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우현이 어머니께서 학교로 오셨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우현이. 그렇지만 뭐든 열심히 하려는 우현이 모습이 떠올랐다. 학교에 어떤 일이든 도우시려는 마음에 참 감사했다.

2시반 경환이 어머니께서 오셨다. 경환이처럼 어머니도 참 밝고 명랑하셨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경환이네가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빠랑 떨어져 있는데 경환이는 아빠가 그냥 멀리 계신 줄 알고 있다고. 순수하고 티없는 경환이의 모습.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뽀뽀한다는 경환이. 엄마를 닮아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아빠의 빈자리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4시반 학교를 마치자마자 상태네 집으로 향했다. 엄마가 암이라지금 항암치료를 받고 계셔서 아이들에게 못해줘서 늘 미안하다고 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이야기 중 아버지와 이혼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참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아파서 집안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한다는 상태. 어려운 환경 가운데도 밝고 바르게 자라는 상태가 무척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5시쯤 되어 은서네 집으로 갔다. 학교에서 워낙 말을 하지 않는 은서. 만나서 지금까지 은서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혹시 무슨 사연이 있나 많이 걱정했었다. 그런데 가정에 아무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부모님도 적극적이시고. 집에서는 말을 정말 잘한다고 하셨다. 워낙 사람들 앞에서 말을 안하다보니 심리 검사를 해봤다고. 그랬더니 자기 욕심은 많은데 그게 채워지지 않아서 말을 하지 않는거라고. 어머니께선 어릴 때부터 너무 오냐오냐 하고 귀여워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하셨다. 사랑이 많이 넘쳐도 문제구나. 올해 은서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게 또 하나의 목표다.

5시반이 넘어 유정이네 집에 도착했다. 유정이는 학원에 가고 없었고 뭐든지 많이 열심히 잘해보려는 유정이. 어머니도 그러신 것 같았다. 뭐든지 뒷바라지 해주시려는 모습. 그리고 늘 적극적으로 하려는 유정이의 모습이 바로 여기서 나온게 아닌가 싶었다.

6시쯤 되어 준욱이네 집에 도착했다. 준욱이 동생에 또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준욱이 동생. 또 임신을 하고 계셔서 학교에 오기 힘드셨다고. 이러기에 가정방문이 필요한 것 같다. 뭐든 돕겠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감사했다.

가정방문을 통해 새로운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어 너무 기쁘다. 그리고 몸이 비록 힘들진 모르지만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제 이 아이들을 더 잘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들을 위해 더 많이 관심과 사랑을 하며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귀한 영혼들을 저에게 맡기심에 너무 감사드리며 이들을 품고 더욱 간절히 기도함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조회 수 :
453
추천 수 :
3 / 0
등록일 :
2002.03.27
19:27:32 (*.228.204.16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937/a5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937

최이화

2001.11.30
00:00:00
(*.106.148.254)
주영아! 너의 모습에서 참교사의 모습과 주님닮으려 애쓰는 모습을 발견한다. 네 그마음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남겨질거야. 사랑하고 네 모습 본받길 원한다. [03/29-10:3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38 제2기 유솔가이드 기독교 멀티미디어 아카데미 조주연 2007-03-14 454
1337 가입했습니다. [2] 이승혜 2007-10-26 454
» 가정방문 삼일째 [1] 홍주영 2002-03-27 453
1335 감기가 무서워요 ㅡㅡ.. [2] 오성주 2002-10-09 453
1334 꼭 함께 나누고 싶은 "학교 이야기" [3] 김태영 2005-10-22 453
1333 [re] 부족한 섬김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7] 김경수 2007-02-03 453
1332 26일 새터민 일대일결연 세미나 오신 분들 [6] 강영희 2007-02-27 453
1331 (필독2)수련회 가족방을 신청하신 분들께 김정태 2010-01-23 453
1330 좋은 시(물들이는 세상살이) 김미아 2002-09-14 452
1329 단기 교사를 찾습니다. GMP 선교부 2003-09-15 452
1328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6] 윤선하 2004-02-12 452
1327 (중보기도팀) 금식 날짜 정하세요~ 강영희 2006-05-04 452
1326 감사합니다. [5] 양혜선 2007-08-16 452
1325 < 게임중독(컴퓨터 중독, 인터넷 중독)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연구소 2008-09-06 452
1324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오승연 2009-04-10 452
1323 수련회 등록 배너가 없어졌네요. [2] 오승연 2009-12-03 452
1322 기독교사의 성품 홍주영 2002-01-02 451
1321 그물을 다시 던져라.??? [1] 정윤선 2002-01-04 451
1320 육아일기(3) [3] 윤선하 2002-01-08 451
1319 겨울 수련회 안내 [1] 준비팀 2002-12-02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