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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뎌 애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더니 양수가 세었어요.
아침이 되니 진통이 조금씩 더해지길래 준비를 하고 진찰받으러 제일병원엘 갔었지요.
근디, 산기가 있다는데 아기 체중이 2.3kg이라 미숙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카톨릭벼원엘 가라는 거예요.
예정일은 2월 8일이었는데, 한달 일찍 나오는거였거든요.

아기를 낳기 전에 배를 든든히 해야 한다기에 서부정류장에서 식사를 하고는 카톨릭 병원 분만대기실에 들어간 시간은 11시쯤...
불안한 마음도 있기도 해서 몇몇분들께 긴급 기도 요청을 드렸지요.

거의 1시가 다되어서 진통이 더욱 심해지고, 보호자는 밖으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카톨릭병원에는 보호자도 분만실에 못들어간답니다.
그러고는 1시 30분쯤되었나...보호자를 부르길래 들어가보니 아기를 보여주며 이름을 확인하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아이는 2.7kg을 조금 넘는 딸이었어요.
초음파로 본것보다 많아서 다행이었죠- 2.5kg이하는 미숙아-

이래저래 정리를 하고 몇몇분들이 병문환을 왔다가시고 이제야 대현동 본가로 가는길에 잠시 PC방에 들러 이글을 남깁니다.
산모는 장모님과 편안하게 있답니다....

기도 제목중에
1. 머리와 엉덩이가 작고, 피부가 희며, 예쁘고 순한 아이를 낳게 해달라.
2. 예정일인 2월 8일에 맞게 해달라.
3. 3번 힘주고 10분내로 낳게 해달라.
는 내용이 있었지요.
근데 예정일 보다 한달 빨리 낳게 되었는데,
나중에서야 농담으로
하나님께서 머리와 엉덩이가 작고 피부가 흴때가 이때다 싶어서 당겨서 낳게 하셨을 거다
예정일을 하나님께서 1월 8일로 잘못 들었을것이다.
는등 별 희한한 소리가 다 오고 가더군요. 하하하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분만실에 들어간지 3번 힘주고 15분만에 아이를 낳았다는거 아닙니까....
2번째 힘주는데 오기가 생기더랍니다.
3번째 과감하게 힘을 줬는데 아기가 나오더라는겁니다.
참으로 감사했지요.

지금 한편으로 얼떨떨합니다.
이제 앞으로가 더 걱정이겠지요,.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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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1.09
22:43:17 (*.186.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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