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기쁨이네 프로젝트' 방학중 계획 세가지중에 두번째를 어제 갔다왔습니다.
바로 교회 부부계모임...

주일 오전예배를 드리고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바로 울산으로 향했답니다.
이유인즉은, 매 방학때마다 모이는 부부계모임을 이번에는 울산에서 갖기로 했기때문이죠.

교사2, 경찰,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그들의 마누라(?)들이 함께 하는 계모임이죠. 작년부터 모임을 시작해서 이번에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두가정은 대구, 한가정은 서울, 한가정은 울산에 있는 교회 동기선후배부부들이랍니다. 지금은 다들 뿔뿔이 흩어져 함께 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시작했지요.

울산 호계의 농소라는 곳에서 경찰을 하고 있는 친구부부는 휴가를 하루 내고 저희들을 반겨주었답니다.

동해의 겨울바다도 구경하고 거금의 갈비찜으로 포식하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변 호텔에서 짐을 풀고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저희부부만 배속에 아이를 갖고 있고 다들 아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그 아이들에대한 얘기가 제일 많더라구요.

아내들은 거의가 무심한 남편들을 한탄했고 남편들은 변호하느라 식은 땀을 흘렸지요...말빨에은 딸린다니깐...
급기야 모 형제는 자리를 잠시 뜨며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더군요....아아 저는 절대 아닙니다....하하하...

다음날 아침 동해의 뜨는 해를 보려고 배란다에서 찬바람을 맞았건만...구름이 많아서 참으로 힘들더군요.
근데, 구름이 옆으로 지나가면서 해는 옆에서 뜨고(?) 다시 위에 있는 구름으로 지더(?)라구요. 그러고 나서는 온 하늘이 구름에 덮히더니 비가 내리더군요....그나마 동해의 일출(?)은 봐서 다행이었습죠.

근디, 한 친구 차가 안보이더라구요? 저희들은
'이것들이 새벽부터 몰래 데이트(?)하러 갔구나' 싶었죠.
그때 저 멀리 해안 백사장에서
'나잡아봐라'하며 뛰어다니는 연인(?)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들이 바로 사라진 자들(?)이다 싶었는데,
새소리가 울리며-참고로 제 핸드폰소리는 종달새가 운답니다.-
"나 00인데, 여기 병원이거든, 애가 갑자기 열이 나서 ~~좀있다 연락할께. 딸깍!"
아뿔싸....우리가 잘못생각했구나....^ ^ ;

상황인 즉은,
어제 산을 3번정도 왔다갔다했는데, 물론 차로.
아이가 안색이 좋지 않다 싶었고, 어제밤에 찌짐(?)을 붙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쉬어야 겠다 싶었는데, 헤어진후 자고 있는데 새벽에 갑자기 아기 몸이 뜨거워져 급하게 가느라 연락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슴다.
쇼킹한 장면이 눈 앞에서 연출되는것이 저희들은 영화를 찍는줄 알았슴다.
해변에 수백마리의 갈매기떼가 자리를 잡는 것이었슴다.
정말 가관이었슴다.
근데, 저멀리 백사장쪽에 짚차-차종은 모르겠음-가 나타나는 것이었슴다.
바닷가로 돌진하는 것이었슴다.
그 짚차는 갑자기 핸들을 꺾으며 해안의 파도를 맞으며 백사장을 달리는 것이었슴다.
급기야, 수백마리의 갈매기떼가 자리잡은 곳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었슴다.
수백마리의 갈매기떼는 갑자기 하늘로 솟구치고는 바다로 날더니 하늘을 맴도는 것이었슴다.
정말 장관이었슴다.
아마 그장면을 보는 남편들과 아내들은 이렇게 생각했을겁입니다.
남편들 : (화를 버럭내며) 저거이 미칫나!
아내들 : (부러운 눈길로) 우와! 저여쟈 뿅갔겠다~~~

다행스럽게 아이는 응급처치를 받고 정상을 되찾았고 다시 울산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저희들은 해변에서 다시 울산으로 넘어와서 점심을 먹고 결산을 하고 대구로 돌아왔죠.
오늘길에 함박눈이 한바탕 쏟아지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라 참으로 반가왔어요.

