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 연세대 캠퍼스에서 '국민에게 희

망을 주는 교사'라는 제목으로 제3회 기독교사대회에 참가했다.

가는 길부터 엄청나게 많이 비가 내렸지만 전국에서 심지어 중국

과 일본과 제주도에서 1300여명의 선생님들이 모였고 대회 기간중

산사태가 나는 그런 사고들도 도로 곳곳에서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

를 막지못했고 오늘 우리는 다시 폭포수와 같이 내리는 비를 가르

고 폭포수와 같이 내리는 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 흠뻑 젖어 돌아

왔다.

가는 길에 비가 더 세게 내릴수록 하나님의 부으시는 은혜가 이처

럼 가득하리라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기대 이상으로 가

장 필요하고 적절한 은혜를 나에게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에게 부어

주셨다.

모든 시간 하나 하나가 너무나 귀했고 함께 했던 선생님들이 너무

귀했다.

항상 수련회를 끝나면 드는 생각이지만 수련회 기간이 너무 행복해

서 수련회 기간이 꼭 꿈처럼 느껴진다.

솔직히 이번 수련회를 놓고 많이 기도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와 이

번 한학기 까지 돌아볼 때 나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님께서 어

찌나 잘 아시고 필요 적절하게 채우시는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성경공부가 이제 3년째가 되어가는데 성경공부

모임이 살아있는 생명력이 있는 그런 모임이 아니라 형식만 갖춘 그

런 모임이었고 그러기에 열매도 변화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서정자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비젼을 주

셨다. 나 혼자가 아닌 아이들과 학부모님과 동료 선생님과 함께 동

역하여 함으로 이 귀한 복음을 우리반 전체가 다 공유하는 꿈을 주

셨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강조해왔지만 방법적으로 서툴고 미비했던

미디어 활용 교육과 비젼 찾기.

미디어 활용 교육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연수에도 참여하고 싶었지

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강의에 그 강사님의 강의가 있었고 그

에 대한 책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교보문고에서도 없었는데 그곳에

서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어린시절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내

가 지금까지 내 스스로도 나의 비젼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에

게 강조했지만 지금까지 그 방법을 잘 몰랐는데 이를 실천하고 계

신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더 상기하게 되

었고 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안내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아름다운 가정에 대한 사모함이 있지만 그것이 나

의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채우셨으며 앞으로도 그

러실 하나님이신 걸 알지만 눈앞에 막상 보이지 않음으로 불평하며

원망했던 나자신이었다.

그런데 결혼한 많은 여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결혼이라

는 것과 아이를 낳아 기름으로 그들의 영적인 갈급함을 채우기가 얼

마나 힘든지 이젠 혼자가 아니기에 가족을 생각하기에 이런 은혜에

자리에 나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하셨다.

내마음대로 이런 수련회나 모임에 참여하고 마음대로 여행하거

나 봉사하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독신일때만 미혼일때만 가능

한 특권인 것이다. 하나님께선 지금 독신의 기간을 선물로 주신 것

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불평과 원망을 하

며 보냈다. 이제 더이상 그러지 않으리라. 비록 내가 언제 가정을 이

루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이 시간도 이 환경도 하나님

이 주신 것이기에 귀하게 여기며 누리며 감사하며 독신일 때만 할

수 있는 특권들을 누리며 살아가야겠다.

참으로 감사하다. 이제 이런 것들이 생각으로만이 아닌 현실로 나타

나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 되어야겠다.

비록 두렵고 떨리지만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주신 것들

을 이루게 하셨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루어가실 하나님이시

기에 나 스스로를 보면 절망적이지만 나를 이끌어가실 하나님이 계

시기에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려고 한다. 비록 지금은 희미하고 뚜렷

이 보이지 않지만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그

분이 나를 통해 이루어가시기에 기대함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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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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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전주교대 "좋은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3] 970     2002-04-05
기쁨으로 학과별 찬양축제를 마쳤어요!!! 전주교육대학교 "좋은교사를 꿈꾸는 사람들" 이 주최한 "교사 영성 회복을 위한 학과별 찬양축제"가 교대협출범식과 연휴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교수님, 목사님등 총 147명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하여 찬양을 통하여 ...  
660 아깝다 순식아 598     2002-04-04
아깝다 순식아 가정방문 다녀오신 분은 글을 남겨주세요. 글을 남겨주실 때는 한 아이의 사례를 줄 이어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량은 A4용지 2매 정도면 됩니다. 앞으로 이 내용을 책으로 펴볼까 생각합니다. 공모전도 있으니 꼭 ...  
659 나를 감동시키는 우리 아이들 [1] 363     2002-04-04
출근하는데 목련꽃잎이 지져분하게 떨어져 있었다. 우리반 청소구역이라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동쪽 현관에서 양동이와 빗자루를 들고 나오는 아이가 하나 보였다. 먼곳에서 자세히 보니 우리반 "예찬이"였다. 아침 일찍 자기가 맡은 담당구역 청소를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