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편을 갑자기 만났냐구요?..
흐흐흐.. 물론 그것도 엄청 기뻤겠지만.. 그와 비견할 만한 기쁨이었어요.
(얼마나 기쁜일이기에..^^;)

"윤선하 선생님 핸드폰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누구시죠?"
"저는 장예주 엄마에요"
허억~~ 오늘 학교에서 예주를 혼냈고
혼나다가 펑펑 울었는데
혹시.. 그것때문에? -.-;
솔직히 겁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전혀 예상못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회사에 다녀와서 예주 편으로 보내준 학급 경영 계획서를 받고
마음이 찡~~해서 이렇게 전화를 드린다고 ..

감사한 마음에..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
"이렇게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며 전화를 끊으려는데..
"저기 ..잠깐만요.. 저 선생님 알고 있어요.."하시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셨어요.

저는 작년에 6학년들이랑 성경공부를 한 학기 동안 하고 마무리 한 후 교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10명 중 환경이 허락되는 아이들 7명과 우리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 소년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 전도사님과 여러 교회 선생님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예주 어머니가 그 소년부 선생님 이셨다고..
저를 잠시 보면서..
내년에 우리 딸도 저런 기독교사가 담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때부터 기도하셨다면서..
그리고 올해.. 학반 담임을 확인하는 순간.. 나 인줄 알았다고..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신것이 너무 감사하다고..하시며
1년동안 기도로 도와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아~~~
제가 얼마나 기뻤을 지 상상이 가시나요?..*^_____^*
4년동안 믿는 학부형을 만나기 참 힘들었고
가끔 몇분 있긴 했지만.. 열심있는 학부형이 없어 마음 아팠는데
제 마음의 원함을 너무 잘 아시는 주께서 .. 이렇게 올해
1학년 아이들로 많이 힘들어 할때
너무나도 적절한 시기에
엄청난 응원군을 주셨습니다.

힘이 막 솟아 납니다.
저 왠지 올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예주 어머니께 우리반 기도제목을 적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드디어 생겼습니다.
저... 아주 아주.. 행복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나를 힘들게 해도
좀더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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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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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

2001.11.30
00:00:00
(*.225.92.111)
앗싸! 화이팅! [03/22-23:35]

김정태

2001.11.30
00:00:00
(*.184.246.189)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힘이 넘치겠다. [03/23-10:00]

이형순

2001.11.30
00:00:00
(*.204.46.194)
든든한 동역자가 생겨 좋겠습니다. 더욱 힘 내세요... [03/2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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