 시간까지 우리 학교는 불이 켜져 있었다. 내가 퇴근을 8시 50분에 했을때 그때도 5층의 몇몇 교실은 아직 불이 있었다. 오늘은 학교 공개의 날이었다. 학부형들이 와서 수업을 참관하고 담임 교사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가는 시간...  
2644 곤경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1] 390     2002-03-22
곤경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최문식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생활을 해오고 있다. 하나님께 구하고, 회개하고, 조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좋은 것을 허락하시기도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고 ...  
2643 부탁드릴께요. [2] 327     2002-03-22
오늘 황사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그러면 선생님들은 학교에 갔을까요? 사실 궁금합니다. 저는 교사연합에서 미디어쪽에서 일하는 한병선간사예요 *^^* 반갑습니다. 오늘 부탁드릴려고 방문했어요( 사실 잘 방문해서 선생님들의 글을 읽기도 하...  
2642 아주 기쁜일이 있었어요. *^^ [3] 394     2002-03-22
어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편을 갑자기 만났냐구요?.. 흐흐흐.. 물론 그것도 엄청 기뻤겠지만.. 그와 비견할 만한 기쁨이었어요. (얼마나 기쁜일이기에..^^;) "윤선하 선생님 핸드폰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누구시죠?" "저는 장예주 엄마에요" 허억~~ 오...  
2641 아이들과 함께한 생일축하 [3] 564     2002-03-22
오늘은 민수의 생일입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함께 기뻐하려고 합니다 어제 자다가 12시가 넘어 일어나서 인터넷을 뒤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악보를 인쇄했습니다 교통봉사를 위해 학교에 7시 30분에 갔습니다 복사기를 켜고 ...  
2640 종이배 여행 348     2002-03-23
 
2639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고기를 먹이시오! 668     2002-03-24
어제 저녁에는 두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할일이 있었다. 하나는 현서 유아세례 문답식, 하나는 선배아기 돌잔치... 같은 저녁 6시여서 곤란한 면들이 있었지만 돌잔치가 시간적여유가 있어서 문답식이 끝나고 가기로 했다. 그전에 시내에 가서 머리도 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