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4)

최문식

2001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대단한 우상으로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닌 낚시입니다. 이것을 한번 가면 밤새우는 것은 기본이고 며칠이라도 하니 말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제게 창세기 22장 말씀을 듣게 하시면서 뭔가를 포기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낚시라는 취미가 하나님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셨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자신이 좋아하던 것을 어느 날 한번에 포기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 하나님! 단계적으로 포기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
그러면서도 저는 계속적으로 공휴일(일요일 제외)이 되면 낚시를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낚시를 하나님께 버리라고 하시는데 참으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 그래 횟수를 줄이자. 횟수를 줄이면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거야. ” 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는 줄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나님이 어떻게 낚시를 못하게 하실까?
비를 내려서 못하게 하실까?
일이 생겨서 못하게 하실까? “
4월 30일 낚시를 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밤낚시를 했는데 전혀 입질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새벽에 낚시를 거두고 집으로 그냥 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은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이었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 철야 예배가 있는 날인데 목사님께서 선교 여행을 다녀 오시느라 피곤하셔서 오늘 철야 예배를 쉬시겠다는 말씀에 저는 옳거니 하면서 낚시터로 달려 갔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자는데 발가락이 아파서 잠시 들여다 봤더니 허물이 벗겨지고 구멍이 나서 너무 쓰라려 오고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데 격으로 발 전체에 무좀과도 비슷한 습진이 일어 온통 발바닥은 하얀 허물로 가득했습니다.
아뿔싸! 이게 왠일인가?
양손 손바닥 전체에 난생 처음으로 습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바르고 발라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습진은 날로 더해 갔습니다.
급기야 저는 고무 장갑을 끼고 세수를 했고 손과 발은 아예 씻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약을 바르고 바깥을 나가면 손에 약을 바르고 있는터라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손에 땀이 나면 허물은 금새 일어나 계속해서 장갑을 끼고 있을 수도 없었고 허물 벗겨지는 손이 직장에서 남의 눈에 띌까 참으로 조심조심하기도 했습니다.
낚시는 물기가 줄곧 손에 묻혀 있는데 이제는 낚시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하루 하루 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을 생각하자니 참으로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첩첩산중에 휩싸이고 만 것입니다.
저는 거기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포기하라고 하는 것을 계속해서 욕심을 내며 했던 결과가 어떤지를요
그 이후로 하나님께 회개를 하며 약을 바르면서 손과 발의 습진으로 인한 허물이 벗겨지는 것을 깨끗하게 고쳐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참으로 그 증상은 놀랍게도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물을 묻히고 그래도 멀쩡하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은 놀랍고 사람의 생각과 판단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이사야 55장 8-9절 @

