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1)

윤선하
지훈, 민수, 진우, 민수 이 네명은 3년전 유치원(어린이집)부터 함께 놀았다.
이름이 같은 두명의 민수는 갈라지고 나머지 지훈, 민수, 진우는 우리반이다.
세명이 한반이 되었을때 아이들 어머니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싫어했다는게 더 정확하리라.

지훈이는 눈치가 빠르고 몸이 날렵하고 보스 기질에 곧잘 거짓말을 한다.
민수는 우리반에서 달리기가 제일 빠르고 가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잘 하는 악동이다.
그에 비해 진우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기만 하다.

진우는 지훈이 쫄병이다.
학교에서는 내가 있으니까 그럴 수 없지만 학교만 벗어나면 그때부터 진우는 고달파진다.


아이들이 내게 뛰어와서 "선생님 진우 울어요"
"진우야 왜 우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우는 다른 아이의 입을 틀어막기에 바빴다.

지훈이와 민수가 때린걸 이야기 하면
나한테 그 애들이 혼나고 그러면 또 자기가 아이들에게 맞기 때문이다.
(우리 애들은 고작 1학년인데...)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도 입을 꼭 다물고 말하지 않는 진우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오늘 민수를 불러 물었다.
"진우를 왜 때렸어?"
"진우가 먼저 때렸어요.."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몇번의 대화가 오가고 민수는 자기가 먼저 때렸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지훈이가 때리길래.. 나도 때린거에요"

지훈이를 불러 물어왔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자기는 그런적이 없단다.
기가 막혔다. 진우를 불러오고 민수에게 다시 이야기 하게 하고
다른 아이들까지 동원을 해도 지훈이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고 진우가 먼저 때렸단다.
속이 상했다. .. 아주 많이 속이 상했다.

약 5분이 지났을까?
우리반 민수가 " 선생님 4반 민수가 어제 진우 머리를 계속 때려 진우 머리에 혹이 났어요"
...
...
4반 민수를 야단쳤다. 우리반에서..
사건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조회 수 :
369
등록일 :
2002.05.16
17:44:28 (*.115.130.132)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156/17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1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558 죄송하지만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워낙 위기감이 있어서 [5] 서상복 2007-04-30 385
2557 가정방문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1] 강미영 2008-05-06 385
2556 [mknest]선교사자녀사역 관심자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안내 방준범 2009-09-02 385
2555 수련회를 그리워하며 박상진 2001-12-31 386
2554 학교 공개의 날 [2] 윤선하 2002-03-21 386
2553 찬양팀에 함께 하실 분은... [5] 안준길 2002-12-30 386
2552 [좋은교사] 하지만, 한번 외쳐보렵니다 송인수 2003-10-28 386
2551 [제주수련회] 수련회 둘째날 영상 손지원 2004-01-30 386
2550 (남동부) 리더수련회과제 김정태 2005-01-12 386
2549 홍보자료를 기다리며... [2] 강영희 2005-05-25 386
2548 북서울-가정방문 실제상황 누락사항 강영희 2006-04-20 386
2547 [알림] 중독예비교육강사 수강 안내 연구소 2009-03-03 386
2546 [ 알림 ] 꿈 분석 및 대상관계입문 연구소 2009-05-06 386
2545 ★ 여러분은 어떻게 봅니까? [2] 박상훈 2009-07-02 386
2544 '전국 단위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 반대를! [2] 김대영 2002-09-12 387
2543 난 아직 멀었다! [4] 이민정 2002-11-17 387
2542 반박하기에 도움이 되는 특강자료입니다.-이상훈 김창욱 2004-01-10 387
2541 지역별 등록현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일한 2004-12-23 387
2540 (긴급) 독립기념관을 위한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홍순영 2005-02-15 387
2539 얼마전 저희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단 주의)입니다.. [1] 장순규 2006-10-02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