대학교 1학년때부터의 만남...헤어지기가 싫어 계모임을 통해 다시 만났지요.

올해 '2002 기쁨이네 프로젝트'중에 'TCF모임에 충실하기'를 넣었습니다.
우리 TCF모임에서도 이런 모임을 가질수 있을때가 오겠지요?

사랑합니다.
조회 수 :
522
등록일 :
2002.01.07
21:38:17 (*.85.39.188)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413/5fd/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4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398 마지막 밤이겠네요^^ 1773     2011-01-27
저는 이번방학을 연수와 출근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둘째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고요. 수련회에 못간 핑계에 불과하겠지만요.^^ 마지막 밤 가운데 큰 은혜가 있기를, 내일 마지막 집회 가운데 결단과 선생님 모두에게...  
397 물 같은 수련회 [5] 2479     2011-01-27
솔직히 이번 수련회는 끔찍했습니다. 40대 중년을 위한 육체 개조 리모델링 계획으로 인해 불편한 몸으로 참석한 까닭에 이번 수련회는 제가 그간 16년 동안 참석해온 이래 최초로 축구를 하지 못한 그야말로 TCF역사상 경악할 만한 충격적인 수련회 였습니다...  
396 수련회 사진 구경 오세요 [13] file 2772     2011-01-27
 
395 소박한 수련회 소감 [8] 2580     2011-01-27
이번 수련회 기간 중 개최된 한일전 패배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지만, 아픔을 수련회의 은혜와 열기로 이겨낸 우리 공동체의 성숙함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 악한 우리 인간의 모습과 그것을 선하게 순화하기 위해선 좋은 공동체에 연결되어 있어...  
394 역경을 헤치고 [6] 2672     2011-01-28
역경을 헤치고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도난 사건으로 뉴스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출신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들로서 300년도 더 되었음에도 그 음질을 따라갈 수 없어 가격이 수십억을 호가한다. 그와 같은 좋은 ...  
393 첫 TCF 수련회 후기 [6] 2933     2011-01-28
기독교사 대회는 두 번 가게 되었지만, TCF수련회는 처음이었습니다. 분위기가 가족같이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샘들도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처음 보는 분인데도, 따뜻하게 인사 나누고, 조모임을 통해 공동체의 힘과 위로를 나누며 이렇...  
392 수련회를 마치고(향수병에 걸린 것 같다) [6] 3080     2011-01-28
이번 포항 수련회는 참 따뜻한 수련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혹독한 추위와 구제역 그리고 물가상승, 전세값상승으로 각박한 사회 분위기속에서 이번 수련회는 마치 고향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차려주신 정성어린 따뜻한 밥상을 마주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배...  
391 샌프란에서... [8] 3028     2011-01-29
토요일 아침, 모두들 늦잠을 주무시거나,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계시거나 하겠군요. 여긴 샌프란시스코... 금요일 오후 3:30 정도예요. 수업을 일찍 마치고, 그동안 봄날처럼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랍니다. 오랜만에 ...  
390 수련회 강해 자료 받는 법을 알고 싶어요.... [6] 3138     2011-01-31
너무나 감사했던 수련회 강해를 다시 듣고 싶은데...다운 하는 방법을 몰라서 열심히 찾고 있어요..^^ 알려주세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게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포항 tcfer샘들 넘 감사하고요.. 모든 곳에서 수고해주신 ...  
389 신묘년에 드리는 알료나의 새해 인사와 소식 2381     2011-02-05
사랑하고 그리운 TCF 샘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따끈 따근한 겨울 수련회 분위기가 여기까지 느껴져 참 부럽습니다.~ 비록 멀리 있지만 겨울 수련회 프로그램 보며 이곳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손을 모았습니다. 수련회때 받으신 은혜로 새해에 학교 현장이 더 ...  
388 국제선교사업 함께하실분 찾습니다. 3329     2011-02-05
한국기독교의 역사이며 첫 발자국인 순교영화 “씨” the seed.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선택을 입으신 한국 기독교의 첫 선교사며 첫 순교자 토마스 목사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그 감동적이면서도 거룩하고 장엄한 순교를 “모세”나 “벤허” 못잖은 다큐영화...  
387 뒤늦은 수련회 후기 [2] 5014     2011-02-05
안녕하세요. 예비교사로 소속 TCF도 없이 수련회부터 먼저 참가하게 된 장효진이라고해요. 기독교사모임이라는 자체가 굉장히 생소했는데 수련회 이틀전에 겨우 용기내어 신청하였고, 바로 대표간사님이라는 분께서 (나중에 봤더니 안준길 선생님이셨어요!) 직...  
386 중앙기독중학교 기간제교사 모집 file 5189     2011-02-10
 
