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 아기

윤선하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듭니다.

아기는 잠을곤히 자고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4학년 2학기 음악 첫 곡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노래가 이런건지 몰랐습니다. ^^;
갈매기 울음소리가 아기 울음소리로 여겨서 맘이 설렌다는 표현...
정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개학후 첫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 가사 설명을 했는데..
제 마음이 조금은 느껴졌는지
눈을 반짝이며 '으흠...'하는 듯..

두고 온 우리 아기가 자꾸 눈이 밟힙니다.
울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집에 아기랑 있을때는 좀 지겹고 밖에 나가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마치.. ^^ 굉장히 훌륭한 엄마처럼.. )

옛날 교생 실습을 할때..제 담당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윤선생님..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십시요"
그게.. 그때는 어떤 말인지 .... 사실.. 가슴으로 안 와 닿았는데..
이제는 아주 조금 알것 같아요.
어머니의 마음...
갈매기 울음소리에도 마음이 설레는 ...

그런 아이들이 ..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겠죠?

교실에 들어가기전 ..수업을 하기전..
꼭.. 마음에 결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선하야.. 강은이라고 생각하자.."

추신)
게시판은 수련회 일색이네요.
저처럼 수련회 못 간 사람... 잔뜩 약오르게 ..^^;
겨울수련회.. 제주도 !! 반드시 간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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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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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순

2002.11.30
00:00:00
(*.219.21.90)


섬집아기 2절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나도 둘째 아들 재울 때마다 섬집아기를 불러 주곤 했는데...... 내 아이라 생각하며 가르쳐야 하는데... 선하샘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08/2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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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2002.11.30
00:00:00
(*.219.21.90)
반드시 와라.. 꼭 기다릴게..^^* '선하'신 하나님께서 선하를 늘 지키시기를 간구하며..눈에 '선하'구나 -[08/2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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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2002.11.30
00:00:00
(*.219.21.90)
윤선생님 참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아기 엄마 돼신 거 축하드려요.^^ 전 언제면..^^;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세요. -[08/2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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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제주도에서 뵙겠습니다. 화려한 Come Back을 기대합니다. ^^ -[08/2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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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2002.11.30
00:00:00
(*.219.21.90)
강은 모친? 가족 모두들 건강하신지...초등학교 학부모의 마음과 중학교 학부형의 마음이 또 다른 것을 그대는 알란가 몰라? 요즈음 난 부쩍 교실에 서 있지만 창가에서 학부형의 눈으로 나를 쳐다보곤 한다오. 옛날에는 하나님 눈으로 보려고 했는데...학부모 눈, 더 무섭고 실제적(?)입니다그려. -[08/27-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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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무섭고 실제적이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저는 요즘 협박용(?)으로 "너희 부모님좀 뵈어야겠다"를 잘 사용합니다. -[08/2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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