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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영어테이프를 듣던 평온한 밤시간.
갑자기 앉은 의자가 흔들리고
그 무거운 김치냉장고가 덜컹거리고
냉장고가 흔들리고
방에 앉아 계시던 어머님은 엉덩이가 흔들거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뭐예요?"
자기 방에서 책을 보던 막내가 덜덜 떨면서 뛰어나왔습니다.
"응, 지진이야"
그때 얼른 책장으로 가서 "지진에서 살아남기" 만화책을
가져와서 긴장하며 읽는 주윤.

몇년전에도 이곳 강원도에 살짝 지진을 경험한 때가
있었는데, 이번엔 강도가 다르다는 느낌.
수초동안 이었지만 확실한 흔들림, 순간 불안했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 우리집이 세워져 있는
이 땅도 안전하지 않아, 우리가 믿을수 있는 분은 하나님 뿐이야"

기도하고 잠을 자려는데 둘째,세째가 잠을 못잡니다.
"엄마, 여진 없겠죠? "
"걱정마, 죽더라도 천국가잖아."
"그렇긴 한데 아프면서 천국가는 것은 싫어요."
뭐 그런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들은 잠들었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 일어났던 일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지만
수초동안의 이 확실한 경고에
제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느슨했던 제 맘이 하나님께 긴장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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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01.20
23:10:08 (*.5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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