385 누룩과 하나님의 나라 4220     2011-02-11
누룩과 하나님의 나라 그릇 속의 물에 잉크가 한 방울 떨어지면 잠시 후 물 전체가 잉크의 색으로 변하게 된다. 비록 매우 적은 양일지라도 물 속에 퍼져 들어가서 전체를 물들여 놓는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비유를 주로 사용하신다. ...  
384 48회 겨울수련회(포항) 김형국 목사님 성경강해 첫날 MP3자료 올립니다. [1] 6402     2011-02-13
수련회 첫날 김형국 목사님 성경강해 녹음해 둔 것이 있어서 tcf 웹하드에 올립니다. 웹하드 수련회 관련폴더에는 업로드 권한이 없어서 02-lecture 폴더에 업로드하였습니다. mp3파일 165.4mb 입니다. 웹하드 아이디: tcfhard 비번:tcf 1004 화면 오른쪽 위에...  
383 [좋은교사운동] 제17기 예비기독교사 아카데미 6415     2011-02-14
안녕하세요. <좋은교사>입니다.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이나, 임용 준비 중인 분, 기간제 선생님 등 기독교사로서 살아가고자 고민하시고, 준비하고 계시는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14주 간의 강의가 진행됩니다. 2011년 1학기 제 17기 예비기독교사 아카데미 1. ...  
382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1] 5953     2011-02-18
다른 자료를 찾으려고 다큐프라임 홈페이지 갖다가 가져온 것인데 마감이 오늘까지내요.(이메일로 신청) 참여해보고 싶기도 하고 혹시 뽑혔을 때 발가벗겨질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뽑히지도 않았는데 김치국 마시고 있지요) 물론 기독교적인 수업을 보는 것...  
381 안녕하세요. 북대구 정필종입니다.^^ [5] file 3520     2011-02-19
 
380 새벽기도.. [2] 2926     2011-02-20
얼마전에 새벽기도를 나가겠다고 다짐을 한 후에.. 끝까지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몇 년전에 큰 언니가 많이 힘들때.. 걱정이 되어서 몇 개월동안.. 새벽4시만 되면.. 잠이 깨어서.. 저절로 새벽기도에 참여를 했었답니다.. 제가 존경하는 교장 ...  
379 PBS 리더수련회 사사기 개론 강의 파일 [6] 3866     2011-02-23
안녕하세요~ 2월 21~22일 대전에서 있었던 PBS 리더 수련회... 사사기 개론 강의 파일 웹하드에 올렸습니다. 앞뒤 자르지 않아서 잡음이 좀 있지만... 그냥 올렸어용^^ 웹하드 만든지 1년이 넘어가는데 이제 처음 들어가봤네요~ 노트북 바꿀만 합니다~~~ㅋ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