“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
조회 수 :
597
등록일 :
2002.04.15
17:26:44 (*.104.188.1)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015/7ef/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0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678 태어나서 처음으로 [2] 542     2002-04-29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파봤다. 아파서 학교에 안나가긴 처음이다. 얼마나 아프던지. 며칠전부터 무척 춥다고 했더니. 목이야 원래부터 쉬었다 괜찮았다 해서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온몸이 쑤시고 열이나고 목이 아프더니 아침에 일어...  
677 브러셔가 나왔습니다. [5] 605     2002-05-03
기다리던 브러셔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인쇄물 작업(팜플렛, 청첩장 등)을 몇번 해봤지만 특히 칼라인쇄의 경우 마음에 흡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TCF 브러셔를 디자인하고 리더회의에서 선생님들이 매우 흡족해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  
676 Re..낮에 보니 331     2002-05-07
그래도 저녁 불빛 아래서 본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675 브로우셔를 받고보니 [4] 393     2002-05-06
아... 예향 전주 이름이 무색해지는군요. 전형일간사님의 놀라운 미적감각과 균형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좀 번거럽더라도 서울에서 인쇄할 걸 그랬습니다. 싱그럽고 생명력이 꿈틀대던 작품이 인쇄소에서 빛 바랜 추억의 사진같이 변했다면...  
674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431     2002-05-07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최문식 이사야 55장 8-9절 "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 우리들에게 고난과 같은 어려움이 ...  
673 체육대회 376     2002-05-14
다음주는 체육대회가 있어서 이번주에 계속 예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4교시에 저희반도 발야구 예선 경기가 있었죠. 마침 저도 빈 시간이라 응원을 하러 나갔습니다. 못청것 응원을 했죠. 사실 전 자신했었습니다. 우리반 여학생들은 보통 넘거든요. 왠만...  
672 넋두리 [4] 384     2002-05-16
대회가 이제 2달 조금 더 남은 시간. 초조함을 감출 길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교회에서 기도하고 나오는 나오는 나에게 "송집사님,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그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대회는 이제 가까와 오는데 준비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고, 진도는 나가...  
671 한계...(2) [1] 404     2002-05-16
진우는 다른 친구를 때릴줄 모른다. 더더구나 4반 민수?.. 어림도 없다. 지훈이, 우리반 민수, 4반 민수는 .. 진우에겐 친구가 아니라.. 보스들이다. .... 클럽활동을 마치고 반에 와 보니 진우, 민수, 그리고 4반 민수 어머니께서 와 계셨다. 시작되는 이야기...  
670 깨미깨비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4] 627     2002-05-28
지금까지 청소년 문화는 우리 교사나 시민단체 등의 어른들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문화 모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성인의 모임은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쳐 왔습니다. 그래서 금년에 저희 깨미동에서는 학생 깨미동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깨미깨...  
669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1] 345     2002-06-07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해주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매를 들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를 드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맡았을때.. 문제 있는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  
668 나를 키워주신 두 분의 아버지(퍼온글) [2] 411     2002-06-11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내 꿈은 오로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중학교 때 산악훈련을 간 적이 있었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산을 오르내리는 고된 훈련이었다. 한 번은 산을 오르다가 뾰족한 바위모...  
667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 344     2002-06-17
기독교사대회가 7주 남았습니다 기도와 홍보로 수고 많으시지요 교원대에서도 매주 한끼씩 정해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생님들께 기도로 동역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울러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금 6월분 입금 부탁드립니다 (농협...  
666 TCF 기독교사대회 등록자 명단공개 file 562     2002-06-21
 
665 그 날 [1] 436     2002-06-24
월드컵16강 진출시 집에서만 TV를 보다가 8강 진출시에는 대구 야구장에서 4강 진출시에는 범어네거리에서 함께 응원했다. 그 여파로 입안이 헐고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이 피곤해 거의 버스 속에서도 기도중에도 졸게 되었다. 경기를 보며 기도했다. 그러나 ...  
664 Re..기독교사대회 조장후보명단(TCF) 330     2002-07-23
모두 원하시는대로 보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63 [행복한 남편, 멋진 아빠] 출간 [12] file 511     2002-07-26
 
662 급조된 전국 TCF모임(?) 385     2002-08-02
1.급조된 전국 tcf 모임! 오늘 acts대학원 수업 마지막날,그래서 어제 이곳에 모인 tcfer들이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등장한 류주욱선생님,어떻게 이곳에 주욱 (sorry!)달려오셨는지?무척 반갑더군요.그래서 상주의 홍두준,경상도에서 ...  
661 지역대표 선생님들께 (TCF부스운영관련) [1] 423     2002-08-02
이번 교사대회에 부스 운영에 대해서입니다. 각 지역별로 2명 씩 TCF부스에서 안내를 맡아줄 선생님의 명단을 아래에 기록해 주십시요. 가능하면 대표 선생님을 제외한 분들 중에서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스 안내를 하실 정도의 TCF운동에 대한 확신과 소...  
660 폭포수와 같이 내리는 비처럼 516     2002-08-09
8월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 연세대 캠퍼스에서 '국민에게 희 망을 주는 교사'라는 제목으로 제3회 기독교사대회에 참가했다. 가는 길부터 엄청나게 많이 비가 내렸지만 전국에서 심지어 중국 과 일본과 제주도에서 1300여명의 선생님들이 모였고 대회 기...  
659 기독교사대회 때 불렀던 모든 찬양이 있습니다 [1] 602     2002-08-15
클릭 찬양 검색을 하실 때 노래명에서 띄어쓰기 하지 않고 제목을 치시면 그 곡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