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원 4단체(전교조, 한교조, 교총, 좋은교사) 및 학부모단체, 참여연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기윤실, 민노총, 한국노총 등이 포함된 거대한 교육개혁 선언이 곧 시작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단체 이름이 들어가지 않고, 이 나라 교육과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2002명의 개인들이 선언자로 나섭니다.

D-day는 스승의 날 전날 14일, 11시.

우리 기독교사들도 100명의 교사들이 참여해주기를 사회단체에서 요청했습니다.

신문 광고에 그분들의 이름이, 깨알같이 실려서 어느날 알려지게 되고,어느날, 학교에 직장에, 전단으로 우리 이름 석자가 실린 교육선언 내용이 포함될 것입니다.

선언광고는 기업체의 도움이나 정부 도움 없이 선언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1만원 후원(단발성)으로 치루어집니다. (후원하시길 원하시는 분은 다음의 계좌로 입금부탁드립니다. 국민(박민혜) 612-21-1254-510

그래서, 제안합니다.

12개 지역 대표자들과 전문연구모임 대표, 그리고 기윤실을 사랑하는 분들과 교육을 사랑하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큰 문제없으면, 이름을 넣어주십시오. 이번 금요일까지 확정지어야합니다만, 마음에 동의가 되시면 리플을 달아주시던가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
교육과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한 시민사회 2002 교육선언

우리의 교육이 중병을 앓고 있다. 아이들은 입시 교육에 멍들어 가고 있고 해마다 7만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교사들은 입시 경쟁으로 인해 학교와 학원이 비교되고, 전인교육은 허울뿐인 목표가 되고 있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들은 표류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불안하고 40조억 원이 넘는 사교육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국민 모두 과중한 교육비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교육의 질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아침밥도 먹지 못한 채 공부에 매달리고 있지만 창의성과 문제 해결능력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학력 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시민의식은 답보 상태이고, 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와 정의로운 마음을 갖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이러한 교육 현실은 시민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루어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에 우리는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과 원칙을 밝힘으로써 교육 정책의 수립과 교육 현장의 실천 지침으로 삼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질 높은 교육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따라서,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아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성과 종교, 지역, 그리고 계층에 관계없이 평생 동안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재정 GNP 6% 확보는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2. 교육은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식 능력을 우선시하고 공공선과 공익에 대한 헌신에는 소홀한 인재를 양성하는 현재의 교육 체제는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교육은 잠재력 계발, 창의성 함양, 민주시민교육, 양성 평등 교육, 통일 교육, 환경 친화 교육에 기초한 교육철학을 명확히 세워야한다

3. 유능하고 도덕적인 교사는 교육을 바로 세우는 핵심 요건이다. 따라서, 우수한 교원의 확보와 전문가로서의 자긍심 증진, 존경받는 교직 문화의 확립은 무엇보다 중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원의 양성과 임용 및 연수 체제의 획기적 개선, 교원 사기 증진책 강구, 학교의 민주화와 자율화, 능력 중심의 인사 제도 확립 등 다각적인 정책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4. 교육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고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시장 원리에 내맡겨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입시 경쟁 교육은 인간을 황폐화시키고 창의성을 짓눌러 국가 경쟁력을 뒤쳐지게 할 뿐이다. 또한 교육은 결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의 실험장이 되거나 감상적인 여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기본에 충실하고, 튼튼한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한 전문 교육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사람과 역사를 건강하고 바르게 하는 지름길이다.

5. 능력보다 간판이 지배하고, 같은 학교 출신끼리 배타적으로 이익을 나누어 온 학벌주의는 왜곡된 교육열과 과도한 입시교육을 낳은 근본적인 원인이다. 학력과 학벌이 사회 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왜곡된 사회 구조의 개혁과 함께 학벌구조의 정점에서 혜택을 받아온 이들부터 출세를 봉사로, 독점을 나눔으로, 독선을 협동으로 바꾸는 의식 개혁운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6.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는 우리의 고등 교육의 실상은 처참한 상황이다. 열악한 교육여건의 개선 없이 고등 교육의 경쟁력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또한 대학이 지성의 요람으로서 우리 사회의 자양분을 배양하는 토양이 될 수 있도록 고등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정책은 정략적 이해에서 벗어나 모든 국민이 함께 일구어 나갈 설계도이다. 또한 국민을 대상화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교육주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개혁이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의 미래와 교육을 걱정한다면, 다같이 나서서 이 교육난국을 극복하자.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깨달은 시민이 주역이 되어 희망의 교육을 일구어 내자.
조회 수 :
430
등록일 :
2002.05.10
12:19:17 (*.212.0.13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122/f8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1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578 TCF 브러셔..곧 나옵니다! file 463     2002-04-21
 
