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있는 사람은 누굴까?
본문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함께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복있는 사람을 본문은 "의인"이라고도 부른다.

반대 개념으로 악인(죄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지 않는, 심판을 견딜 수 없는,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은, 의인의 모임에 속할 수 없는, 결과적으로 망하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성경의 용어를 국어 사전에서 말한는 개념 혹은 21세기 대한민국 중산층의 개념으로 파악할 것인가? 아니면 성경의 용례에서 그 의미를 찾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후자가 정답이 될 것이다. 구약성경의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본문을 읽어야 한다.

복있는 사람을 말하기 전에 성경이 말하는 복이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돈, 건강, 명예, 공부"등을 의미할까? 물론 그러한 것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다. 성경은 복(의 근원)을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을 향해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다윗의 고백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 속함 그리고 그의 함께 하심이 복이다.

그렇다면 반대의 개념 악, 죄, 오만은 무엇인가? 그것은 행위이기 전에 하나님을 떠난 삶이다. 죄의 근원은 사단이다. 그에게 속하여 그를 가까이 하고 따르는 삶은 죄요, 악이다.

이제 복 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자. 본문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자. 복 있는 사람, 의인이 "행위적인 의인인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물론 행위도 필요하지만 존재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복과 죄를 가르는 것이 그가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의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성경에서 복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알고 그를 경외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물론 악인은 "여호와가 없다며 그를 멸시하는 삶을 사는, 스스로를 의지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복있는 사람에 대해 접근하면서 존재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왜냐면 행위적으로 "의인은 하나도 없다"라고 성경이 선포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의도 믿음으로 의인이 되었고 그 의를 인친 것이 할례라고 말한다.

우리의 경험도 여기에 동의한다. 우리가 행위론적으로 의인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성령님의 조명을 받을 평생 몇 순간만이며 그 외에는 죄를 먹고 마시고 살아간다. "우리가 죄없다 하면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된다" 우리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다"라고 선고되었을 뿐이지 존재적으로 죄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만약 행위론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유혹을 더 느낀다면 복 있는 삶을 산 사람들이 누가 있는가 생각해보자. 역사적으로 그러한 삶을 산 무리가 있다. 인류 역사에서 "선비" 혹은 "성자"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들은 행위적으로 볼 때 우리보다 더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와 거리가 멀다. 그들이 복있는 사람"이란 말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이단자 예수님을 죽인 당시 바리새인, 사두개인, 율법사 등을 포함하는 유대인들은 어떤가? 그들은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는데, 그 이전에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수 많은 선지자를 죽인 그 조상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행위적으로 악인의 꾀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성경도 부지런히 배우고 안식일과 십일조를 지켜가며 살았다.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했단 말인가? 그들이 의인의 무리에 속한단 말인가?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성이 있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사단에게 속하여 그의 꾀를 쫓고, 그의 길에 서며, 그 안에서 그의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그는 존재적으로 하나님의 원수로 태어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의 길을 따르며, 그 안에서 그와 함께 앉을 수 없다. 단순히 행위적으로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심판을 받은 것은 아니다.

반면 성도들은 성령으로 거듭났다. 위로부터 났다. 세상, 사단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늘 나라에 속한 사람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고 있다. 그가 거하는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할례가 그가 의인이라는 것을 드러낸다면 성도들은 성령으로 의인됨을 보증 받았다.

만약 신약의 성도들의 삶(당신의 삶)이 "악인의 꾀를 쫓아 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다"면 그는 복없는 자인가? 만약 주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는 복없는 자인가?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였고, 의인의 무리에 포함될 수 없다는 말인가?

내가 비록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나는 근본적으로 복 있는 자이다. 나는 만유, 더 나아가 천국의 상속자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살아가고 있으며, 하늘과 땅의 모든 복을 가진,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는 복 있는 자이다.

나는 복 있는 자가 되었고 이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님이 강권하신다. 나는 비록 부족할지라도 생명나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접붙임을 당하여 그로부터 진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사철 푸르며 평통한 삶을 살아간다.

복 있는 자에 대해 존재론적으로 접근하자. 확신을 가지고 복 있는 자로서의 삶을 살자.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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