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주변에서 아픔의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간사방에 새벽기도를 다시 시작했다는 정태간사님 글을 읽으며 저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집에서 기도했었는데 아무래도 새벽기도회에 가서 더 집중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친정아버지의 암판정과 소천, 둘째딸 하진이의 요관기형판정과 의사들도 심각하게 고민하며 저를 불안하게 했던 까다로운대수술& 저의 자궁근종 진단과 자궁절제 수술로 이어졌던 시간들.

5월초 세가지 사건을 동시에 정신없게 받으며 이것이 뭘 뜻하는 것일까 생각하는 사이, 한가지씩 한가지씩 해결해가며 하나님 의도를 헤아리고 싶었던 마음.

물론 하나님께서 세가지 사건마다 한가지씩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셨지만,그 와중에 또 다르게 깨달은 것은 생로병사는 우리 삶에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

제가 겪은 일들도 물론 의미부여를 충분히 할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단지 한꺼번에 겪은 것일뿐이라는 생각.그것이 특별할수도 있지만 이 세상이 본향이 아니기에 겪는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생각.

오늘 퇴근길엔 TCF 새내기인 한 자매의 아픔을 대하며 그 자매를 향한 하나님뜻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만약 내게 죽음을 주신다면... 아직 어린 세딸들에게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상상을 하기도...
"어차피 이 땅은 우리가 영원히 머무를 곳이 아니란다.이 엄마가 없는 것이 힘든 일일수도 있지만,엄마의 죽음이 너희들을 영적으로 더 깨어 있게 만드는 것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대학원에서 유서를 쓰고 나의 마지막 하루를 자세하게 적어보는 시간에 펑펑 울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면서 올해는 큰 일없이 편안하게 보내고 있는 것이 문득 감사한 밤.

낮일때 하나님 주신 일을 하신다고 하셨던 우리 주님.

일할수 없는 밤이 온다고 하신 말씀.

...저도 주님 본받아 하나님 주신 일,

이나마 건강있을때, 물질있을때, 직업있을때,...섬기는 자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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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0
23:06:12 (*.29.2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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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5.06.11
08:49:24
(*.184.246.189)
선생님의 고백에 잔잔하게 다가오는 감동을 느낍니다. 정말 힘을 다해 정성을 다해 살아야 겠습니다.

김덕기

2005.06.11
17:02:57
(*.43.83.132)
늘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살겠습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일"에 후회없도록..."~껄, ~껄" 하는 삶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살고싶습니다.

박은철

2005.06.11
19:05:00
(*.103.225.167)
대충살지 못하도록 늘 깨우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승연

2005.06.13
19:25:34
(*.184.193.194)
강영희 선생님 잘 지내시죠~?
작년에 힘든 일이 많으셨네요.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을 의지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올초에 가정에 힘든 일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힘내시고..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유수현

2005.06.13
22:24:08
(*.101.121.228)
강영희 간사님 열정과 실천이 늘 모범이 되고 도전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강영희

2005.06.16
23:09:06
(*.29.24.240)
유수현선생님,웬 과분한 말씀을...부담스럽게...늘 저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좋은면만 봐주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그 넓은 맘이 모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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