2577 교장의 진정한 리더쉽은 어떠해야 할까요?*^^* 355     2002-04-22
교장의 직무중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장의 업무처리 방식 중 개선해야 할 점이나 개선방안에 대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솔직하고 참신한 의견을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576 Re..오늘 와 보니 [1] 348     2002-04-25
어제 좀 추웠는지 한명이 결석을 했고 또 몇명이서 머리 아프다고 이야기하더라.. 체온계랑 해열제를 반에 준비해 둬야 되는건 아닐까 .. 생각해 봤다. 진짜.. 한번 알아봐야 겠다. 아이들 열 나면 .. 나는 무섭더라구 ^^; 현서는 잘 크지?.. 보고싶다. 김창욱...  
2575 Re..ㅎㅎ... 옛생각이 나누만... 339     2002-04-24
선하 글을 읽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작년 가을의 현장체험학습때 생각이 나네... 장소는 합천 해인사였구, 버스를 타고 갔지 울학교는 전교생이 100명이 안되니까, 전교생 모두 다 갔구... 뒤쳐지는 아이들, 옆길로 새는 아이들을 추스려서 열심히 올라가고 있...  
2574 휴우~~죽는줄 알았습니다. [2] 353     2002-04-24
오늘은 현장학습의 날이었습니다. 저 오늘 죽는 줄 알았습니다. 1학년 43명을 데리고 어디를 가는 것은 정말 순교자의 삶을 각오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1시쯤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학교로 오는데 작년 6학년 학부형이 저를 보고는 웃으며 "...  
2573 책정리 하다가..... 336     2002-04-26
주영아! 존 웨슬리의 '세계는 나의 교구'란 말이 절절하다. 김서택 목사님 강해말씀 중에서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어떤 댓가도 아깝지 않다는 말씀에 많은 것을 깨닫는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내가 심어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해본다. 날마다 열...  
2572 축복의 통로 [1] 613     2002-04-24
어제 퇴근 후 예전단 화요 모임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잘 안와 한참 기다리다가 탔다. 7시부턴데 늦었다. 부랴부랴 뛰어갔다.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마음껏 일어서서 손을 들고 주님을 경배하였다. 온누리 교회에 계시는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  
2571 밧데리 충전 [1] 492     2002-04-24
새벽에 김서택 목사님 말씀을 들었다. 창세기 29장 31절에서 30장 8절에 이삭의 첫번째 부인인 레아는 남편과 동생의 열렬한 사랑,자신을 끼워 결혼시킨 아버지가 있었다. 자매끼리 서로 미워하고 원수가 되어 경쟁적으로 아들을 낳았다. 처음부터 좋은 믿음은...  
2570 하윤이의 방황,그 이후 [1] 657     2002-04-25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학원을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든 가르쳐보겠다던 계획을 바꾸어 결국 피아노와 미술학원을 등록하여 며칠째 다니고 있습니다. 복합상가지역으로 동네가 변하고 있고 아파트촌도 아니어서 학원을 찾기가 힘들었는...  
2569 Re..정말 지혜로움이 필요한 부분이군요! 348     2002-04-29
샬롬! 기독교사로서 성교육을 맡고있는 양호교사로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으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난감해하고 계시는지 저도 함께 느껴집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한때는 나이도 어리고 분별력이 부족해 믿는 사람으로서 ...  
2568 Re..선생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329     2002-05-03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네요. 평안하세요~  
2567 선생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3] 372     2002-04-28
샬롬. 가끔 이곳에 들르는데,, 최근 저희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기독교사로서 이러한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성경적인 태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저는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데요, 저희 ...  
2566 2002 기독교사 대회 엿보기 [1] 378     2002-04-29
2002 기독교사 대회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지난 27일 연합 회의에서 알려진 그 준비된 윤곽을 잠깐 엿보면서 올 기독교사 대회는 어떤 대회가 될까 잠깐 상상과 함께 기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잠시 2002년 8월의 원주 연세대학교 캠퍼스로 가시지요! ...  
2565 Re..가슴대 가슴으로 [2] 388     2002-04-30
작년에 정말 힘들었는데..올해는 아이들이 많아도 넘 순해서 요즘은 나름대로 우아한 (?)수업이 진행이 된단다.작년에 정말 말 안듣는 아이들 때문에 거의 인내하는 것이 고문 수준이었다 말 안듣는 아이를 보면서 화 내는 것 억지로 참으면서 " 그래 한 번 보...  
2564 이상한 대화 [2] 492     2002-04-29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기로 (갑자기 폭팔하는것) 결심한지 2주이상이 지났고 아직까지는 성공입니다. 그렇지만 몇가지 부작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로 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 친절하게 높임말을 써서 대답을 해 주는데 가끔식은 아주 이상한 대화가 되기...  
2563 태어나서 처음으로 [2] 542     2002-04-29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파봤다. 아파서 학교에 안나가긴 처음이다. 얼마나 아프던지. 며칠전부터 무척 춥다고 했더니. 목이야 원래부터 쉬었다 괜찮았다 해서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온몸이 쑤시고 열이나고 목이 아프더니 아침에 일어...  
2562 하나님의 싸인. 490     2002-04-30
하나님의 싸인 최문식 사람마다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싸인이 있습니다. 그 싸인은 사람마다 모습과 형태에 따른 내용은 달라도 대체로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바라보라는 싸인이라고 봅니다. 우리들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싸인은 여...  
2561 깡패교사 윤선하 [3] 858     2002-05-01
3월 한 달..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있는것이 너무 괴로웠었고 -.- 거의 매일 밤 울고 잤고, 아침에는 등교 거부증세로 힘들다가.. 4월에 겨우겨우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갈 수 있었고 이제 좀 정신이 드나 봅니다. 남들 가정방문 다 하고 정리할 때 저는 이번주 ...  
2560 '3D'를 아십니까? 340     2002-05-01
사회에서 흔히들 '3D'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것이다. 3가지 더러운일(?) ( 3 Dirty)... 생산직등 한마디로 몸으로 떼우지만 보수는 별로없는 일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런 말을 들을수 있는데, 그건 바로, 체육, 과학, 정보(컴퓨터) 체육은 따가운 햇빛에 ...  
2559 춘천 4월 연합모임을 마치고 [1] 439     2002-05-02
박영규선생님이 혹시 어딘가에 글을 올리셨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춘천방에도 글이 올라와있지 않군요.모임후에 많이 바쁘신가보군요.(수고 많으셨구요) 교사14,예비교사6,교수님 1,학부모 2, 이렇게 23명이 모였구요. 2,3월에 오지 않았던 분들이 오셔서 의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