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 fly)

김정태
저는 보통 새벽 4시 30분에 눈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항시 목표로 하고 잡니다. ^ ^ 물론 대부분 제 희망사항이지만요.

요즘 제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자명종 알람이 아닙니다.
뭘까요?
닭소리입니다.
옆집에서 닭을 사육하기 시작했는데, 한 20 마리 정도.
새벽마다 어찌나 울어대는지...
도저히 눈을 뜨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게 웁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저는 하나님이 닭을 만드신 이유를 오늘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라고 ....
어쩌면 닭울음소리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이렇게 숨겨져 있지 않을까요?
"정태야! 일어나라...빨랑빨랑!"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보통 첫닭울음소리에 잘 일어나지 않고 이불속에서
조금 더 버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시는데..

바.로.그.것.은.
파리(a fly)입니다.

아침 6시 부터는 천정에 붙어서 자던 파리들이
주변이 밝아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다리에 앉으면 .... 얼마나 귀찮은지 다들 아시죠?
정말 더 자고 싶지만

"졌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경험 없나요?
오늘도 여지 없이 파리의 공세에 손을 들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제 공부방(?)으로 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닭소리는 저를 깨우는 주님의 음성이요
파리의 손과 발은 저를 흔들어대는 주님의 손과 발이었던 것입니다.(놀랍게도!!)

비로소 알게 됩니다.
파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그 뜻을.
저는 이제부터 파리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주님의 손과 발로 알고...
닭소리도.

그런데 또 한 가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럼 모기는 왜 창조하셨을까?'
이제부터 이 문제를 풀어봐야 겠어요. ^ ^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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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8
13:31:40 (*.184.2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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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02.11.30
00:00:00
(*.219.21.90)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에 그 분의 창조 목적이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07/18-14:09]
-


정일한

2002.11.30
00:00:00
(*.219.21.90)
따끔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 -[07/18-14:47]
-


길금수

2002.11.30
00:00:00
(*.219.21.90)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 존재할 이유가 있다는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치면서도 저도 늘 궁금했습니다. 모기의 존재 이유가..ㅋㅋㅋ -[07/18-19:35]
-


김덕기

2002.11.30
00:00:00
(*.219.21.90)
예, 정말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심에도 불구하고 우린 자주 이불 속에 머물 곤 하지요. 새벽닭을 주시고, 노인들에게 새벽잠을 깨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슴 깊이 깨닫는 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07/18-20:05]
-


박은철

2002.11.30
00:00:00
(*.219.21.90)
어 플라이라... 예전에 본 더 플라이 영화가 생각나군요. 기발한 상상력으로 극단적과학세계의 음울함을 던져주었던 영화... 모기나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먹이로 하는 생물이 의외로 많죠. 심지어 소형박쥐들도 먹습니다. 이것들의 배설물에서 모기눈알을 골라 요리한 것이 세계최고급요리중의 하나라지요.아프리카같은데서는 모기가 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모기를 한자로 蚊(문) 이라고 하는 걸 보면 여름날 글공부(文)를 방해하는 벌레(충)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방해꾼이 반드시 나쁜면만 있는 것은 아니니 모기의 존재도 감사함으로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평양을 횡단한다는 놀라운 능력을 모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섭리에는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겁니다 주절주절 -[07/19-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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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2.11.30
00:00:00
(*.219.21.90)
음~~.... -[07/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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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선재가 왜 곤충박사인지 이해가 되네요.그아빠에 그 아들? -[07/19-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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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안녕하세요? 김숙현입니다. [1] file 379     200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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